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쌀전업농은 전국 쌀전업농가의 자주적 협동체로서 대한민국 쌀 농업의 보호 및 발전, 국가 식량주권 확보 및 식량안보 강화를 위해 쌀전업농의 육성과 생산기술의 과학화와 표준화, 고품질화, 경영의 합리화, 유통의 선진화, 향토문화의 계승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영천의 쌀전업농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영천시연합회 최유호 회장을 만나보았다.
어릴 적부터 농촌생활 꿈꾸어와
최유호 회장은 어린 시절부터 농촌에 살며 농사를 짓고 사는 것을 꿈꾸어왔다. “아버지가 약 8천 여 평의 규모에서 농사를 지으셨습니다. 그러한 모습을 보면서 어릴 때부터 농사, 땅에 대한 애착을 키워왔습니다.” 현재 50대 중반인 최유호 회장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논을 갈며 일을 배워왔고, 농사, 농촌에 대한 꿈을 가지고 젊은 시절부터 농사를 시작하여 40년 가까이 농사를 지어오고 있다. 평생을 농사를 위해 시간을 보내며 마늘, 양파 등의 농사에 대한 경험을 쌓아온 최유호 회장은 현재 100블럭, 약 6만 평의 땅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영천 지역의 농산물에 대해 누구보다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그다.
이러한 최유호 회장은 단 한 번도 농사를 선택한 것에 대한 후회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과거와 비교해 현재의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과거는 더 어렵고 힘든 시절이었지만 그래도 그때가 참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시 쌀값이 40Kg 기준 6만원을 웃도는 가격이었는데 지금은 5만원도 되지 않는 가격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인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현실에 대해 최유호 회장은 정부의 지원책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농사에 대한 보조만을 강조하거나 보조에 대한 지원만을 펼칠 것이 아니라 쌀에 대한 정당한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쌀값 인상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쌀농사에 대한 수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최유호 회장은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비료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농민들을 위하는 실질적인 정책 마련 시급
최유호 회장은 무엇보다 실제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들이 하루빨리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민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직불금이 마련되었지만 사실 이는 실질적으로 농민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농민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정책이 되고 있지요. 소농가를 살린다고는 하지만 사실 이는 말이 되지 않는 방식입니다. 농사도 짓지 않는 땅만 소유한 사람에게 행정상으로 직불금이 주어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러한 문제점은 실제 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모두 다 알고 있습니다. 농촌에 투기로 땅을 산, 가진 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아닌, 진짜 농사를 짓는 농민들을 위한 정책이 실행되어야 합니다.”
땅값인상에 대해서도 최유회 회장은 목소리를 높였다. “땅값이 오르는 것 역시 농민들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투기로 땅을 사고 파는 사람들이 아니면 실질적인 의미가 없다는 것이지요. 농사를 짓는 사람들에게 땅값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그들은 그 땅에 대해 파는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농민들은 그곳에서 지속적으로 농사를 지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정말 농사를 짓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러한 정책이 실행되어야 합니다.” 최유호 회장은 후계자 자금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말했다. “후계자라고 해서 우선적으로 혜택을 줄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땅을 지켜온 사람들을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해당 법안 때문에 현재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들은 순위에서 밀려나 있습니다. 실제 농사를 짓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혜택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입니다.” 젊은 농민을 새롭게 유입하고자 하는 노력 이전에 기존에 지금까지 농사를 지어오고 있는 농민들을 위한 정책들이 실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려움 속에서도 1%가 되기 위한 노력 이어와
이러한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최유호 회장은 1%가 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왔다. “많은 사람들 중 1%가 되어야 하는 겁니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가 있기 때문이지요. 1%가 되기 위해서는 열심히 하는 방법밖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이길 수 없습니다. 그들보다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 것이지요.” 최유호 회장은 현재의 자리를 지키기까지 수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이겨내는 시간을 거쳐 왔다.
농민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며 우리의 식량안보를 굳건히 지켜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유호 회장은 농민을 헤아리는 환경과 정책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농민들의 단합이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혼자만 잘되면 되겠지 하는 생각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단합을 통해 서로가 상생하는 분위기가 이루어져야 우리가 몸담고 있는 산업이 발전할 수 있습니다. 다 같이, 더불어 함께 하는 연합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연합회 회원들의 단합에 이어 최유호 회장은 “진짜 이 땅의 먹거리를 지켜가고 있는 농민들을 위한 예산 편성과 정책이 실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