우리에게 친숙한 배드민턴은 많은 운동량으로 뛰어난 효과를 내는 스포츠로, 단합, 결속력, 집중력, 스피드, 유연성을 길러주는 운동이다. 이러한 배드민턴의 장점을 알리며 진주시에 배드민턴을 확산시켜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유도하는 단체가 있다. 진주시배드민턴협회다.
43년의 오랜 역사, 1500여 명의 회원으로 이루어져
진주시배드민턴협회는 43년의 역사를 지닌 전통 있는 협회로, 31개 클럽, 1500여 명의 회원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엘리트 부문, 생활체육 부문 모두에서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는 진주시에서 진주시배드민턴협회를 리드하고 있는 천인수 회장은 과거에 오랜 시간 축구를 즐겼다. 20년간 축구를 해온 약 12년 전 지인의 권유로 배드민턴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40대가 넘어가면서 관절에 무리를 주었던 축구와 달리 배드민턴은 가볍게 전신을 사용하여 운동을 할 수 있어 건강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그는 말했다.
배드민턴의 매력에 점차 빠져들게 된 진 회장은 축구대신 배드민턴을 인생스포츠로 삼았고, 이후 다양한 배드민턴 관련 활동을 펼쳐왔다. 진주시 외곽에 있던 진양클럽에서 오랜 시간 부회장을 맡았던 그는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주시 배드민턴의 활성화를 위해 회장직에 취임하게 되었다.
6개월 레슨 통해 느낄 수 있는 배드민턴의 매력
천 회장은 배드민턴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배드민턴에 대한 바른 이해부터 필요하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배드민턴은 라켓과 콕만 있으면 쉽게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일반인들이 생활 속에서 치는 배드민턴과 동호회에서 플레이하는 배드민턴에는 큰 차이가 있다. 바로 복식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특히, 라켓을 들고 두 사람이 2인 1조가 되어 함께 게임을 풀어나가는 배드민턴은 레슨을 통해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도 할 수 있다. 어떠한 운동이든 마찬가지로 배드민턴 역시 기본 룰에 대해 이해해야하며 이를 통해 경기에 필요한 움직임이나 파트너와의 호흡 등을 익혀 안전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협회에서는 레슨을 통해 배드민턴에 입문할 수 있다. 일주일에 3회, 한 달에 12회 정도의 레슨을 6개월간 받으면 어느 정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수준이 되고, 게임을 시작하는 단계가 되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배드민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6개월가량 레슨을 통해 실력을 갖추게 되면 본격적으로 실력에 따라 급수를 받게 되는데, A부터 E까지의 등급 중 E등급에서 시작하여 점차적으로 실력향상에 따라 등급을 높일 수 있다. 등급은 규정에 따라 대회에 출전하여 성적을 내고 실력을 인정받을 때 업그레이드되는 방식이다.
내년도 전용구장 건립으로 배드민턴 더욱 활성화 될 것
기자가 천 회장을 찾았을 때는 금요일 오후였음에도 불구하고 체육관은 배드민턴을 즐기는 회원들로 가득 차 있었다. 체육관은 새벽 5시부터 이용이 가능하며, 새벽반, 오전, 오후반, 저녁반 등, 각 시간대별로 운동을 할 수 있다. 회원들 중에는 70대에 가까운 회원도 있다. 진주시배드민턴협회는 경기 성적뿐 아니라 대회 운영, 조직 운영 등에서도 경남지역에서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협회는 인근 지역에서 각 시군별로 개최하는 대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각종 대회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진주시배드민턴협회에서는 진주시의 유명한 축제인 유등축제와 관련하여 유등축제배 전국 배드민턴 대회를 개최한다. 1박 2일로 열리는 대회에는 전국에서 5000명 이상이 참여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준다. 올해 5회째를 맞이하는 대회에서는 혼합 복식, 남자 복식, 여자 복식 등의 게임이 진행된다. 또한 협회는 3월 경남 17개 시군의 모든 동호인들이 참여하는 협회장배 대회를 치르게 된다. 이 대회에도 약 3000천 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진주시배드민턴협회의 많은 클럽들은 학교 체육관을 빌려 운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배드민턴뿐 아니라 실내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종목들이 모두 학교의 강당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매년 체육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천 회장은 시 및 각 체육회장들과의 논의를 통해 합리적인 방식으로 강당사용에 관한 문제를 해결해나갈 생각이다.
지금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협회지만 천 회장은 코로나시기를 겪기 전 왕성했던 시절로 돌아가기 위해 더 많은 회원 영입에 초점을 두고 있다. 진주시에서는 내년도에 배드민턴 전용구장 건립이 계획되어 있어 이를 통해 천 회장은 더욱 많은 회원들을 영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천 회장은 앞으로 4년간 진주시배드민턴협회를 이끌어가게 된다. 그는 임기 기간 내에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경기 유치를 실현하기 위한 연구를 펼치고 있다. 진주시 배드민턴의 심장으로서 일사분란하게 운영되고 있는 31개의 클럽을 총괄하며 진주시 배드민턴의 발전과 활성화를 실현시킬 천 회장의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