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시대 의상대사 뜻으로 창건, 대한민국 최고 아름다운 사찰로 손꼽히는 정방사에서~~~

신라시대 의상대사 뜻으로 창건, 대한민국 최고 아름다운 사찰로 손꼽히는 정방사에서~~~

신승…

 

법초 주지 스님을 만나 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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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벽 위에 자리 잡아 내려다보이는 청풍호와 금수산 풍경에 감동이 밀려와

- 신라시대 의상대사 제자인 정원스님이 의상대사 뜻 받아 창건한 고찰

- 깨끗하고 맑은 기도터로 원하는 것 이뤄주는 관음도량

 

금수산 자락에 자리 잡은 고찰, 정방사는 빼어난 주변경관으로 정평이 나있다. 제천 지역의 관광명소로 종교를 떠나 꼭 방문해야 할 곳으로도 빠지지 않고 소개되는 곳이다. 특히 법당 앞에서 바라다 보이는 청풍호와 법당 지붕을 뒤덮은 암벽을 보고 있노라면 웅장함과 기묘함에 감동에 감동이 더한다.

 

본 기자도 직접 정방사를 향해 가는 내내 만난 모든 것들에 감탄을 금할 길이 없었다. 녹음 짙은 산 내음과 지저귀는 새소리, 신비롭게 흐르는 물소리를 듣고 있노라니 그 자체만으로 힐링이 되었다. 650여 고지에 자리 잡고 있는데 가파른 길이 아니라 평범한 길이니 누구든 걸어 올라가보기를 추천한다. 보통 도보 속도라면 40분이면 갈 수 있을 거리다. 모르는 사람은 차를 가지고 올 수 있으나 이 경치를 아는 사람들은 아래에서 차를 가져오지 않는다고 한다. 굳이 차를 가지고 가겠다면 후회할 뿐이라 일러주고 싶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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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방방곳곳을 돌며 여러 사찰을 취재해 온 본 기자이지만 이토록 아름다운 풍광은 처음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였다. 가히 대한민국에서 최고 아름다운 사찰이라 소개할만하다. 누구든 붙잡고 한 번쯤 방문해 보라고, 그렇게만 한다면 속세의 온갖 근심과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력 추천해 주고 싶은다. 종교를 떠나서 이런 아름다운 사찰을 간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 되어 줄 것이다. 비가 오던 7월의 어느 날, 내려앉은 자욱한 안개 덕분에 더욱 신비로운 정방사에서 지난 해 7월에 주지로 부임한 법초 주지 스님을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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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대사가 창건한 관음도량

정방사는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도 알려져 있다. 하지만 법초 주지스님은 정방사는 의상 대사 문하 여러 제자 가운데 정원스님이 의상대사의 뜻을 받아 세운 곳이라고 설명했다. “정원스님이 의상대사가 원주 쪽에서 수행을 하실 때 부처님 가르침을 널리 펼 수 있도록 해 주시옵소서하고 묻자 의상대사가 지팡이로 안내해 준 곳이 이 쪽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의상이 도를 얻은 후 절을 짓기 위하여 지팡이를 던지자 이곳에 날아가 꽂혀서 절을 세웠다는 전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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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당에 모셔져 있는 목조관음보살좌상도 특별하다. 조선 중기 보살상의 특징을 잘 보여주어 충청북도 유형문화제 206호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유구필응, 원하는 것은 반드시 이뤄주는 기도터

정방사는 깨끗하고 맑은 기운으로 원하는 것을 이뤄주는 기도터, 관음도량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아니나 다를까. 현판에 쓰인 유구필응(有裘必應)’이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정녕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필히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법초 주지 스님은 대학 접수를 하고 여기 오는 순간 합격을 전하는 전화가 왔다는 등 여기를 찾으면 좋은 일들이 이뤄진다는 분들이 많으시다. 방문하는 것 자체만으로 기분도 좋아져 계속 방문을 하시는 그런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특히 풍수지리적으로도 기운 자체가 좋다는 이야기가 많다. 워낙 기운이 좋다 보니 기도를 충실히 하지 않는 경우에는 스님을 치는 일도 있을 정도라고. 그만큼 자리 자체의 기운이 강하다는 것이다. 법초 주지 스님은 여기에서 기도를 하고 있다 보면 힘든지도 모른다고 하신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여기 오셔서 머무르면서 기도하고자 하시기도 한다. 산 속이라 전기가 약해서 겨울에는 너무 추워 4월부터 11월까지만 기도가 가능하다.”면서 머무르는 데 비용도 받지 않는다. 대형사찰 같은 경우는 유지가 쉽지 않아 거주 비용을 받기도 하지만 저희는 그저 숟가락 하나 더 늘어나는 부분이기 때문에 굳이 돈도 받지 않는다. 다만 진심을 다해 기도하실 분이여야 한다. 경치에 반해 기도 하겠다고 오시는 분들이 많은데, 방사가 적어 진실로 기도가 필요한 분들께 피해가 되어선 안될 것 같다는 말을 전했다.

 

정방사의 법초 주지 스님은 요즘 특히 근심이 많은 시기다. 경제 활동도 어려운 상황이고 가족도 힘든데 여기에서만큼은 벗어놓고 가실 수 있었으면 한다. 정방사에 올 때는 좋은 일만 있고 행복하길 바라 드리고, 또 정말 그렇게 되는 곳이라 자신한다라고 말했다.

 

법초 주지 스님은 일단 작금의 코로나 사태가 끝날 때까지는 법회나 외부 활동 하지 않고 오로지 기도에만 매진하고자 한다는 계획을 들려 주셨다. 내년에는 정방사를 찾는 어르신들을 위해 길 보수, 난간, 펜스 등 불사를 조금 하려는 계획은 갖고 있다. 이 앞까지는 오셔도 계단 때문에 돌아가시는 분들도 많아 안타까운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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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꼭 와 보라고 강력 추천하고픈 정방사

정방사로 가는 길은 청풍호 자드락 길로도 알려져 있다. 자드락 길은 작은 숲 속에 있는 길.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에 난 좁은 길을 일컫는다. 청풍호를 둘러싼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에 난 좁은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그윽한 명산의 기운으로 새로운 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아름다운 경치 때문에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찾기도 한다. 그렇기에 혹자는 입장료 받으라는 말도 있지만 법초 주지 스님은 그런 돈을 받는 것을 썩 좋아하진 않는다. 금전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편하게 와야지 입장료 때문에 부딪히는 부분 없었으면 하기 때문이다.”라는 고견을 들려주셨다.

 

직접 방문해 보며 이 놀라운 풍광을 눈과 가슴에 담은 당사자로서 꼭 불자가 아니더라도 종교를 떠나 모든 국민들이 와서 경치를 한 번 보았으면 하는 소망이 일렁였다. 우울증 있는 분, 마음이 갑갑하신 분 누구든 한 번만 딱 오시면 해소가 될 것만 같다. 화면, 사진으로 보는 것과 실제 보는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일 것이다. 누구든지 꼭 와보라고 강력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다.

 

다만 관광객들을 비롯해 워낙 많은 사람들이 왕래를 하다 보니 자연환경이 파괴될 수 있을까 염려가 되었다. 특히 요사체가 있기 때문에 성냥, 라이터 등 불조심을 해 주었으면 한다. 간혹 그렇지 못한 분들이 소수 있기 때문이다. 이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지키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이렇게 좋은 곳에 쓰레기를 버리는 것은 자기 자신을 버리는 것과 같을 것이다. 종교를 떠나 이 자연을 꼭 지켜졌으면 한다는 것이 이 곳을 직접 다녀온 기자의 바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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