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명딸기연합회

곤명딸기연합회

김태…

사천시 곤명딸기연합회 조헌래 회장

 

세계인들의 입맛 사로잡는 곤명 딸기

사천시 곤명딸기연합회 조헌래 회장

 

-오랜 역사 지닌 곤명 딸기

-사천의 대표 농산물, 명품 딸기

-딸기의 비전보고 도전하는 젊은 층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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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의 대표 농산물 중 하나로 명품으로 불리는 사천딸기는 조화로운 단맛과 신맛, 풍부한 영양, 높은 당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사천 곤명딸기는 사천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사천 농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고 있는 효자상품으로, 사천시 곤명딸기연합회는 사천의 딸기를 대표하는 협회로 다양한 활동을 해 나가고 있다.

 

곤명의 오랜 딸기 역사

현재 약 200농가 이상의 딸기 농가들이 있는 곤명의 딸기 농사의 역사는 5~60년 전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사천시 곤명딸기연합회의 조헌래 회장은 올해 64세로,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시작되었던 딸기농사를 기억하고 있다. 현재 이 지역에는 딸기의 부가기치와 미래 비전을 보고 딸기 농사를 시작한 젊은 층이 많이 있다. 이들은 10동의 딸기 농사만으로 연매출 4~5억 원을 낼만큼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조 회장은 귀농을 결심한 사람들에게 딸기 농사를 추천할 만큼 딸기에서 큰 가능성을 보고 있다. 특히, 딸기는 잠재고객 1위인 어린이 고객들이 선호하는 과일 1위로 손꼽히는 과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딸기 농사의 모든 과정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딸기 농사는 시설을 마련하기 위한 초기 비용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조 회장은 60% 정도의 마진을 보고 있으며, 딸기 농사에 대한 숙련도에 따라 순수익을 더 많이 낼 수 있다고 말한다. 농사의 기술에 따라 사용하는 약제나 노동력에 대한 임금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천의 명품 곤명딸기

사천에서는 전라도 지역에 비해 딸기기 빨리 나오는 편이다. 11월달부터는 본격적으로 딸기 수확이 시작된다.

현재 사천에서는 다양한 딸기의 종자 중에서도 금실홍희라는 품종을 많이 재배하고 있다. 금실 딸기는 아주 달고, 복숭아 향을 내며 과피가 단단하여 봄에도 무르지 않는 특징이 있다. 완숙 단계에서는 뛰어난 맛을 내 국내 시장은 물론, 베트남, 태국 등지에서도 인기가 높다. 홍희 딸기는 착색 기간에 따라 사과, 청포도, 복숭아 맛을 내며 과육이 크고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맛도 뛰어나지만 경도가 상당히 높아 포장에도 용이한 이 딸기들은 수출에도 적합하기 때문에 동남아 지역으로 수출이 이루어졌고, 사천은 딸기 수출 200만 불을 달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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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딸기는 ph가 중요하다고 한다. 이는 딸기의 영양분과 단맛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작물은 알칼리성에 가까울 때 깊은 맛과 단맛을 내는데, 곤명딸기는 알칼리성에 가깝다. ‘곤명딸기를 한 번 먹어본 사람들은 다른 지역의 딸기를 먹지 못한다는 말은 바로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조 회장은 지하수 및 정수 시설을 통해 딸기를 재배하고 있다. 많은 딸기 농장을 방문해보았지만 처음 마주한 시설이었다.

또한 사천 지역은 기온이 낮아 딸기가 서서히 익는다. 오랜 시간 충분한 영양분을 먹고 자라는 딸기가 훨씬 더 깊은 맛을 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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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들의 어려움 해소하기 위한 지원 필요

조 회장은 원래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했었다. 젊은 나이 빠르게 진급을 했던 그는 IMF 이후 하던 일을 정리하고 딸기 농사를 선택했다. 경남마이스터대학 1기생으로 딸기 농사를 배운 그는 25년 이상 딸기 농사를 지어왔다. 처음에는 땅이 있고 물이 있으면 딸기 농사가 되는 줄 알았을 만큼 딸기 농사에 대한 지식도 없었고, 그로 인한 시행착오도 많았다고 한다. 10년 이상의 시간동안 기술을 습득한 그는 현재는 6동의 딸기 농사를 짓고 있다.

 

농가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노력을 하고 있는 조 회장은 경남딸기연합회와의 정보 교류를 하고, 기술센터와의 협의를 통한 농가들을 위한 지원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회원 농가들은 출하시기에 판매 장려금이나 포장 박스 등과 관련된 지원들을 받을 수 있고, 축제 시기에는 협찬도 이루어진다.

조 회장은 현재 협회 회원들이 가장 크게 어려움을 겪는 문제로 인력문제와 농산물의 가격에 대해 말했다. 제조품이나 공산품은 생산자가 가격을 정하지만 농산물은 모두 소비자나 공판장 등지에서 가격이 책정되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생산자가 가격제시를 하지 못하는 실정으로, 이에 따른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인력 문제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농가들은 법적인 문제와 높은 임금으로 인하여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되는 현실이라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 회장은 시 자체에서 동남아 국가들과의 MOU를 체결하여 농민들이 필요로 하는 계절 근로자를 채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일본의 과일이 최고로 여겨졌지만 이제 그 어느 나라도 우리나라의 과일을 따라오지 못한다. 세계 곳곳에서 최고로 평가받는 딸기. 그중에서도 명품으로 손꼽히는 사천 곤명딸기가 더욱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정책이 이루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