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혓바닥 위에 위치한 영험한 천도재 도량, 청룡사 / 주지 유방 스님

용의 혓바닥 위에 위치한 영험한 천도재 도량, 청룡사 / 주지 유방 스님

장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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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모산 웅산 기슭에 위치, 용의 혓바닥에 해당 돼

청룡사는 불모산 줄기 서쪽 기슭에 위치해 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용의 형상 중 혓바닥에 자리한 모양새다. 김해 장유로부터 시작해 창원, 진해, 부산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불모산 자락을 타고는 이름 난 사찰도 많다. 청룡사는 그 가운데에서도 기도터로 유명한 웅산봉우리

아래 위치해 있다.

 

 

청룡사로 들어서는 입구에는 천도재 도량이라 적혀 있을 정도로 천도재의 영험함이 널리 알려져 있다. 천도재를 지낸 신도들은 한결같이 증언하는 바다. 재를 모신 후에 바로 좋은 꿈을 꾸었다는 이야기도 많다. 유방 주지 스님은 청룡사는 예로부터 천도재 도량으로 이름이 높았다. 나 역시 천도재를 신심을 다해 열심히 해 주고 있다. 잘 되고 여부는 의뢰한 신도들이 더 잘 아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형편에 따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강권하지는 않는다. 다만 천도재는 내가 잘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목적은 조상님 극락세계 모시기 위하는 것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상님들만 천도시키는 것이 아니라 조상님과 인연 있고 이 도량과 인연이 있는 유주수주 고혼들 사람들도 함께 천도가 된다. 상근기, 중근기, 하근기 등 믿음의 정도에 따라 그 확률이 달라질 뿐이다. 형편 어려운 분들은 본인이 할 수 있는 만큼만 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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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룡사 사찰 전경)

기도를 하다 보면 복은 자연스레 생기는 것

유방스님은 무엇보다 기도를 중시한다. 매월 한 차례씩 참회기도를 하도록 이끌고 있다. 다라니기도도 빼놓지 않는다. 한 달에 2번씩 함께 기도를 행하는 것. 이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다. “열심히 하는 분들에게는 분명히 복이 온다. 허나 우리가 복을 받으려고 기도를 하는 것이 아니고 참회를 하다 보면 복이 생기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대부분 순서가 뒤바뀌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복을 먼저 생각하는 것 같다. 기도를 잠깐 하고 나서 복이 오지 않으면 영험이 없다고들 하기 쉽다. 그러나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기도를 하다 보면 자연스레 참회가 되고 복도 들어오게 될 것이다.”라며 무조건 부처님이 주신다라는 마음으로 믿고 하기를 권했다.

 

 

그러면서 기도를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저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한 번 하는 것만도 기도라는 것이다. 머릿속에 부처 생각 한 번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꼭 절에 와서 형식을 갖추고, 향을 피우고 하는 것만 기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렵게 여기고 아예 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유방스님은 도심에 보면 출근 전에 꼭 절에 들러 기도하고 가는 사람들도 있다. 기도가 생활화 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 분들을 보면 늘 영험을 받고 산다. 주변에 다툼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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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룡사 앞전경)

 

순수한 마음으로 부처에게 복 빌어야 할 것

그러면서 가까이 있는 사찰에는 건성으로 가고 유명하다 하는 곳까지 찾는 중생들의 행동에 일침을 가했다. 원찰에 먼저 신경 써야 하는데 원찰에는 제대로 안하고 여행가서 이름 있는 큰 사찰에 가서 불사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름 난 사찰을 쫓아 멀리까지 가는 정성으로 여기를 온다면 소원은 이뤄질 것이다. 흔히 기도 영험도량이라는 것은 유명한 곳에 찾아가는 갈 때는 마음을 먹고, 정성을 모아 간다. 그런 마음이라면 어떤 사찰이든 영험도량이다.”라며 본인이 하지 않으면 아무리 영험한 사찰도 필요 없기 때문에 정성을 넣어야 한다고 했다. 이것은 일반 신도들은 놓치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는 마음을 전했다.

 

                            - ‘무조건 부처님이 주신다라는 마음으로 기도해야

                            - 신심을 다하는 천도재 도량으로 이름 높아

                            - 측량 마치고 불하 결정 기다리고 있어, 좀 더 큰 규모로 신도 맞이할 것

 

 

 

또한 법당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마음이 달라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일렀다. 처음의 순수한 마음으로 부처에게 복을 빌어야 하는데 자꾸만 인색해 지는 것이 중생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보시를 하고자 호주머니에 손을 넣었다가 천 원이면 그냥 내지만 만 원짜리가 나오면 어떤 사람은 만 원짜리네? 하고 다른 호주머니에 손을 넣는다는 것이다. 유방 주지 스님은 이런 마음으로 부처에게 시주를 한다면 인색함이다. 인색함을 가지고 부처에게 복을 달라고 하면 절대 주지 않는다. 순수한 마음을 버리고 자꾸 부처와 협상을 하려는 중생 들을 보곤 한다. 부처님께 순수하게 모든 것을 아낌없이 맡기는 것이 큰 복을 받을 수 있는 밑거름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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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룡사 앞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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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한조성불사)

 

끝으로 강조한 것은 불자들이 조금 더 공부를 하는 모습이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청룡사에서는 그래서 초하루에는 천수경부터 해서 축원문까지 다 같이 읽도록 하고 있다. 스스로 읽어야 자기 것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분명 가만히 듣는 것과 책을 펴고 함께 읽어 보는 느낌은 다르리라 생각되었다. 유방 스님은 신도들이 함께 하면서 진정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기를 바란다. 함께 읽다 보면 받아들이는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최근에는 점차 한글로 책자를 만드는 추세다. 한문으로 보면 더 깊은 뜻이 드러나기는 하지만 신도들이 함께 할 수 있으면 자신의 것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개선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는 의견도 전했다.

 

 

현황 측량 끝내, 가까운 미래에 규모 확장할 것

청룡사는 앞으로는 주변 부지를 불하 받아 요사채를 지어 나가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최근 현황 측량을 했고, 최종 결정은 내년에 내려질 예정이다. 가까운 미래에 청룡사를 방문하시는 분들을 받을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직접 방문해 만난 청룡사는 대웅전 앞과 뒤가 훤하게 틔어 있어 속이 시원하게 뚫리는 것이 어디에 비할 바 없는 명소였다. 더 넓어진 공간에 묵고갈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고 하니 곧 진해의 최고의 명소로 자리 잡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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