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기 대표는 15세에 태권도를 시작해 올해로 45년째 태권도 한 길만을 걸어오고 있다. 작은 키와 왜소한 체격 때문에 태권도를 시작했다가 그 매력에 빠져버린 것. 그는 다른 운동에 눈 돌릴 틈 없이 오로지 태권도만 해 왔다고 한다. 오랜 선수 생활을 마치고는 15년 간 코치 생활도 했다. 그가 양성한 선수들은 전국적으로 활동 중이다. 비단 백운기 대표뿐만이 아니라 온 집안이 태권도를 사랑해왔다. 동생도 마산에서 태권도 인재를 양성하고 있고, 2명의 아들도 창녕에서 체육관을 운영 중이다. 그는 “여러모로 태권도에 관한 것이라면 다 겪어본 것 같다”고 말했다. 태권도가 최고의 기쁨이라고 말하는 백운기 대표를 만나봤다.
전국대회 유치하며 창녕군 태권도 발전 이끌어
백운기 대표는 2016년 창녕군 태권도협회장직을 맡은 이래 4년 째 창녕 태권도 발전을 이끌고 있다. 창녕군 태권도협회는 결성된 지 7년밖에 안 되었지만 그의 도움으로 빠르게 성장궤도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는 누구보다 태권도를 발전시키고, 태권도를 통해 지역을 살리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아래 전국 단위 대회를 적극 유치했다. 태권도 관련 행사들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전국 규모의 스포츠 대회는 한 번 열리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바가 상당하다. 천만 명 이상이 방문해 1주일 정도 머무르기 때문에 주변 상권이 확 살아난다. 따라서 전국의 각 시, 군에서 유치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기도 하다.
창녕군 내 등록된 체육관은 9개 정도로 그리 많은 편은 아니지만, 전국대회는 매년에 3개 이상 꾸준히 개최했다. 올해도 벌써 초등연맹 전국대회 2개를 창녕에서 진행하기로 예정 지었다. 백운기 대표가 오랜 태권도 관련 활동으로 넓은 인맥과 영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 듯싶었다. 그는 전국구단연맹에 소속되어 있으며 경남태권도협회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백운기 대표는 “한정우 창녕군수님께서 전국대회 유치하는데 도움을 많이 주고 계시다. 체육관자체 시설은 아직 작고 미비하다고 할 수 있지만 부곡온천과 숙박시설이 전국 최고이기 때문에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다. 태권도 대회 등을 통해 부곡온천이 살아나고 있다. 선물로 창녕의 양파엑기스 등을 주면서 지역 농산물 홍보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라며 “창녕은 지금까지는 축구가 최고의 메카였는데 태권도가 앞지르지 않을까 싶다.”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회장님과 자제분>
동계훈련 유치, 경상남도 지역민 대상 체험 등 계획
백운기 대표는 앞으로는 동계훈련 유치 활성화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지난겨울부터 동계 전지훈련 팀이 방문하기 시작하면서 숙박시설을 비롯한 음식점, 관광지 등에 사람들이 몰려 지역경기는 활기를 띠고 있다. 그는 “부곡 내에도 큰 체육관이 하나 있어 숙식과 훈련이 가능하다. 올해부터 시작했으니, 더 크게 활성화 시켜 전국 최고의 동계훈련지로 입지를 굳히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경상남도 지역민을 대상으로 태권도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추진 중이다. 한 달에 한번씩 1박2일 체험활동을 하는 형태가 될 예정이다. 태권도를 대중화 하는데 앞장서고 지역 근방에서 보다 많은 사람이 창녕을 찾는 계기가 되리라는 기대다.
학생들 건강과 인성교육 위해 태권도 꼭 필요해
요즘은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 태권도의 인기가 높다. 백운기 대표는 “시대가 변해감에 따라 태권도 도장도 어린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태권도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고 있다. 전에는 무술 쪽에만 치중해 딱딱했다면 스포츠화 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고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체육관 내에도 자그마한 도서관, 놀이 공간이 눈길을 끌었다. 학생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배려가 담긴 공간이었다. 4살배기 어린 학생도 태권도를 배우고 있을 정도라고 하는데 그 원인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특히 각각 학생별로 태권도 교육의 목표를 분명히 하고 파트를 나누어 교육하는 점도 특이하다. 겨루기를 주로 하고 싶은 학생들, 품새를 따는 것에 중점을 둔 학생들, 기본을 강화할 친구들 등을 나누어 분리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 이렇게 파트별로 분류해 진행하다 보니 실력을 더울 늘고 부상의 위험은 줄였다.
백운기 대표는 그러면서도 태권도의 기본 정신인 ‘예’와 ‘도’는 더욱 철저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1주일에 한 번씩 월요일에는 인성교육을 한다. 관장들도 인성교육을 전담으로 하는 전문 기관에 가서 교육을 받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백운기 대표는 “예의, 인성교육은 중점적으로 시키고 있다.”며 “학부모들이 아이들 성적을 올리고 공부를 시키기 위해 학원을 보내지만, 태권도를 하면 인성이 기본이 되기 때문에 공부만 몰두하는 아이들 보다 사회성이 훨씬 좋아진다. 또한 태권도를 하다 보면 강인한 체력이 뒷받침 되어 공부도 잘 하게 된다.”며 창녕에서는 어느 체육관 가던지 시스템이 잘 되어 있고 시설도 좋으니 믿고 맡겨 달라는 부탁을 전했다.
머지않아 국내 대표 태권도 메카의 도시로 위상을 널릴 창녕, 그 중심에 있는 백운기 회장과의 만남을 통해 태권도의 매력에 다시 한 번 빠져 보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