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지역으로, 아름다운 풍광, 맑은 물과 공기가 어우러진 곳이다. 이러한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정읍의 농산물은 그래서 인기가 많다. 농업에 종사하는 농업인의 비중도 높다. 전체 인구의 18.8%에 달한다. 정읍은 농업 경쟁력 향상을 통해 농업인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고자 하는 등 농업농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깨끗한 환경만큼 맛이 좋은 정읍 쌀
특히 정읍의 쌀은 어디에 내놓아도 좋은 평을 받는다. 정읍의 쌀은 우수한 자연환경에서 자연 친화적인 방식으로 재배되기 때문이다. (사)한국쌀전업농 정읍시연합회 고광준 회장은 정읍 쌀의 우수성에 대해 자신 있게 말한다. “정읍 쌀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자연 친화적인 재배 방식을 꼽을 수 있습니다. 정읍의 특성상 축사가 많은데, 이곳에서 나오는 퇴비를 활용해 농사를 짓습니다. 자연적으로 비료를 적게 쓰게 되는 것이죠.” 비옥한 토지와 적당한 기후에 더해진 친환경적인 재배 방식이 정읍 쌀의 맛을 결정하는 셈이다.
고광준 회장은 지난해부터 (사)한국쌀전업농 정읍시연합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쌀전업농 정읍시연합회는 1992년에 설립, 1100여 명의 지역 쌀 생산 농가로 구성되어 있다. “농업인이 많은 만큼 회원도 많습니다. 미래 농업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농업 정책을 위한 토론회나 농식품부 쌀 정책을 위한 공청회 등에 참여하며 다양한 농업 관련 활동을 하고 있는 연합회는 매월 총회를 열고, 임원진들이 모여 농민들의 고충과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품질을 인정받는 정읍의 쌀을 더욱 맛있게 보관하며 먹는 방법은 시원한 곳에 밀봉을 하는 것이다. “쌀은 도정날짜가 중요합니다. 판단의 기준이 될 수 있죠. 도정날짜가 가까운 쌀일수록 밥맛이 좋습니다. 보관하는 방법도 중요한데요, 밀봉을 해서 가급적 시원한 곳, 냉장 보관을 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회원들의 단합, 결속력이 농민들의 힘
(사)한국쌀전업농 정읍시연합회는 회원들 간의 단합이 잘 어우러지는 조직이다. “연합회의 결속을 위해 회원들이 협조를 잘 해주고 계십니다. 단합이 잘 이루어지는 것이죠.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졌던 쌀전업농대회가 9월 초 열리는데, 행사를 위한 준비도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농업고등학교에서 농업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조합원과의 유대관계를 위해 농협대학교에서 공부한 그는 어려워지는 농업 현실을 타파하기 위한 식견도 갖췄다. “과거에 비해 쌀의 소비량이 줄어드는 현재의 상황으로 볼 때 농업이 활성화되기에 좋은 환경을 갖춘 것은 아닙니다. 많은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죠. 하지만 한 가지씩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어려워지는 농업의 현실을 이겨내기 위해선 정부와 농민이 타협하고 힘을 합쳐야 합니다. FTA 협정으로 인한 농산물 개방은 피할 수 없겠지만 그 안에서도 농민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길 희망합니다.”
고 회장은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해 쌀을 기탁하는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해 나눔을 베푸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지난 2월에는 250만 원 상당의 쌀 100포를 기탁했다. 무엇보다 농업 전문가로서 누구보다 농민들의 고충을 잘 아는 그는 농민들의 권리를 향상 시키고 이익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찾고자 애쓰고 있다. “품질이 좋은 정읍의 쌀을 알리기 위해 홍보를 할 뿐 아니라, 국민들이 쌀 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알 수 있도록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 회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정읍의 쌀을 알리고 나아가 정읍의 농업이 활성화되어 정읍의 농민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찾는 일이다. “혼자의 힘으론 이루어 낼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농민들이 힘을 합치면 길이 열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농가를 위한 정부의 지원 확대 정책이 필요합니다.쌀 수급량 조절을 위해 타작물 재배를 권장하고 있지만 그보다 신곡의 가격을 조절하고, 국내 쌀 소비량을 늘릴 수 있도록 양곡관리법이나 잔여재고량 수매 등의 정부 정책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쌀은 우리의 주식으로 쌀 농업은 우리나라에서 매우 중요한 산업이다. 쌀 산업의 위기를 극복해 쌀 산업이 안정화되고 나아가 우수한 품질을 지닌 정읍의 쌀이 그 차별성을 인정받아 더욱 널리 알려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