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고버섯은 자연이 준 최고의 무공해 식품이다. 맛과 향이 뛰어나 어느 음식과도 잘 어울릴 뿐 아니라 항암 성분 및 간 기능 강화, 각종 성인병 예방 등의 약용으로도 효능이 뛰어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렇기에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표고버섯이지만 이러한 표고버섯에도 ‘명품’이 따로 있다. 바로 3대에 걸쳐 순수 참나무 원목에서 재배해 오고 있는 ‘경성표고버섯’. 경북 성주군 가야산자락 8,000여 평의 대지에서 65여년에 걸친 축적된 기술로 양질의 고품질 표고버섯을 생산하고 있는 김진석 대표를 만나봤다.
경성표고버섯농장의 주변 환경은 버섯을 재배하는데 최적의 환경을 자랑한다. 김진석 대표는 “우리 농장은 가야산 속에 위치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췄다. 청정지역에 일교차가 커 버섯의 육질이 단단하고 깊은 향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다수 버섯농가들은 톱밥배지를 활용해 기르는데 비해 경성표고버섯 농장의 버섯은 순수참나무원목에서만 재배한 원목표고로 품질과 상품성이 월등히 높다.
“나무에서 기르는 버섯은 오염이 없는 지역에서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농장의 버섯은 해발 300미터 이상 실제 원목 나무에서 자란다. 톱밥배지로 재배 하면 3개월 만에도 수확 할 수 있지만 나무에 기르게 되면 수확까지 2년이 걸린다. 하지만 그만큼 뚜렷한 차이가 있다.” 특히 경성표고버섯농장은 3대째 내려져 오면서 이미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국내 판매는 거의 소비자 직거래로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명절에 선물용으로 찾는 손님도 많다. 8,000평 대지에 연간 생산량 50톤에 달한다. 전체 생산량의 30% 정도는 해외 수출용 버섯이다. 미국, 싱가포르, 베트남, 일본 등 해외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것. 2018년 기준으로 연매출이 6억 정도에 이른다.
김진석 대표는 30대에 아버지 뒤를 물려받아 버섯재배를 시작했다. 올해로 59세이니 벌써 30년째 버섯을 키워오고 있는 셈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어른들이 버섯 재배하는 것을 태어나자마자 보면서 자라서 익숙하다. 어르신들의 재배 노하우 등을 고스란히 물려받았기 때문에 버섯 재배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버섯종균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2002년 자체 종균배양시설을 갖춰 버섯 종자 생산을 씨앗을 직접 만들어 심고, 종균도 판매한다. 조금 더 생산성 있는 우량품종 종자로 농사를 지음으로써 고품질, 고부가가치의 원목표고를 생산해 내기 위해서다. 웬만한 방송에서는 전부 찾아와 보도도 많이 되었지만 할 때마다 시간을 빼앗겨 이제는 응하지도 않고 있다.
워낙 규모도 크고, 고품질로 널리 알려지다 보니 서울, 경기도에서 귀농을 하기 위해 찾아오는 이들도 많다. 김진석 대표는 원하는 사람들의 경우 비용도 받지 않고 경험과 노하우를 전해준다. 다만 6개월 정도 현장에서 직접 일하면서, 몸소 경험하고 부딪치면서 자연스럽게 배워볼 수 있기를 원한다.
그는 “가까이에서 직접 보면서 배우고, 6개월 정도만 하면 독립할 수 있을 것이다.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강의 요청도 받지만 평생 농사만 지어온 탓에 자료를 준비해 말로만 하는 강의는 익숙하지 않다. 함께 일하면서 바로 알려주는 일대일 맞춤 교육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김진석 대표는 “버섯 농사는 특수 작물이다 보니 일반 농사보다는 소득이 높다. 전문적으로 하는 농가도 적다.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나 수요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땅만 준비 된다면 참나무는 무한정 있기 때문에 별도의 투자비용도 적을 것이다”라며 버섯 농사의 비전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수확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에서 힘든 면도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작물은 봄에 파종해서 가을에 수확하는데 비해 자연에서 수확하는 버섯은 파종해서 수확하기까지 2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표고버섯은 예로부터 불로장생의 건강식품으로도 일컬어진다. 온갖 요리에 활용도도 높고 약용으로도 쓰여 수요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표고버섯 시장은 점차 커져가는 가운데 누구보다 고품질의 종자로, 천혜의 자연환경 아래서 최고의 표고버섯을 키워내는 경성표고버섯이야말로 으뜸 ‘명품’으로서 더욱 사랑받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