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도면 노산 마을에 위치해 있는 맛기찬딸기농원은 통영을 대표하는 딸기 농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신선한 최고품질의 딸기를 생산하는 것은 물론 체험농장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는 이곳은 통영 시민은 물론, 국내 관광객, 나아가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30년간 딸기 키워온 딸기 전문가
맛기찬딸기농원의 고휘석.김향미 대표는 통영에서 30여 년간 딸기를 키워온 딸기 전문가로 ‘통영의 딸기왕’으로 불리고 있다. 처음 그는 토마토를 재배했었다고 한다. 여러 가지 과채류 종류를 경험하다 그는 결국 딸기에서 비전을 보고 최종적으로 딸기를 선택하게 되었다. 처음 그는 토경재배로 딸기를 생산했고, 약 15년 전 수경재배를 시작하게 되었다. 우수한 품질의 딸기를 생산하기 위해 고휘석 대표는 대학에서 하는 새농촌영농자교육을 받기도 하고, 꾸준히 연구를 하며 자신만의 딸기 재배 노하우를 갖추게 되었다. 그는 오랜 시간 쌓아온 딸기 농사에 대한 깊은 지식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기도 한다. 여러 기관, 다양한 사람들이 벤치마킹을 하기 위해 맛기찬딸기농원을 찾고 있다.
통영의 지리적 특성을 살려 특별한 방법으로 수분을 공급하는 방식을 택한 고 대표는 쉽게 무르지 않는, 조화로운 맛을 지닌 명품딸기를 생산해 낸다. 그만의 특별 비법은 지난 해 SBS의 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을 통해 소개가 되기도 했다. 돌게와 굴, 오만디, 유기농설탕, 매실액을 섞어 1년간 발효를 시키고 물에 비율에 맞게 희석을 하여 딸기에 공급을 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재배가 된 고 대표의 딸기의 맛은 다른 딸기와는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취재를 하러 농장을 찾아 고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던 중에도 그의 딸기를 찾기 위한 사람들의 문의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맛기찬딸기교육농장에서 이루어지는 특별한 딸기체험
4천 여 평의 땅, 15동의 규모로 딸기 농사를 짓고 있는 고휘석.김향미 대표는 체험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바로 이 체험농장이 맛기찬딸기농원의 가장 특별한 점이라 할 수 있다. 통영에는 두 곳의 딸기 체험농장이 있는데, 고 대표는 통영에서 가장 처음으로 체험농장을 시작했다. ‘꿈을 따는 통영 맛기찬딸기교육농장’인 이곳에서는 3세 아이부터 80세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는 물론 대학이나 각종 기관, 사회단체, 농촌 관련 기관 등지에서도 이곳을 찾고 있다.
이곳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딸기를 직접 따는 단순한 체험과는 클래스가 다르다. 자연 속에서 직접 딸기를 따는 경험을 시작으로, 딸기 케이크, 딸기 피자, 딸기 꿀빵 등을 직접 만들어 먹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딸기 꿀빵은 맛기찬딸기농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먹거리로 고 대표는 특허까지 가지고 있다. 이곳의 딸기 꿀빵은 통영의 꿀빵 거리에서는 찾을 수 없는 특별한 맛을 낸다. 맛기찬딸기농원에서 재배한 딸기로 만든 신선한 딸기를 가지고 새로운 먹거리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밖에도 딸기 고추장, 딸기 막걸리, 딸기 와인, 딸기 맥주 등 딸기를 활용할 수 있는 체험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고 대표의 설명이다. 딸기라는 식물을 가지고 압화 작업을 하고, 딸기 꽃을 색칠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이는 고 대표의 아내인 김향미 씨의 노력으로 이루어졌다. 김향미 씨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서울에서 오랜 시간 직접 강의를 듣기도 했다. 장애우를 위한 교육 및 체험프로그램도 있다. 보건소와의 연계를 통해 딸기밭에서 힐링과 체험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딸기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로 딸기 치유농업 이끌고자
통영의 새로운 여행프로그램인 마음치유여행을 진행하기도 한 고휘석.김향미 대표가 펼치고 있는 다양한 딸기 체험 프로그램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2019년 동남아시아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체험 관광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관광객 265명에게 무척 뜻 깊은 여행을 선사했다. 오랜 시간 동남아 지역으로 딸기를 수출해온 고 대표는 그들이 농장에서 바로 수확한 신선하고 뛰어난 맛의 딸기를 맛볼 수 있도록 한 것은 물론 다양한 딸기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고, 그들은 한국 여행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으로 딸기 농장의 체험을 꼽기도 했다.
고 대표가 바라는 것은 딸기를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를 통해 진정한 치유농업을 선도하는 것이다. 약자를 배려하고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가짐을 중요하게 여기는 고 대표는 현대인들이 치유농업을 통해 마음을 힐링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가짐까지 갖게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문화예술의 보고인 통영에서 딸기를 통한 다양한 문화를 몸소 느끼고 체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고 대표는 딸기에 관한 모든 것이 펼쳐지는 장소를 만들고 싶다고 한다. 농원에서 재배한 신선한 딸기를 활용한 먹거리를 시작으로 딸기 함께 하는 음악, 미술 등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대형 카페를 마련하여 치유와 힐링을 선사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고 대표의 계획은 결국 통영 치유농업의 발전을 일으키게 될 것이다. 농지법 등의 개선을 통해 치유농업이 더욱 활성화되어 통영을 대표하는 하나의 콘텐츠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