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양삼은. 산삼 씨를 뿌려서 인공시설이나 비료 농약 없이 재배한 것을 말한다. 사포닌, 단백질, 탄수화물, 지용성 성분 등 다양한 유기질과 무기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사포닌의 함량이 3-6% 정도로 항암, 항산화, 통증 억제, 면역기능 증강, 기억력 감퇴 개선 등에 효과가 높다,
가야산농원의 정연도 대표는 이런 산양삼의 효과와 가치에 주목하고 8년째 산양삼 재배에 집중해오고 있다. 지금은 5만평 규모이지만 점차 그 재배면적을 넓혀가고, 산양삼 소비촉진과 홍보를 위해 카페를 운영하겠다는 꽉 찬 계획을 그리고 있는 정연도 대표를 직접 만나봤다.
인공시설, 농약 없이 재배한 산양삼이 인삼의 자리 대체할 것
정연도 대표는 앞으로 인삼의 자리를 산양삼이 대체할 것이라 자신했다. 그는 “산양삼은 자연 상태에서 인공시설, 농약 없이 재배하기 때문에 밭에서 인공적으로 재배한 인삼과는 구별된다. 실제로 인삼보다 산양삼의 효능효과가 훨씬 좋다.”면서 “요즘 소비자들은 농약이나 비료 등 인위적인 것에 대한 거부감이 큰 만큼 앞으로는 인삼의 자리를 산양삼이 차지하지 않을까 예측한다. 최근에는 인삼대신 산양삼을 넣는 삼계탕 집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 19 같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발현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기본 면역력을 높여주는 산양삼의 인기는 더 높아지리라는 예측도 더했다. 실제로 정연도 대표가 재배한 산양삼도 전부 직거래로 판매될 만큼 한 번 맛본 이들의 효능에 대한 만족감도 높다.
그는 “지금까지 재배한 산양삼은 직거래로 전부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4뿌리에 20만 원 정도로 다소 높다고 볼 수도 있지만 먹었던 사람들은 계속 산양삼을 찾는다. 한 번 먹어본 사람들은 감기 걸리지 않는다고 얘기 하신다. 고객 분들이 주위에 소개시켜주면서 고객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바이러스에는 특효약도 없고 워낙 종류가 많아 진통제나 해열제를 주는 것이 치료라 할 수 있는데 산양삼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면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청정한 환경에서 8년 이상 키워내 효과효능 뛰어나
물론 산양삼 재배에는 어려움도 따른다. 밭에서 재배하는 인삼보다 천천히 자라서 재배기간이 길기 때문이다. 7년 이상 자연 상태로 재배해야만 한다. 해발고도나 경사도 토양 경로 등에 따라 영향도 많이 받는다. 산에서 기르기 때문에 관리가 어렵다는 애로사항도 있다.
정연도 대표는 “산양삼은 5년 정도 키워도 볼펜 아래 심 정도 크기 밖에 되지 않는다. 7년 정도 키워야 두께가 좀 늘어난다. 뛰어난 효능 때문에 제약회사, 화장품 회사 등에서 접촉을 시도해도 그 동안은 7년~10년가량 된 산양삼을 대량으로 지속적으로 공급하기가 쉽지 않아 상품화가 어려웠다. 하지만 앞으로 1~2년 내에는 거창, 산천 등에는 오래도록 재배한 곳들이 있어 지속적으로 유통과 공급이 가능한 곳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면서 가야산 농원 역시 해마다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연도 대표는 특히 가야산 농원 제품은 청정한 환경에서 재배되므로 다른 산양삼보다 더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며 자신했다. “합천군은 가야산 해인사 줄기에 자리해 있다. 합천군 가야면은 조선시대 예언서인 ‘정감록’이 꼽은 10승지 중 한 곳이다. 10승지란 천지개벽이 일어날 때 재앙을 피하기에 좋은 10군데의 지역을 말한다. 그만큼 때 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자원을 가진 복된 땅이라는 의미다. 안전하고 경관 좋은 이 곳에서 나는 산양삼이기 때문에 어느 지역보다 뛰어나다고 자부한다.”
산양삼 홍보 위한 카페와 체험장 마련할 것
하지만 아직까지는 인삼에 비해 산양삼의 소비가 그리 활성화되지 않은 것이 현실. 정연도 대표는 산양삼을 널리 홍보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 중이었다. 카페와 체험학습장을 곧 운영할 계획이다. 그는 “산양삼 꽃이 붉은 색으로 예쁘다. 비닐하우스에서 산양삼을 접하고 체험도 하고 이후에 화분에 하나씩 심어서 집에 가져가서 기르게 할 계획이다. 카페도 운영하며 산양삼을 홍보하고 알리는 곳으로 삼을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일단 산양삼을 접해본 사람들은 다시 산양삼을 찾을 것이 분명하다는 확신으로 그는 앞으로 산양삼 재배면적도 10만평, 20만평까지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산에 투자를 하면 기간을 길게 잡아야 하고 초기 자본도 많이 든다. 기본 단위가 만평으로 광범위하기 때문에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충분히 산양삼에 비전이 있다고 본다.”는 의견이었다.
다만 산림을 활용하는 데 있어 규제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산림을 활용하는데 있어서 규제는 꼭 필요한 정책이다. 하지만 수도권과 똑같은 규제로 인해 지방 산촌에서 산림을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 만약 합천 산촌 여건에 맞게 산림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산양삼은 미래 합천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발전할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나아가 지역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현재는 어느 때보다 건강에 대한 염려가 크다. 청정 자연에서 산과 땅의 기운을 머금고 오랜 기간 자라난 ‘산양삼’이 그 걱정에 대한 해결책이 되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