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미륵산 남쪽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미래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말사로, 1951년 효봉스님의 상좌였던 구산 스님이 석두, 효봉 큰 스님의 안거를 위해 토굴을 지은 것에서 시작되었다.
아름다운 정취 살아있는 특별한 사찰
1954년 효봉 큰 스님의 상수 제자인 구산수련대선사가 창건한 미래사는 1975년 미륵불상을 조성했고, 1977년에는 토굴 중수의 불사가 이루어졌다. 이후 1983년 대웅전 중건, 1884년 도심포교당 불일회관 여여원 건립, 1984년 도솔영당 재건, 1985년 대웅전, 도솔영당 단청, 1993년 범종루 창건 등 40여 년 간 중창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미래사에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십자팔작 누각인 종각이 자리하고 있으며, 3층 석탑에는 티베트에서 모셔 온 부처님 진신사리 3과가 봉안되어 있기도 하다.
미래사의 여안 주지스님은 여기 통영 미륵도가 고향으로 청년회 활동을 하면서 그때 미래사 주지였던 종욱스님을 은사로 미래사로 출가하게 되었고, 이러한 미래사에서 여안 주지스님은 선사스님들과 중창주이신 은사 종욱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도량을 관리하며 정진하고 있다.
자연 만끽할 수 있는 편백나무 숲
자비기도 도량으로 알려진 미래사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편백나무 숲을 들 수 있다. 미래사 주변으로는 울창한 편백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는데, 규모는 수 천 평에 달한다. 전국 사찰 임야로는 유일한 이곳은 70여 년 전 일본인이 심어 가꾸다 해방 이후 미래사에서 매입하여 가꾸어 온 것이다. 편백나무 숲뿐 아니라 유독 정갈하게 가꾸어져 사찰의 풍경은 그 자체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찰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여안 주지스님은 늘 직접 몸을 움직인다. 풀을 뽑는 일에도 직접 나선다. “요즘 현대인들은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지 않습니까? 아름다운 자연에서 지친 신심을 치유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좋은 자연 환경에서 머물다보면 지친 몸과 마음이 치유가 될 수 있습니다.”
미래사는 옹달샘에서 나오는 물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2년에 1회 국가공인기관을 통해 수질검사를 하고 있는 미래사는 신도들뿐 아니라 이곳을 찾는 누구나가 맑은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옹달샘을 개방하고 있다. 맑은 공기, 풍부한 피톤치드 속에서 맛보는 물맛은 그야말로 일품. 통영 관내에서는 가장 맛있는 물로 알려져 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인해 절로 신심이 생기는 미래사는 성지순례의 코스, 여행에서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으로 각광을 받고 있기도 하다.
바쁜 현대인들의 삶의 패턴에 맞게 변화를 주고자하는 여안 주지스님은 몇 가지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절에서는 음력 위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지만 현대인들의 생활은 양력위주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법회를 양력으로 지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의 생활에 맞게 변화를 주고자 하는 것이지요. 또한 신도님들이 접근하기 좋은 시내에 포교당을 하나 마련하고자 합니다. 불자님들의 접근성이 좋은 곳에 포교당을 마련하여 언제든 그곳에서 참선도 하고 기도를 드릴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더 많은 이들이 부처님의 말씀을 따를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여안 주지스님은 현 세대에 맞는 변화를 통해 현대인들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