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맑은 용천수로 키운 송어, 한 번 맛보면 잊지 못할 것”

“평창 맑은 용천수로 키운 송어, 한 번 맛보면 잊지 못할 것”

신승…


국내 최초, 최고의 송어양식장 평창 송어 양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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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5년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송어양식장으로 2대째 운영 중                                           

- 평창 송어축제 더욱 활성화 되면 지역경제 성장 견인할 것

- 백종원 등 국내 유명 셰프들 찾아 맛보는 맛집

 

평창 송어 양식장은 1965년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송어양식장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선정한 백년가게로도 선정됐다. 맑고 깨끗한 평창 용천수에서 자란 송어는 유난히 부드럽고 쫄깃쫄깃해 먹는 맛이 일품이다. 백종원 셰프를 비롯해 국내 내로라하는 대표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송어를 맛보기 위해 한 번 이상 다녀가는 곳이다. 부친으로부터 이어받아 2대째 평창송어양식장과 음식점 송어의 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재용 대표를 만나봤다.

 

평창의 맑고 차가운 용천수로 양식해 맛 뛰어나

평창 송어 양식장을 생각할 때 일반적인 양식장을 떠올리면 오산이다. 3만평 정도 규모에 주변 조경에도 신경을 써 마치 꿈의 숲에 들어온 듯하다. 국내에서 최초로 송어 양식을 시작했던 곳이니만큼 긴 역사와 경험이 쌓여 이 곳에서 양식되는 송어의 맛은 최고를 자랑한다. 바로 옆에 운영하는 송어의 집에서 갓 잡은 송어를 직접 맛봤다. 송어를 좀 더 맛있게 즐기도록 차가운 돌판 위에 가지런히 놓여나왔다. 주황빛 빛깔에 먼저 반하고 입에 넣자 기름지고 찰진 육질에 다시 한 번 놀랐다. 서울 근교 낚시터에서 몇 번 송어를 맛 본 적은 있었지만 이토록 쫄깃하면서도 고소한 생선인지 몰랐다. 지금까지 먹었던 송어와는 차원이 달랐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 즐길 수 있고 한 번 맛보면 다시 찾을 것이라 자부한다.

 

맛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김재용 대표는 그 답을 에서 찾았다. “다른 지역은 댐에서 끌어온 지하수나 관정지하수를 이용하는 데 비해 강원도 영월, 평창 지역은 용천수로 양식을 한다. 물이 다르기 때문에 육질에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특히 평창의 맑고 차가운 물은 송어에 맛을 깊게 품게 한다.”

 

송어는 맛뿐만 아니라 그 효능과 효과도 뛰어나다. 김재용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어느 나라나 빠짐없이 공통적으로 먹는 생선, 누구나 즐기는 생선은 송어가 유일할 것이다.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대륙 등 어디서나 즐긴다. 다이어트, 피부미용 등에도 효과적이며 DHA가 함유되어 있어 머리가 좋아진다는 것은 도쿄대학 교수의 연구로도 밝혀져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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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의 송어축제도 더욱 활성화 되었으면

처음 이 곳에 송어양식장을 들여온 것은 당시 평창의 박경원 도지사다. 미국 로키산맥으로 산업시찰 갔다가 맑은 물에서 송어가 노니는 것을 보고 벤치마킹을 한 것. 강원도 맑은 물로 송어를 키우면 도민의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리라는 계산이었다고 한다. 10만개를 비행기로 공수해 온 뒤 헬리콥터로 이송해 부화 시켜서 성장시켰던 역사가 있다. 이것이 이어지면서 한국 송어 양식 사업이 시작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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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들어와 소멸기로 접어드는가 싶었던 송어 양식 사업이 다시 활성화 된 데에는 송어축제의 공이 크다. 아버지를 도와 어려서부터 송어 양식을 지켜봤던 김재용 대표는 “80년대에는 송어의 인기가 무척 높았다. 처음 송어를 맛보면서 구전을 통해 그 맛이 소문 나면서 식당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88올림픽 때를 피크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90년도에 조정기를 거쳤던 송어는 2000년대 소멸기로 접어들다가 2010년 들어 산천, 홍천, 가평, 청평 등지에 송어축제가 생기면서 다시 붐이 일고 있다. 두꺼운 얼음을 깨고 겨울에 특히 맛 좋은 송어를 낚는 묘미 때문에 인기가 많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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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용 대표의 바람은 평창에서 펼쳐지는 평창 송어축제가 세계적인 축제가 되었으며 하는 것이다. “화천의 산천어축제는 군 차원의 지원을 통해 세계인이 찾는 축제가 되었다. 펜션부터 음식점까지 축제 기간 동안 형성되는 경제파급효과가 굉장하다. 평창군에서는 아무래도 민간이 주도 하다 보니 단기간에 이익을 남기려 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찾아왔던 방문객들이 축제 현장에서 고기를 잡기 어렵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지역 축제는 활성화 될 경우 지역 전체적으로 미치는 경제 파급효과가 크다. 또한 어린 아이들이 송어를 맛볼 수 있기 때문에 미래 소비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도 있다. 군 차원에서 조금 더 지원을 해 주었으면 한다.”

 

송어 양식사업 활성화 위한 과제 : 신선도 유지와 가공

물론 송어 양식 사업에도 어려움은 따른다. 워낙 온도에 민감한 생선이다 보니 신선도 유지가 어렵기 때문이다. 김재용 대표는 송어는 택배를 하면 신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가공을 어떻게 할지가 최대 난제다. 거의 회, 매운탕, 구이, 튀김 등 일반적인 형태로 먹을 수 있을 뿐 가공이 힘들다. 일부에서는 송어를 말려서 가거나 간장게장처럼 송어장은 만들어 판매하는 경우도 있지만 택배 배송은 힘들어 직접 와서 먹어야 할 수 밖에 없다.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케이스나 방법이 나온다면 전국적으로 판매가 급증할 것이라 기대해 본다.”고 평가했다.

 

현실적인 어려움도 토로했다. “코로나 때문에 식당 17만개가 문을 닫았다. 최저임금 상승과 주 52시간 근무 때문에 식당을 하기 힘들다. 또 지난겨울에는 비가 많이 와 송어 축제 중에 얼음이 녹고 시설물이 떠내려가는 일도 있었다. 다른 지역에는 취소가 되었다. 계약 되었던 물량을 다 납품하지 못해 잉여물량이 많아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가 터져 다가오는 2020년 겨울에 축제 계약도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재용 대표는 송어양식을 대를 이어할 수 있는 것이 행운이다.”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강원도 양식장이 물 좋은 깊은 산골에 위치하다 보니 젊은 세대들은 꺼려하기에 명맥이 끊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재용 대표에 이어 아들도 물려받을 예정이라니 3대에 걸쳐 최상의 송어의 맛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다. 활자로 또 사진으로 전달하는 송어의 맛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주변 경관도 뛰어나니 평창 관광을 할 계획이 있다면 최고의 송어를 맛보기 위해 꼭 한 번 들러보기를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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