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의 곶감은 전국적으로 정평이 나 있다. 소백산맥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지형과 물, 기후 모두가 감의 생육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평균온도가 적정하며 배수가 양호해 감 자체의 당도가 높고 색깔이 아름다우며 밤과 낮의 기온차가 커 건조에도 유리하다.
‘영동세계로곶감’은 그 영동곶감 가운데에서도 품질 면에서 으뜸을 자랑한다. 2013년 영동곶감축제 곶감품평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우수한 품질과 맛으로 영동곶감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 그 비법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한종수 대표는 ‘감나무에 대한 애착’이라고 전했다. 새벽부터 감나무 밭에 가서 살펴보고, 애정을 갖고 관리하기에 기후가 좋지 않을 때에도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어 피해가 적다는 설명이다.
한종수 대표는 벌써 40년 이상 곶감을 생산하고 있다. 시작할 당시만 해도 이렇게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지는 않았던 상황에서 영동곶감의 높은 품질을 알리는 데 기여해 왔다. 처음에는 부모님이 심어 높으셨던 큰 감나무 몇 그루 정도에서 시작했던 것이 한때는 50동 규모에까지 달할 정도로 그 규모가 커졌다. 이제는 세월이 흐르면서 힘에 부치기도 해 규모를 조금 줄여 30동 정도로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오랜 시간 동안 그 맛과 품질이 널리 알려져 믿고 찾아주는 고객들이 어찌나 많은지 10년 전부터는 100% 직거래를 통해서만 판매된다. 한종수 대표는 “직접 주문을 받고 소비자에게 바로 보내다보니 더욱더 정성을 쏟을 수밖에 없다. 특히 명절 때 선물하기 위해 미리 주문하시는 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영동세계로곶감은 현대화된 시설에서 바람의 힘으로만 말리는 자연건조를 고집하고 있다. 기후에 민감해야 하고, 기계를 이용하는 건조보다 힘든 과정이지만 고유의 곶감, 옛날 그 맛 그대로를 전하고 싶다는 욕심을 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소백산의 맑은 바람을 맞고 자란 세계로곶감은 당도가 더 높아지고 깊은 맛을 품게 된다는 설명이다. 한종수 대표는 소비자들도 한 번 맛보면 그 맛의 뛰어남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자연건조 곶감만이 품고 있는 탁월함이 있다고 자신했다. “소비자들도 옛날 전통방식으로 자연 건조된 곶감의 뛰어난 맛을 알고 감사함을 전할 때 보람이 크다.”고도 전했다.
끝으로 한종수 대표는 “요즘 농가는 고령화되고 인력을 구하기 쉽지 않다. 군에서는 현재 공공근로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공공근로가 농업보다 일이 수월하다보니 더욱이 힘든 농업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농민 인구가 사라지게 되면 그 피해는 전 국민이 겪을 수 있는 만큼 공공 일자리 투입에 지원해 주는 것처럼 농가에도 인력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