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1조가 한 팀이 되어 공격과 수비를 통해 게임을 풀어나가는 족구는 소수의 인원만으로도 경기를 즐길 수 있고, 특별한 장비 없이 공 하나만으로 손쉽게 참여할 수 있어 생활스포츠로 인기가 높다. 특히, 같은 구기종목인 축구에 비해 안전하게 즐길 수 있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20년 간 족구 즐겨온 족구 마니아
이러한 족구를 진주시에서 널리 알리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 진주시족구협회 문대식 회장이다. 문대식 회장은 20년간 족구를 즐겨왔다. 과거에는 축구를 했지만 지금은 족구의 매력에 푹 빠져서 족구만을 즐기고 있다. 그는 진주시족구협회의 지난 회장으로 4년간 활동을 해왔다. 족구에 대한 열정과 회원들을 생각하는 마음, 협회를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펼쳐온 그는 회원들의 열띤 성원에 힘입어 재임을 통해 이번 회장을 다시 한 번 맡게 되었다.
현재 진주시족구협회는 34개의 클럽, 60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기존에는 300여 명의 회원에 그쳤었지만 문 회장은 취임 후 적극적인 활동으로 회원들의 인원을 2배가량 늘렸다. 그는 많아진 회원에 맞게 협회를 운영하기 위해 부수도 늘렸다. 실력별로 나뉘어졌던 1부에서 5부에 6부를 더한 것. 이를 통해 일반인들도 부담 없이 협회에 가입하여 족구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임원들 비롯해 모든 회원들과 긴밀한 소통 이루어
이러한 진주시족구협회는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다. 경남권에서 진행되는 각종 대회에서 협회는 늘 상위권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여성 클럽의 활약이 눈에 띈다. 협회의 여성 족구 클럽은 경남에서 최고의 실력을 자랑한다. 이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협회에서는 처음 족구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공을 다루는 방법부터 보기와는 다르게 많은 기술을 요하는 족구에 대한 스킬을 알려주고, 게임에 잘 참여할 수 있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을 지도한다. 문 회장은 약 6개월 정도 족구를 배우면 누구든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진주시에서는 협회장배 대회를 비롯하여 다양한 시합을 치루고 있다. 재작년에는 8개의 대회를 진행했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월에 이루어질 협회장배를 시작으로 6개의 시합이 예정되어 있다. 각종 대회에서 협회의 회원들은 각자의 기량을 뽐내게 된다. 협회의 회원이 되면 여러 대회에 참여할 수 있다. 현재 대회에 참여하고 있는 회원 중에는 75세의 회원도 있다.
진주시족구협회에는 고문, 부회장, 이사 등의 임원진이 있다. 이들과 함께 회의를 하고 협회의 여러 사안들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는 문 회장은 임원뿐 아니라 회원들과도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 각 클럽의 여러 회원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듣고, 문제점을 해소해나가고자 하는 것이다. 서로 교류하며 강한 친목을 도모하고 있는 회원들은 서로 예의를 지키고 배려하면서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어린이들의 경우에는 팀을 이루는 족구를 통해 인성은 물론 화합, 단합, 이해, 배려 등의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다.
돔구장 건립으로 더 많은 회원 확보하는 것이 목표
족구를 더욱 대중적으로 알리고, 누구나가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문 회장은 진주시에 돔구장이 건립되길 누구보다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 돔 구장을 가지고 있는 타 지역에 비해 협회 인원들이 3배 가량 많은 진주시에 돔구장이 건립되면 현재의 회원들은 물론 족구를 즐기는 비회원 등, 더 많은 시민들이 족구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그는 예측하고 있다. 족구 활성화를 몸소 실천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문 회장은 올해 초등학생, 중학생을 양성시킬 계획도 가지고 있다.
그저 족구가 좋아서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 진주시 족구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문 회장은 체육회 및 시와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협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이끌어내고 있을 뿐 아니라 수많은 진주 시민들이 족구를 사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협회의 회원들이 좀 더 편안한 환경에서 운동을 하며 대회 참여를 통해 실력향상을 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자 하는 그는 올해 더욱 힘을 내 협회를 위해 달릴 생각이다.
문 회장은 40여 년간 오토바이 업에 종사해왔다. 꾸준히 성실함으로 한 길을 일구어온 그는 오토바이 동호회를 책임지는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다. 오랜 시간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투어를 가며 그들을 이끌어온 문 회장에게서 깊은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다. 몸에 배어있는 리더쉽과 책임감으로 진주시족구협회를 리드하고 있는 문 회장. 진주시 족구의 앞날을 밝게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그는 무엇보다 인성을 중요시 여긴다. 진주시족구협회에 대한 시의 관심에 감사함을 먼저 표한 문 회장은 지금까지 그러해왔던 것처럼 단합으로 모든 회원이 하나가 되어 그 어느 지역보다 훌륭한 족구 문화를 만들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