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고버섯으로 귀농 성공 “앞으로 스마트팜, 자동화도 도전해야죠!”

표고버섯으로 귀농 성공 “앞으로 스마트팜, 자동화도 도전해야죠!”

신승…

영농조합법인 우포버섯 백한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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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탐사와 1년간의 농촌 적응기 갖고 표고버섯 농사 도전

- 실패 겪으며 노하우 축적해 나가

- 맞춤식 비닐하우스 보러 전국 대학교에서 견학 와요

 

표고버섯은 예로부터 불로장수의 영약으로 불렸다. ‘본초강목’, ‘동의보감등 문헌에서는 인간에게 가장 의로운 자연 건강식품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며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구이, 찌개, 볶음 등 다양한 형태로도 조리가 가능해 어떤 요리에든 첨가하면 독특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건강을 생각하고, 다양한 요리를 맛보기 좋아하는 현대인들 사이에서 표고버섯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는 이유다. 우포버섯 백한근 대표는 10년 전 귀농을 하면서 이런 가능성을 보고 표고버섯을 선택했다. 벌써 10년차 표고버섯을 재배하고 있는 백한근 대표를 만나봤다.

 

치밀한 조사와 탐사로 귀농 작물로 표고버섯을 선택하다
그는 귀촌을 해서 후회는 없다, 후회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딱 잘라 말했다. 직장을 다니고 대리점 사업을 하는 동안에는 도시 생활에 회의감이 컸다고 한다. 흔히 귀농을 해서 성공하기는 힘들다고들 얘기한다. 성공률이 5%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백한근 대표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오랜 준비 기간 덕분이었다. 그토록 원했던 성공적인 귀농 생활을 위해 그만큼 시간 투자를 하고, 준비를 해 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짬이 날 때면 전국을 돌면서 어느 작물을 지을지, 어디에 자리를 잡을지 조사를 했다. 그리고 그 결과 표고버섯을 선택했다.

 

그는 느타리, 송이, 양송이, 영지 등 버섯도 종류 별로 조사했다. 판로, 재배 방법 등도 철저히 탐색했다. 다른 버섯들은 벌써 하향곡선으로 내려가는 추세였지만 표고버섯은 국민 선호도가 높았다. 희망이 있겠다 싶었다. 표고버섯 농사의 장단점까지 전부 파악한 이후의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창녕에 표고버섯 농사를 하기로 마음먹고 정착한 이후에도 바로 농사에 뛰어든 것은 아니었다. 1년 동안 농촌 생활에 적응하는 기간을 가졌다. 백한근 대표는 농촌에 왔으니 농촌에 대한 경험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감 밭도 다니고 마늘 밭도 다니고, 양파 밭도 다니며 여러 농사에 대해 체험했다.”면서 귀농하시려는 분들은 우선 그 지역을 잘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둘러 농사를 지으려 하지 말고 지역민과 밀착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조언도 남겼다.”

 

 

맞춤식 비닐하우스로 전국에서 견학 와

백한근 대표는 현재 톱밥 배지를 활용, 표고버섯을 생산하고 있다. 7, 1400평 규모를 경영하고 있다. 지난 해 연매출은 1억을 상회한다. 처음에는 조그맣게 3동 규모로 시작했다가 점차 규모를 확장하고, 투자를 해 온 결과다.

 

특히 그는 자신의 키와 체형에 맞게 맞춤식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효율을 높였다. 전국에서 그의 비닐하우스를 보고자 교육생이 몰리고 있을 정도다. “농수산대학교 버섯과, 경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충청도 등 전국에서 배우기 위해 견학을 많이 왔다. 한창 수확해야 할 시기에 방문한 교육생들을 위해 설명을 하다 보면 시간을 빼앗기기도 일쑤지만 기쁘게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실패와 좌절도 있었다. 중간에 주변 땅 값이 상승해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하기도 했고, 사기를 당해 금전적 피해도 입었다. 토목 관련 일을 해 온 터라 주택은 스스로 지어가면서 창업자금, 대출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실패를 해 봐야 나중에 실패를 안 한다고 본다. 지난해까지는 실패가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거의 성공적으로 8만개를 수확하는 데 성공했다.” 고 말했다.

 

그는 버섯재배는 실질적으로 시설투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설이 버섯재배의 50%가량은 좌우한다고 말할 정도다. 시설을 잘 만들어야 생산량도 늘어지고 보기도 좋고 질도 좋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곧 스마트팜을 시도해 볼 계획이다. 갈수록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자동화, 현대화도 가능해 자금을 확보해 투자하고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보통 자재값 인건비등 비용의 비율은 50% 정도로 나머지 50%는 소득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여기에 자동화까지 이뤄지면 더욱 안정적으로 소득을 올릴 수 있으리라는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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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표고버섯과 중국산 표고버섯의 차이는

백한근 대표는 중국산 표고버섯이 너무 많이 수입되어 활발히 유통된다는 점을 알려주었다. “중국산 표고버섯이 많다. 국내 생산 물량이 100톤이라고 하면 중국산이 150톤에 달한다. 거의 1.5배다. 안타까운 것은 중국산이 보기에 더 좋아 잘 모르는 사람은 중국산을 구매한다는 점이다.” 라면서 중국산과 국내산 표고버섯의 차이도 알려주었다. “중국산은 길고 끝이 구부러져 있다고 한다. 반면 국산은 짧고 끝이 일자이다. 중국산이 크기가 더 크고 모양이 더 예쁘기 때문에 말려서 고가 팔린다. 하지만 확실히 효과효능에는 차이가 있는 만큼 국산표고버섯을 알고 구매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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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한근 대표는 한 가지 아쉬움으로는 창녕군의 경우 특작목과 임산물을 분류하고 있다는 것을 꼽았다. 새송이, 양송이 버섯 등 다른 버섯은 특작목으로 분류되어 지원이 많은데 표고버섯은 임산물로 취급되는 것. 지원을 받으려면 중앙 산림청에서 받아야 한다. 그는 다른 자치군에서는 기술센터에서 배지를 만들어 거의 원가에 농가에 보급해 주는 등 혜택이 있는 것 같아 아쉽다. 표고버섯 쪽에도 관심과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