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는 현재 한우농가가 약 450여 호가 있다. 전국한우협회 여수시지부 이정만지부장은 그것도 많이 줄은 것이며 6, 7년 전만 해도 700농가가 넘었다고 전했다. 여수엑스포가 성황리에 잘 끝나고 관광객이 밀려오면서 축사가 있던 자리에 다른 업장이 생겼다고. 외부 자금이 들어와 축사가 있던 자리를 매입하여 다른 걸 한다거나 자녀들이 축사를 물려받아 업종을 바꾸면서 확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90년대 말부터 소를 키우기 시작한 이정만지부장을 만나봤다.
여수 한우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무료시식행사 진행
한우를 키운 지 어언 24년이 된 이정만지부장. 집안이 축산업에 종사한 것은 아니며, 본인 스스로가 시골에서 살고자 해서 축산업에 뛰어든 것이라고 한다. 한국농업경영인(농민후계자.당시명칭) 지원사업은 90년대 3천만원을 지원받았으나, 축사 짓고 나면 입식자금이 부족하여 조금씩 두수를 늘려나갔다고 전했다. 한우 70~80두를 이상을
사육하면 전업농 수준으로 수익이 어느 정도 발생한다고.
전국한우협회 여수시지부에 가입한 정회원은 81명이다. 이정만지부장은 회원들끼리 1년에 몇 번 정도 모임을 갖고 있으며, 두 달에 한 번 정도 회의를 해 정보를 교류하고 발전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고 전했다. 또한 거북선 축제라든지 여러 축제에서 한우 무료시식행사를 진행해 여수 한우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고. 청소년맛체험 무료급식 행사를 13년째 진행하여 청소년들에게 한우의 우수성을 알리고, 여수시의 아동양육시설이나 사회복지시설에도 꾸준히 후원행사를 진행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여수 알리기 위해서는 먹거리 활성화 필요해
여수의 품질 좋은 소고기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여수를 홍보하는데 굉장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이정만지부장은 “여수시가 관광업에 지원을 전력투구 하고 있는데 관광업이 잘 되기 위해서는 먹거리 활성화가 되어야 합니다. 한우 농가들이 모여서 식육점이나 식당을 운영해 질 좋은 고기를 저렴하게 판매한다면 경쟁력이 있습니다. 정육식당, 축산물판매장을 잘 운영하면 여수에 있는 고기를 쓰는 모든 식당에서 품질을 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경쟁력을 맞춰야 하니까. 가격을 낮추고 품질을 높이는 그런 경쟁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있음으로써 이런 판매장이 활성화된다면 여러 가지 시너지 효과가 날 것입니다. ”한우자조금에서 판매장개설 지원사업을 진행하였으나 몇 곳에 문제가 있어 지금은 중단된 상태입니다.”라고 말했다.
전국에 판매장을 개설하여 안정되면 일정한 가격으로 일정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고, 수입육 등을 강력하게 견제하고 대한민국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인정받는 정육식당, 축산물판매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간 유통 마진이 없기 때문에 생산자에게도 좋다고.
볼거리만 쫓으면 도시 아닌 에버랜드 되고 말아
이정만지부장은 전국한우협회 여수시지부장직을 3대째하고 있다. 올해가 7년 차다. 아주 좋고 깨끗한 우량 품종의 송아지를 생산하기 위해 농가들과 교류하고 있으며, 여수시와 MOU를 체결해서 여수시로부터 지원을 받아 종축개량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정만지부장은 “관광도 중요하고 공장도 중요한데 우리 1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니까 이 사람들을 배제하지 말고 같이 공생하는 그런 도시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배척의 대상이 아니라. 1차 산업을 다 배제해버리고 4차, 5차 산업만 한다면 도시로서의 기능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축산 환경을 친환경적으로 현대화해서 주민들한테 피해도 안 끼치고 같이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데 너무 공업화, 산업화 쪽으로 치우치고 있고 시정책도 자꾸 볼거리만 자꾸 쫓아가고 있어 안타깝고
농업 농촌에 더 많은 관심과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골고루 잘사는 여수를 만들어 가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정만 지부장은 전국한우협회 여수지부 회원들에게“축산업의 현실을 다 알고 계실 겁니다. 이럴 때일수록 다 같이 지혜롭게 생각을 하나로 모아 한마음 한뜻으로 가야 합니다. 다 같이 노력하면 분명 밝은 미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협회 활동 참여율을 좀 더 높였으면 좋겠고 앞으로 소통을 더 많이 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