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수련, 검도

몸과 마음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수련, 검도

관리…

“몸과 마음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수련, 검도”

대한해동검도 황춘근 관장

 

검도는 특히 ‘예’를 중시하는 무술로 알려져 있다. 몸과 마음을 함께 수련해야 진정 도달할 수 있는 무도이기에 어린 학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도전하는 이들이 많다. 구미 해동검도 황춘근 관장 역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몸과 마음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무도를 가르치고 있다”고 자신했다. 검도를 통해 체력 증진, 맑은 정신, 자신감, 보호 등 원하는 모습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는 데서 자부심을 느낀다는 그를 만나 검도의 매력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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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동검도 황춘근 관장

 

구미 해동검도 황춘근 관장은 2001년부터 해동검도를 운영해 벌써 19년 정도 운영해오고 있다. 원래부터 태권도, 합기도, 격투기 등 무술을 연마해 오고, 태권도 지도를 해 보기도 했지만 검도는 40대 초반에 시작했다. 느즈막히 시작한 검도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된 경우. 그는 “조금 늦은 나이에 지도자 길에 들어선 경우이긴 하다. 처음에는 검도에 관심 없었는데 하다 보니 매력에 빠져 지도자까지 하게 되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데 장점이 크다”고 전했다. 검도 통해 인성, 자신감, 예절 길러져 현재 해동검도에는 초등학교 1~2학년부터 중, 고등학교, 대학생에서 50대 일반인까지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많은 이들이 수련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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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춘근 관장은 “검도를 통해 인성, 자신감, 예절이 길러진다”고 자신했다. 우선 그는 “검도를 통해 검을 운영하게 되면 우선 하체에 힘이 길러진다. 또한 손목에 힘이 들어가면서 자신감이 생긴다. 검을 든 손이 밀리면 안 되기 때문에, 자연스레 손목에 힘이 길러지고 스스로 성장한 것을 자각하면서 자연스레 자신감이 키워지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삐뚤어져 있는 자세 교정으로 인한 성장 효과도 크다. 검을 들고 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부주의하면 패배, 부상으로 이어지는 만큼 검도를 통해 집중력도 높아진다고 전했다. 상대와의 거리 유지하기 위해 항상 긴장하고 맑은 정신으로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또한 “검도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갖출 수 있는 예절을 중요시하며 신체적 정신적 기술적 모든 것에 항상 정진할 수 있게 돕는다. 검을 들었을 때 분쟁이 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지 않고 상대가 빌미를 제공하더라도 참으며 자신을 성찰하고 평안한 마음에 머무르게 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어린 학생들을 지도함에 있어서도 나이에 상관없이 단이 높아질수록 그에 맞는 예를 지킬 수 있도록 권장한다. “초등학생이라도 검은띠의 유단자가 되면 자기 띠에 맞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어려운 일이라도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단지 무술의 수준만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정신 또한 그에 맞게 성장해 나가야 하고 스스로 프라이드를 가질 때 남들도 인정을 해 준다는 것을 이끌어 주고 있다.” 처음에 칼로 싸움을 하고 작대기를 휘젓고 하는 것을 좋아해서 막연하게 검도를 시작했던 아이들도 점차 몸과 마음을 수련해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황춘근 관장은 “검을 다루고, 생명과도 직결되는 무술이기 때문에 무예 정신이 바탕으로 깔려 있어야 한다. 그 정신이 빠지면 정통 무예가 아니다. 많은 무예관이 회원 유치 때문에 놀이 문화 쪽으로 가고 있지만 해동검도는 기본에 충실한다. 무술은 전투력이 떨어지면 무예의 존재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는 철칙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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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황춘근 관장은 2년에 1번씩 극기 훈련도 진행한다. 말 그대로 ‘자신의 몸을 극복해 내는 혹독한 훈련’이다. 자신을 이겨내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초등학교 2학년 학생부터 모두 1박2일로 직지사로, 상주로 40km행군을 진행했다. 그는 “사고가 나면 어쩌나 걱정도 있지만 안전에 만전을 기해 코스를 잡으면 혼자 5번은 방문을 하며 살폈다. 어디에서 쉬고, 자고, 물을 준비할지 안전에 만반을 기했다. 4회째부터는 원래 200리 극기훈련에서 100리 정도로 줄여주기도 했다.” 면서 체육관에 오는 아이들은 꼭 ‘변화’하며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한 “검도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갖출 수 있는 예절을 중요시하며 신체적 정신적 기술적 모든 것에 항상 정진할 수 있게 돕는다. 검을 들었을 때 분쟁이 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지 않고 상대가 빌미를 제공하더라도 참으며 자신을 성찰하고 평안한 마음에 머무르게 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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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나라 전통 무예인 검도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했다. 특히 해동검도가 전 세계에 우리 문화를 알리고, 경제를 활성화 하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전 세계 규모의 ‘월드무림피아’ 대회를 구미에서 유치했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 ‘월드무림피아’ 는 세계 무술인의 화합 축제로 전 세계 4~50개 국가의 선수단 7~800명 정도가 방문하는 최대의 행사다. 황춘근 관장은 “검도 종주국인 한국을 방문하기 위해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에서 선수단이 몰려온다. 한 번 방문하면 2주 정도 머무르면서 2~3일 정도 경기 하고 나머지는 관광 등을 하기 때문에 전 세계에 구미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아직 해동검도는 태권도에 비해서는 지원이 부족하고, 환경이 열악한 것이 사실이다. 황춘근 관장의 바람처럼 구미시와 대화할 수 있는 소통창구 통해 우선은 체육관들이 외부에 나가서 시범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연계가 이뤄지고, 대회를 치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기를 바라 본다.

 

김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