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은 환경친화형 웰빙 식품으로 성장이 유망한 작목이다. 생활수준이 향상함에 따라 건강식품, 자연식품으로 버섯 소비량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장조림, 구이, 전골 등 여러 요리에 활용도도 높다. 하지만 그런 까닭에 너무 짧은 시간에 생산량 역시 급속하게 증가하면서 공급 초과현상이 발생해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도 많다. 성주군에서 새송이버섯 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김응선 회장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성주군에는 새송이 농사에 종사하는 총 20여 농가중 10개 농가가 새송이연합회에 가입해 작목반 형태로 활동 중이다. 새송이만 전적으로 하거나 주요 작목이 새송이인 농가들이 연합해 새송이 산업의 활성화를 이끌고 함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그 중 김응선 회장은 40대 중반이던 2007년 성주에 귀농해서 새송이 농사를 시작하게 된 경우다. 그는 원래 버섯관련 회사에 2년 정도 근무했던 경험으로 처가인 김천 가까이, 공기 좋은 성주 쪽에 자리 잡고 버섯을 재배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김응선 회장은 버섯은 초기투자가 많은 작물이라고 말한다. “참외는 비닐하우스로 1동에 1000만 원 정도 투자해야 한다면, 버섯은 온도 조절을 위해 판넬로 하우스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12년 전 그가 처음 시작할 때도 한 동에 4천만 원 정도는 투자해야 했다.” 하지만 직접 흙을 만지는 것이 아니고 재배는 쉬워서 귀농하는 경우에 버섯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 특히 일반 농사와 달라 대량생산을 하는 농가들이 많다.
김 회장은 “대규모 시설재배를 하는 농가수가 증가하고 있다. 처음에는 6동 정도만 하는 경우가 주였는데 지금은 20~30동 정도로 대량생산해 소농에게 피해가 많다. 수요는 정해져 있는데, 처음 진입할 때 대량으로 생산하는 농가들이 유입되면서 물량이 넘쳐나기 때문에 가격도 하락세다.” 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현재 9동 규모로 새송이를 키우고 있는 김응선 회장도 앞으로는 버섯은 조금씩 계속 이어나가면서도 아로니아, 귀뚜라미 등 대체작물이나 대체 사업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성주군에는 ‘버섯 하는 분들이 어려움이 큰 만큼 군에서 지원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버섯은 한 번 따면 끝으로 종묘를 바꿔줘야 하는 애로사항이 있다. 한 번 넣으면 18일 만에 수확이 끝나기 때문에 한 번 넣으려 하면 1주일에 600만원씩 씨앗값만도 상당하다예전에는 버섯 농가에 지원 있었지만 사라진 지 몇 년 된 것 같다. 성주군은 아무래도 참외 쪽에 지원이 집중 되어 참외 쪽에는 박스 등 여러 가지 보조사업이 있는데 버섯농가에게는 부족하다.” 아무쪼록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주군 새송이버섯 농가의 어려움이 슬기롭게 해결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