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보림사

정읍시 보림사

김태…

 

정읍 보림사 종진 주지 스님

 

명상을 통해 수행에 정진하다

보림사 종진 주지 스님

 

- 전문적인 명상으로 마음공부 이끌어

- 종교화합 이끄는 따뜻한 손길

깊은 소통 위해 찾아가는 초하루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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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시 북면 칠보산 중턱에 자리한 보림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4교구 본사 선운사의 말사로, 예부터 칠보영산이라 불렸다 한다. 특별한 지리적 위치를 지닌 이곳은 강한 땅의 기운이 흐르기도 하는 곳이다. 보림사의 주지 스님인 종진 스님은 96년 출가를 했고, 3년 전 보림사의 주지 스님으로 발령을 받았다. 종진 주지 스님은 정성스러운 손길로, 보림사를 아름답게 가꾸고 있다.

 

신도들을 위해 정성스럽게 사찰 가꿔

보림사에는 웅장한 대나무숲과 걷기에 참 좋은 산책로가 있다. 종진 주지 스님이 보림사로 발령을 받고 난 후 정성스럽게 가꾼 결과물이다. “오랫동안 묵어있던 탓에 손이 많이 갔습니다. 시의 도움으로 정자와 벤치, 포충기 등을 설치할 수 있었고, 직접 돌을 캐 돌담을 세웠지요. 신도들뿐 아니라 모든 시민들이 누구나 산책을 할 수 있도록 산책로를 만들었는데, 시에서도, 시민들도 무척 좋아하십니다. 전 이곳을 모든 사람들을 위해 개방하고자 합니다. 누구나 이곳에 와서 쉴 수 있도록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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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동안 종진 주지 스님은 매년 한 가지씩 큰 일을 하며 보림사를 가꾸었다. “첫해에는 대밭을 정리했고요, 두 번째 해에는 명상실을 만들었습니다. 세 번째는 공양간을 새로 지은 것이지요. 오래된 공양간이 공간을 가로막았었는데 철거를 하고 새롭게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현재 대웅전에 산신까지 모시고 있는데, 내년엔 지장전을 따로 마련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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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에 대한 다 년 간의 연구

명상실은 보림사에서 특히 중요한 공간이라 할 수 있다. 명상을 위해 이곳을 찾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종진 주지 스님은 오랜 시간 명상에 대해 연구해 온 명상전문가로 수행을 하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이 스님이 있는 이곳 보림사를 찾는다. “이곳에 오기 전 서울과 부산에서 명상센터를 운영했고, 템플스테이를 오랫동안 운영해 왔습니다. 광주, 진주, 창원 등지에서도 수행을 지도해 전국에서 함께 수행을 하시던 분들이 계세요. 그분들이 아직도 많이 이곳을 찾아 오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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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을 하고자 보림사를 찾는 일반인들도 많다. 인터뷰를 시작 즈음에도 한 무리가 절을 떠났다. 이들은 신도가 아닌 을 찾아온 일반인들이었다. “작은 중소기업인분들이십니다. 마음과 정신의 휴식을 위해 이곳에 와 명상을 하시고 싶다고 하셔서 오시라 했습니다. 어제 오셔서 이틀간 쉬시며 명상을 하셨어요. 명상을 위해 보림사를 찾는 사람들, 이곳에 오고자 하는 분들은 많은데 공간이 없어서 현재는 소규모로만 운영을 하고 있어요. 그러한 분들을 위해 방사를 마련하고, 템플스테이도 운영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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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위해 특별한 행사 마련

종진 주지 스님은 신도들과의 소통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직접 기획하기도 한다. “지난해부터 음악회를 진행하고 있어요. 지난해엔 안치환 씨를 모셔 음악회를 열었는데 신도분들뿐 아니라 많은 지역 분들 350여 분이 오셔서 즐겨주셨습니다. 지금은 오는 10월 열리는 음악회를 준비하고 있어요. 감나무의 감이 빨갛게 익을 무렵인데 나름대로 정취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편안하게 즐기실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올해 행사에는 정태춘, 박은옥 등의 가수가 참여하고, 뮤지컬, 현악사중주 등이 마련되며, 타 종교와의 화합을 위해 4대종교중창단도 초대한다.

 

종진 주지 스님의 특별한 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신도들을 직접 찾아가는 행사를 마련해 실천하고 있다.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분들은 절에 오시고 싶어도 못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그분들을 찾아뵙는 찾아가는 초하루행사를 진행하고 있어요. 마을회관으로 찾아가 식사도 대접하고, 작은 축제처럼 공연도 하고 있습니다. 저희 신도들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고, 모두 함께 참여하는 행사입니다. 어르신들이 모두 좋아해주시니 무척 기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2월부터 시작한 종진 주지 스님의 찾아가는 초하루행사는 불교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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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다양한 경험과 러시아 유학을 통해 인간과 사상에 대해 다양한 공부를 한 종진 주지 스님은 학업 정진을 통해 얻을 수 없었던 인간의 마음과 본질에 대해 알기 위해 출가를 했다. 인간에 대해 이해하며, 인간을 치유하고자 시작한 종진 주지 스님의 명상공부는 그래서 넓고도 친절하다. “스님이 되고 난 후 절 안에서도 좋지 않은 모습들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여전히 물질이나 권위에 대한 욕심이 존재하는 것을 알게 되고 실망을 했죠. 친절함을 느끼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전 무엇보다 불교가 친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제 명상이나 수행도 마찬가지이고요.”

 

친절한 불교, 친절한 수행을 알리기 위해 종진 주지 스님은 특별한 통합적 명상 프로그램을 마련, 오는 9월부터 강의와 명상이 함께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