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고즈넉한 자연 풍경 속, 정갈하고 깨끗한 환경을 갖추고 있는 보현사는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마음을 변화시키는 감사의 기도도량이다.
기도 통해 메시지 전달받아 일군 사찰
원조 주지스님이 이곳에 사찰을 일구게 된 것은 부처님의 뜻에 의해서였다고 한다. “선방을 다녔습니다. 1999년도 토굴을 찾아다니다 한 스님을 통해 이곳에 오게 되었지요. 2009년 완전히 이곳에 들어오게 되었고, 15년에 이르렀습니다.” 당시 이곳에는 자그마한 식당 건물 하나만 덩그러니 있었다.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바깥출입을 하지 않고 그저 기도만 했습니다. 그런데 한 분 두 분 이곳을 찾아오시기 시작했지요. 포교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신도가 형성 되었습니다. 저는 기도만 했을 뿐, 모든 것은 부처님의 힘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현재 대구를 비롯해 포항 등지에서 많은 신도들이 보현사를 찾고 있다.
유명 큰 사찰보다 더 좋은 터에 자리 잡고 있는 보현사에는 관세음보살님이 자리하고 계시다. 이 관세음보살님은 2017년 원조 주지스님의 불사로 이루어졌다. 이 역시 부처님의 뜻으로 기적적으로 행해졌다. “기도를 통해 이곳에 부처님을 모시라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석불이 여러 조각으로 나뉘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의 석조각으로 만들어진 것인데다 규모가 워낙 커서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당시엔 지금보다 길이 협소해서 크레인이 들어와 작업을 하기에도 힘든 상황이었지요. 상식적으로 도저히 불가능한 상황이라고들 말했지만 무탈하게 봉안이 이루어졌습니다.”
현재 보현사에서는 대종불사를 하고 있다. “이곳은 과거 전쟁 때 사람들이 많이 죽은 곳으로 그 영혼을 달래주라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처음으로 불사비를 받고 있는데요, 참여하신 분들의 이름을 새겨드려서 그 인연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내년 하반기 정도가 되면 종각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든 문제는 자신 안에 있는 것, 내면에서 답 찾아야
원조 주지스님은 많은 신도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상담을 해준다. “어려움이나 고민이 있을 때 종교를 찾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도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너무 광범위하면 집중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상담을 통해 상대에게 맞는, 가장 접근하기 쉬운 기도방법을 전달해드립니다.” 그 사람에게 필요한 맞춤 기도를 알려주는 것이다. 원조 주지스님은 신도들과 상담을 하면서 그들이 느끼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마음 속에 있는 것”이라 말한다. “모든 문제는 내 안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자신부터 정화를 해야 하는 것이지요. 문제가 마음 안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답도 그 안에 있는 것입니다. 밖을 보지 말고 항상 안을 보아야 합니다. 자신을 내려놓으면 모든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도만 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그것을 풀어야만 근원적인 것이 해결될 수 있습니다.”
기도에 대해서도 원조 주지스님은 특별한 방법을 제시한다. “기도를 할 때 때론 잘 진행이 되지 않는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땐 알아차림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내 마음이 이렇구나 하는 것을 알아차리면서 가만히 자신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렇게 마음의 평정이 올 때까지 스스로를 기다려주는 것이지요. 감정이라는 것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머물렀다 떠나는 것입니다. 얼마나 오래 머무르느냐의 차이인데 인정을 하면 빨리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정을 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반복이 되지요. 번뇌가 사라지면 또 다시 기도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어떤 원을 세워서 하는 100일 기도 같은 경우는 자신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이지요.” 3번만 절을 하면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끼고 마음의 에너지가 바뀌게 된다는 것이 원조 주지스님의 설명이다.
거대한 관세음보살 도량에서 가르치는 감사
보현사에서는 매년 천지인 감사기도를 드리고 있다. 하늘과 땅, 사람에 대한 감사기도를 드리는 것이다. “내가 존재하는 것은 홀로 스스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공기와 물, 불, 빛 등이 필요한데, 내가 공기를 만들지 못합니다.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러한 사실을 늘 잊지 않고 마음 속에 간직해야 하는 것입니다. 모든 상황에 대해 감사해야 합니다. 남편에 감사, 자식에 감사, 집에 감사, 음식에 감사, 하나하나 감사하지 않을 것이 없습니다. 모든 것에 감사를 하면 불평불만이 사라지고 지옥이 사라집니다. 극락에서 살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극락에서 살고 싶다면 먼저 감사함을 가지라는 원조 주지스님은 감사일지를 쓰라고 권한다. “평범하게 보내는 오늘 하루, 몸과 발, 손 등 모든 신체 부분에 대한 감사를 한다면 운명이 바뀝니다.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 감사함을 떠올린다면 하루 동안의 부정적인 감정이 해소되어 감정의 찌꺼기가 사라지고, 자연스럽게 스트레스가 줄고 악몽을 꿀 일도 없어집니다. 내 안에 내면의 대화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에 대한 감사함 이것이 바로 원조 주지스님이 신도들에게 강조하는 바이자 보현사에서 경험할 수 있는 메세지다.
“우리의 삶에서 어떤 에너지를 선택하는지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지는 것처럼 신앙심 역시 믿는 만큼 이루어지는 것”이라 말하는 원조 주지스님은 “믿음 자체가 에너지다. 믿는 만큼 에너지가 나오며 도움을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