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때보다 풍요롭지만 각박한 생활 속에서 현대인들은 분노와 우울증, 스트레스를 겪으며 고달픈 삶을 살아간다.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라고는 하지만 나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다스리는 일만큼 어려운 일이 있겠는가. 보리마을 자비선 명상원은 번뇌로 가득한 마음을 쉬게 하고 고요한 본성을 찾는 ‘명상’에 최적화 된 곳이다. 우리를 치유하고 삶을 변화시킬 비결로 ‘명상’을 꼽는 원허 지운스
님의 가르침을 들어보자.
보리마을 자비선 명상원은 사랑과 연민을 바탕으로 자비심을 일깨우고 키워나가는 명상 수행을 하는 곳이다. 전국뿐만 아니라 미국, 호주, 캐나다 등 외국에서도 명상하러 찾는 이들이 많다. 종파를 떠나서 전국의 스님들이 찾는 곳일 뿐 아니라 종교와 관계없이 오히려 비불자들이 명상을 위해 방문하는 경우도 많다.
지운 스님은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자비심’을 키우는 수행이 필요한 사회시대라고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자비’를 트렌드로 삼아 자비 명상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자비’에 대한 연구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 환경파괴 등이 인류를 위협하고 곳곳에 전쟁과 폭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모든 문제들을 예방하는 데 있어 치료제가 되는 것이 바로 ‘자비’입니다. 자비를 깨달으면 탐욕과 분노가 줄어들고 연민은 슬픔과 해치고자 하는 마음을 없애줍니다. 자비라는 고귀한 마음은 자기 내면의 평화를 가져다주고 가정, 사회와 인류의 평화를 가져오게 합니다.”
유엔 인권위원회 프랑스 대표 였던 스테판 에셀 역시 자비를 강조한 바 있다. 지운스님은 “스테판 에셀은 달라이라마 스님과의 대담에서 ‘지구에 일어나는 파괴적인 일들은 고귀한 마음이 없어서 벌어지는 일이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는 UN 인권선언문에 과학기술의 발전에 관한 내용만 있지 인간 심성에 관한 것이 없다며 아쉬워했습니다. 지금 시대에 꼭 필요한 고귀한 마음이 바로 사랑과 연민에 바탕을 둔 자비심입나니다. 이 곳은 명상을 통해 자비를 일깨울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보라마을 자비선 명상원에서는 명상지도자 과정도 운영한다. 지운스님은 한국차명상협회 이사장도 역임하고 있어 명상지도사 자격증과 함께 차명상코칭지도사를 양성, 배출하고 있다. 지운 스님은 자비선 명상원에서 명상지도법을 수행하고 자신의 자리에서 다양한 이들에게 명상을 가르치는 사람들과 그로 인해 변화를 겪은 이들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명상을 하게 된 사람들이 와서 자신들이 겪은 삶의 변화를 털어놓고 몸과 마음이 자유로워짐을 고백하는 사례가 굉장히 많기 때문이다.
“얼마 전, 88세의 고령에도 여기에서 차 명상 코칭지도자 자격증을 따받으시고 대구에의 한 대안학교에서 명상을 가르치시게는 된 분 이야기를 들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아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변화를 이끌어 내고 계시다. 또한 근처 고령초등학교에서 차 명상 강의를 하신 선생님의 사연도 있다. 3차례 학교에서 요청을 받아 강의를 진행해 500명 이상 초등학생들에게 차 명상을 진행했는데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다고 한다. 명상 속에서 부모님, 싸운 친구들을 초대해 화를 풀었다는 소감문을 보면 너무 놀랍다.”
지운스님은 명상은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누구든 걸으면서도, 일상생활 속에서도 얼마든지 명상이 가능하다. 처음에는 낯설어 하지만 누구나 한 번 체험해 보고 나면 큰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바르지 못한 명상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통적으로 내려오는 올바른 방법을 통해 명상을 배워야만 한다. 명상은 직접 체험도 중요하고 그 바탕이 되는 경이론에 관계되는 해박한 지식이도 필요하다. 그래야 코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조금 힐링되는 것, 멍하게 있는 것 등 명상이 아닌 것을 명상이라 이름 붙여 상업적으로 운영하는 곳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가만히 눈을 지그시 감고 내면에 빠지는 것이 명상이라고 착각하고 있지만 그것만이 명상은 아니다. 지운스님은 시대 흐름에 맞춰, 현대
인들에게 알맞은 명상법을 개발해 전하고 있다. 자비선 명상을 실천 할 수 있는 명상법에는 자비수관, 자비차다선, 자비경선이 있다. 각각
상상의 손으로 자기 몸과 마음에 자비심을 전하는 ‘자비수관’, 차를 마시는 행위를 통해 명상하는 ‘자비차다선’, 숲속을 걸으면서 명상하
는 ‘자비경선’ 등이다.
지운 스님은 “‘자비경선’은 그냥 걷는 것이 아니고, 주변의 명상 코스를 걸으며 명상도 함께 함으로써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고, 청각의 식과 시각의식이 확장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람들이 우울증에 걸리거나 욱하는 성질이 올라오는 분들것은 스트레스를 때문이다. 의식 공간을 넓혀주면 그런 것들이 누그러질 것이다. 또한 ‘자비차다선’은 차를 한 잔 마시면서 명상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찻잔 하나만 있어도 명상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라고 전했다.
지운스님은 앞으로 21세기는 명상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확언했다. 사회는 갈수록 발전해 가지만 그만큼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시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자기 내면을 보고 자신을 찾으려는 움직임은 커질 것이다. 사랑과 연민심을 키
우고, 자비심을 이끌어내는 ‘명상’을 통해 자신의 거친 마음을 길들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몸과 마음을 오롯이 쉬며 내 마음을 들
여다볼 시간이 필요하다면 ‘보리마을 자비선 명상원’으로 떠나 보자. 놀라운 변화가 찾아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