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곡덕천영농조합법인은 경상남도 진주시 수곡면에 위치한 영농조합법인으로, 지역 농업인들의 협동과 발전을 위해 설립되었다. 농업인들의 생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술 지원, 교육, 정보 제공 등의 활동을 하고 있는 수곡덕천영농조합법인은 지역 농산물의 품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귀농 후 선택한 딸기, 수곡의 딸기 역사 이어
수곡덕천영농조합법인의 강우성 대표는 귀농을 했다. 여러 작물 중에서도 강 대표가 선택한 것은 딸기였다. 딸기에서 비전을 본 그는 23년째 딸기 농사를 지어오고 있으며, 현재 3천 평 규모에서 딸기를 재배하고 있다. 처음 딸기 농사를 시작할 당시 그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딸기 재배에 대한 기술을 익기기 위해 마이스터 대학, 농어민 대학 등을 다니며 공부를 했고, 자신만의 기술을 차츰 익혀나간 그는 현재 오랜 경험과 누구보다 뛰어난 기술과 노하우로 최상위 품질의 딸기를 생산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곡은 오래된 딸기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지역이다. 수곡은 딸기로 잘 알려진 타 지역보다 더 높은 당도의 딸기를 생산하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기후조건에 있다. 딸기의 당도는 딸기를 재배하는 사람의 개인적인 노하우와 역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토질과 기후 등의 기본적인 요소들을 배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리산을 끼고 있어 기온의 폭이 큰 수곡은 딸기 재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현재 수곡은 1200여 명의 수곡농협 조합원들 중 1300여 명이 딸기를 재배할 만큼 딸기 농사에 매진하고 있다.
36개의 회원농가 모두가 전량 해외로 수출해
수곡덕천영농조합법인은 30곳의 회원 농가, 6곳의 준회원 농가로 이루어져 있다. 이 농가들은 금실을 재배한다. 금실은 대중적으로 소비되는 설향보다 경도가 훨씬 좋다. 딸기가 100% 다 익었을 때의 당도 역시 설향보다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 지역의 딸기들은 모두 전량 해외로 수출이 되고 있다. 이곳은 딸기의 수출을 가장 먼저 시작한 곳으로, 수곡의 딸기가 수도권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수곡의 딸기는 주로 홍콩,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지역으로 수출이 되고 있다.
경도가 높아 수출에도 적합한 수곡의 금실 딸기는 날씨가 따뜻해지는 5월이 되어도 조직이 단단하여 날씨가 더운 지역에서도 인기가 높다. 국내 딸기 시장은 4, 5월이 되면 딸기의 가격이 많이 하락하지만 수출의 경우에는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과거와는 다르게 물류비 지원 등이 줄어드는 상황이지만 수출의 경우에는 선별 작업에 대한 작업의 편리성이라는 장점도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수곡의 딸기는 캐나다로도 수출이 이루어진다. 수곡덕천수출농업단지는 지난 해 ‘최고수출농업단지’에 선정되면서 최고의 수출 참여도와 수출 실적을 인정받기도 했다.
우수한 기술력으로 수곡 딸기 널리 알릴 것
모든 농가가 그러하듯이 수곡의 딸기 농가들 역시 기후 온난화로 인해 여름철 온도가 상승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강 대표는 가장 경계해야할 것으로 탄저병을 꼽았다. 10년 사이 5도 가량이 상승했기 때문에 육묘장 시설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햇빛을 가릴 수 있는 차광망이나 차열망, 유도펜 등을 활용하고 있지만 온도를 낮추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그는 말한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강 대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책을 강구하고 있다.
겨울에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단 품목 과일인 딸기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남녀노소 모든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 강 대표는 내다보고 있다. 강 대표는 자신이 처음 딸기 농사를 시작할 당시만 해도 지역에 딸기 농장이 많지 않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은 거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딸기가 생산되고 있을 만큼 딸기가 대중화되었고, 한편으로는 과잉 현상이라 해석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딸기의 모든 생산량에 대한 판매가 이루어지는 것은 그만큼 딸기에 대한 소비량이 늘어났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화훼단지나 파프리카, 고추 등의 다른 작물들을 하던 많은 농민들도 딸기로 전향을 할 정도로 딸기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귀농을 결심하거나 청년농부가 되기를 선택하는 사람들에게도 딸기는 매력이 있는 작물로 다가가고 있다. 수곡 지역에도 40여 명의 딸기 농사를 짓는 청년들이 단체를 만들어 기술 습득, 판로 개척 등을 위한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일본의 기술력보다도 우리나라의 딸기 기술이 앞서고 있다는 강 대표는 이러한 높은 기술력으로 회원농가들과 함께 더욱 높은 품질의 딸기 생산을 하기 위해 앞장서 수곡의 딸기를 더욱 널리 알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더욱 적극적인 차원에서의 지원 사업과 예산 편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는 강 대표의 말대로 세계 시장에서 최고의 품질로 평가받는 수곡의 딸기가 그 명성을 이어가기 위한 다양한 방책들이 강구되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