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에 있는 무속인 문예린 보살은 좀 특별한 무속인이다. 신생아 시절부터 남달랐던 행동을 보이곤 했던 문예린 보살은 기어 다니던 시절 누군가 올 것을 예견하고 문을 긁고, 서지도 못했던 시기에 벌떡 일어서는 등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목사님이 계셨던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문예린 보살은 어린 시절 교회를 다녔지만 4세 때 교회에서 처음으로 신을 접하게 되었고, 그 뒤로 계속해서 신을 보게 되었다.
사람 살리기 위해 시작한 기도
문예린 보살은 당시 저승에 관한 신들이 한 여자를 잡아가는 모습을 보았다고 했다. 무섭다는 생각보다는 그 사람을 반드시 살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문예린 보살은 예수님을 믿었다기 보다는 신을 믿었고, 7살 때부터 신과 가장 가까운 높은 곳인 교회 꼭대기에 올라가 수없이 기도를 드렸다고 한다.
학창시절에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했다. 귀신과 영을 보고, 신들의 목소리를 너무나 선명하게 들었던 문예린 보살은 중학교에 다니던 중 신을 받았다. 문예린 보살은 새벽 5시, 뜨는 해를 보고 소나무 숲이 있는 곳을 찾아 하늘을 향해 무릎을 꿇고 절을 했고, 할아버지가 내려오신 후 길이 열리는 것을 경험했다. 무당이 무엇인지도 모를 때였지만 이렇게 신을 받게 된 문예린 보살은 고등학교 시절에는 너무 강하게 신이 와 자퇴를 했다. 자신이 특별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상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이러한 사실을 부모님에게 숨기기도 했다고. 자신이 다름을 받아들이지 못해 죽음의 길을 선택하기도 했지만 그것도 쉽게 허락이 되지 않았던 문예린 보살은 재작년 신내림 굿을 받게 되었다.
첫 손님에서부터 굿 시작해
문예린 보살의 첫 번 째 손님은 무척이나 특별했다고 한다. 첫 손님은 문예린 보살이 신굿을 하기 전부터 이미 신도가 된 사람이었고 그 사람은 문예린 보살이 신굿을 받으면 바로 굿을 하겠다고 했다. 그 손님의 조상이 문예린 보살의 꿈에 찾아와 합수를 내려주겠다고 했고 그렇게 굿은 이루어졌다. 현재 문예린 보살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거제가 아닌 타 지역의 사람들이다. 서울, 인천, 부산 등지에서 문예린 보살을 찾아온다. 사업운이나 경제운을 보기 위해 문예린 보살을 찾는 많은 5~60대 남성 손님들은 보살이 일러주는 숫자를 통해 성공을 이루었다.
첫 신을 내려준 선생님과의 인연이 지고 난 후 문예린 보살은 6개월이라는 시간동안 홀로 공을 닦았다. 3시간 밖에 잠을 자지 않으면서 지독하게 무릎이 부서질 정도로 기도를 했다. 정성어린 기도 생활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문예린 보살은 27세로 아직 어린 나이지만 그 어떤 무속인보다 강한 믿음으로 기도를 드리고 있다. 문예린 보살의 기도는 새벽 5시까지 이어진다. 산 기도를 다녀오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러한 생활을 매일같이 하고 있다.
세계를 살리는 무속인 되고자
문예린 보살은 무당이 되기 전부터 전 세계를 살리고 싶다는 꿈을 가졌던 세계 평화주의자였다. 지금도 그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이를 위해 문예린 보살은 몽골 샤머니즘에 대해 공부를 하고 있다. 우리 조상신과 비슷한 특성을 지닌 그곳의 샤머니즘에 대해 익히고, 교접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 문예린 보살의 계획이다. 몽골을 넘어 전 세계를 여행하며 샤머니즘에 관한 공부를 하고 싶다는 소망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문예린 보살의 바람은 저절로 생겨난 것이 아니다. 문예린 보살은 세계의 국운을 꾸며 무불통신이 되어 말문이 트였다. 이러한 배경은 문예린 보살의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과도 이어진다. 무안공항 비행기 사고에 대해서도 문예린 보살은 예언을 했다. 선몽을 통해서다. 사람들과 함께 비행기에 오르는 꿈을 꾸었는데, 저승의 관문 신장들이 서서 사람들의 이름이 적힌 명부를 보며 한명씩 확인을 했고, 자신의 순서가 되자 너는 아니니 내려가라는 말을 들은 것이다. 무안 공항이라는 곳을 꿈에서 받았으나 실제로 그 공항이 어떤 공항인지 몰라 사람들에게 알려주지 못한 문예린 보살은 뉴스를 보고 난 후 꿈에서 본 공항이 무안 공항과 일치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제자로서 한없이 부족하다고 느낀 문예린 보살은 세상사에 대해 더 공부를 하고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느꼈다고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신안군의 배 침몰 사고, 코로나 사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강원도 산불도 마찬가지였다. 문예린 보살은 2025년 세계는 물 사고는 덜 하지만 지난해보다 무언가 무너지고 땅이 갈라질 것이며, 우리나라는 전쟁은 나지 않고, IT쪽으로 해외투자 및 기계, 연구 개발을 통해 해외로 명성을 떨구게 되면서 더욱 발전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러 분야 중에서도 사후세계, 신성계를 많이 보는 문예린 보살은 귀신을 보고, 귀신을 잡는 것에 특별히 능하다. 조상신과 신의 제자들, 주장신을 찾아주는 문예린 보살은 쫓아야 하는 귀신이 있을 때는 귀신의 멱살을 잡고 과감하게 귀신을 끌어낸다. 두려움은 없다. 측은하고 불쌍한 마음뿐이다. 환경을 청결히 하고 조상을 잘 모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문예린 보살은 조상님을 잘 모시는 것이 가장 빨리 성불을 이루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의심 없이 깊은 진심과 믿음으로 기도를 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덧붙였다.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무속인의 길을 걷고 있는 문예린 보살은 기도를 하는 것이 가장 즐겁다고 말한다. 세계 평화를 이끄는 무속인이 되기 위해 문예린 보살의 기도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