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개원한 더나눔주간보호센터. 3년마다 이루어지는 건강보험공단 평가에서 2019년과 2023년 연속으로 A를 받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간호학과를 졸업한 더나눔주간보호센터 서영찬 시설장은 의료인으로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없어도 주간보호센터를 운영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개로 대학원에 진학, 사회복지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박사과정을 준비중이며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노인복지에 대한 공부를 이어나가고 있다.
여수 유일의 전국 1%에 해당하는 청구그린 주야간보호기관인 더나눔노인주간보호센터. 그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김광숙 대표를 만나봤다.
언제 못 오실지 모르는 어르신들, 늘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장기요양보험법이 시행된 2008년부터 재가복지(각 가정에 방문하여 제공하는 복지 서비스)를 했다고 김광숙 대표는 전했다. 시행 초기에는 어려운 시절이 있어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 어르신들을 돌보면서 어르신들의 주야간보호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을 깨달았지만 처음부터 땅을 사고 건물을 턱 세운 것이 아니라 재원이 부족하여 준비를 오랫동안 했다고. 김광숙 대표는 어르신들을 돌보고 보호하는 멋진 일을 한다는 사명으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르신들이 이렇게만 해줘도 좋아하고 감동하고 우리 좋아해 주고 또 믿어주고 하시는 모습을 보면 뿌듯해요. 가끔은 실랑이도 하고 사건 사고도 있고 넘어지고 다치고 하는 일들이 생기지만 어르신들이 내일은 못 오실지 모르기 때문에 어르신께서 계신 날까지 항상 최선을 다해서 섬기자는 마음가짐으로 하고 있습니다. 나이 먹어서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일을 하면서 오히려 인격적으로 훨씬 성숙되어지고 멋지게 살고 있음을 느낍니다.”라고 김광숙 대표는 말했다.
또한 아침에 모시고 와서 어르신들 목욕, 식사 문제를 해결해드리고 즐겁게 놀아드리면 진짜 시골에서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은 더 멋지고 예쁘게 변한다고 전했다. 어르신들의 표정과 분위기가 무언가 있어 보이게 변하고 어르신들의 건강도 너무 좋아지니까 거기서 보람을 느낀다고.
직원들, 커뮤니케이션 교육 진행
약 80여 명 이상의 어르신들이 꾸준히 출석하는 더나눔주간보호센터는 총 250평에 달하는 2층 단독건물에 입지하고 있어 여러 가지 케어를 할 수 있는 시설이 많다. 특히 김광숙 대표는 성향이 맞지 않은 부부도 분리하여 돌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집에서도 부부가 같이 계시는데 여기까지 와서 또 같이 있는 걸 불편해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또 여자어르신은 남편을 항상 케어 해야 된다는 생각이 강해서 분리하기를 원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 분들은 센터에 와서 서로 다른 층에서 자유롭게 지내고 집에 가서 다시 만나고 하는 부분을 매우 만족해 하세요.”라고 김광숙 대표는 말했다.
한편, 어르신들을 보호하는 요양보호사의 인성 문제는 매우 중요한데, 더나눔주간보호센터에서는 특히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교육을 많이 하고 있다고 한다. 김광숙 대표는 “아무리 친근하다 하더라도 엄마, 이모 그런 말을 사용하거나 반말을 사용하지 않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또한 김OO 어르신 지금부터 무슨 서비스를 하겠습니다. 이렇게 항상 말하게끔 반복 훈련을 시켜요. 만약 치매 어르신이 화를 내면 같이 화내거나 강압적으로 명령하지 않고 어르신의 말을 먼저 모두 경청한 후에 ‘어르신, 무엇무엇이 하고 싶은 모양이네요.’ 또는 ‘무엇무엇이 생각나는 모양이네요.’ 하면서 먼저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드리고 그 후 반영을 활용하여 답변드려요. 그리고 나서 ‘어르신, 그건 조금 있다가 하고 일단 이것부터 하고 그것은 나중에 같이 도와드릴가요?’ 하는 권유형으로 질문을 하는등 효과적인 돌봄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교육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간호사, 물리치료사 상주
더나눔주간보호센터의 타센터와 비교하여 근무기간이 오래된 직원들이 많다. 노동법을 준수하고 직원들 쉬고 싶을 때 쉬게 해주고 개인적인 사정이 있으면 병가나 장기휴가를 주는 한편 타센터보다 급여도 상대적으로 높아서 직원들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또한 업무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을 취득하면 수당이나 인세티브를 더 주는 등 직원들이 스스로 자기개발을 할 수 있게끔 유도하고 있다고 한다.
더나눔주간보호센터에는 물리치료사가 상주하고 있다. 물리치료사가 상주중인 주간보호센터는 전국적으로 봐도 흔치 않다고 한다. 물리치료사는 필수 인력이 아니기 때문에 고용시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어서다. 물리치료사는 물리치료만 하는 것이 아니라 분기마다 한번씩 인바디로 키, 몸무게, BMI와 상하지 근력를 측정해서 매 분기 비교분석을 하고 그에 따라 급여제공계획을 수정하기도 한다.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어르신들에게 맞는 물리치료 및 신체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또한 사회복지사이지만 간호사기이도 한 서영찬 시설장은 간호조무사들과 함께 응급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광숙 대표는 타지역에서 시행중인 요양보호사 처우개선을 위한 노력을 여수시에서도 진행했으면 하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낮동안 할 일이 없어 적적해 하시는 어머님, 아버님, 할머님, 할아버님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기관을 찾고 있다면 더나눔주간보호센터를 찾아가 보자. 더나눔주간보호센터는 여수시 상암로 90(둔덕동 50-1)에 위치하며 061-653-7979로 전화문의 또한 가능하다. (블로그 https://blog.naver.com/the-nan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