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는 집안을 관장하는 가옥신(家屋神)이자 건축신이다. 성주신은 우리 인간에게 최고의 보금자리와 안식처를 주신 신으로써 성주굿은 이러한 성주신에게 집안 식구들의 재앙을 물리치고 행복을 비는 무속제의다. 구조물, 건축물로서의 집 안에서 가족 구성원들의 사랑으로 행복한 가정이 되도록 하고자 이루어지는 성주굿은 집을 새로 짓거나 이사를 한 후 행해진다. 집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중요한 민족신앙이라 할 수 있는 성주굿은 집안의 안녕을 기원하는 우리 전통 문화 가신신앙이다.
성주는 5천년 역사의 전통문화이며 우리역사 전통문화이자 토속신앙이다. 함경도에서 제주도까지 한반도 전역 곳곳에 전승되어 있는 성주신앙의 가신은 집의 건축물을 지켜주고 집안 어른인 가장을 보호하는 신이다. 신으로서 갖추어야 할 정체성을 가장 확실히 갖춘 민족 성주신앙은 성주굿 무가를 통해 독자적으로 전승되고 있는데, 가장 큰 가치는 다른 신들이 확보하지 못한 본향을 확보 하고 있다는 점이다.
성주 본이 어디멘고 경상도 안동 땅 제비원이 본일레라
안동제비원 성주굿보존회 송옥순 회장은 이러한 깊은 의미와 가치가 담긴 성주굿을 이어가기 위해 큰 노력을 하고 있다. “성주굿은 우리 민족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전통문화로 수천 년 역사와 함께 지속되어 왔습니다. 수많은 전통문화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가 바로 이 성주굿 문화입니다. 특히 성주신의 본거지 즉, 성주신의 뿌리는 경상도 땅 제비원으로 그 의미가 더욱 깊습니다.” 성주의 본향은 성주신의 본거지나 출생지로, 성주신의 성주의 본을 말한다. 성주의 본향이자 성지인 안동은 성주신앙의 메카이다,
송옥순 회장은 성주신앙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사람도 성씨의 본이 확실해야 하는 것처럼 신도 근본이 확실해야 합니다. 이렇듯 성주신은 다른 신들이 보유하지 않는 본이 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민족신앙 안동의 전통문화를 이어준 문화유산자원이 바로 성주굿입니다. 안동에서 반드시 성주굿이 이어져가야 하는 것입니다. 성주굿이 중요한 이유는 성주신앙을 통해 추구하고자 했던 것에 있습니다.” 송옥순 회장은 성주신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리의 삶을 이루는 여러 가지 요소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람이 태어나 성장을 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하며 살아가는 삶의 과정들은 모두 집이라는 공간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이 집이라는 공간은 삶의 바탕이자 근원이 되는 곳입니다. 집이 없으면 어떻게 자손을 낳고 살아갈 수가 있었겠습니까. 우리가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곳, 필요한 하우스, 누구나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집입니다. 이러한 공간을 평온하고 행복한 곳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 바로 성주신앙이고요. 성주신은 우리 민족의 뿌리입니다. 민족신앙, 성주굿에는 한국인의 정신과 혼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성주굿의 근본과 전통, 문화를 지키기 위해 송옥순 회장은 안동제비원에서 성주굿을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수십 회의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발전시키고 전승, 계승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성주굿을 보전하고 있다.
안동의 귀중한 전통문화 ‘성주굿’ 지켜나가기 위한 노력
무당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책임감을 다하고 있는 송옥순 회장이 하고자 하는 일은 단 한가지다. 안동제비원이 성주본향이라는 안동의 귀중한 자산을 통해 전통 문화인 성주굿을 더욱 널리 알리고 지키는 일이다. 이 일을 하기 위해 지금까지 개인의 힘으로 많은 것들을 이루어왔다. “예전에는 우리 회원들의 연습을 위해 체육관을 빌려 사용하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를 맞으면서 체육관에서 연습을 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워졌지요. 그래서 회원들이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제가 전수관을 마련했습니다. 약 150평 가량 되는 공간에 사무실을 냈고 전수관을 만들어 연습하고 있습니다.” 성주굿보존회 회장으로서 성주굿을 지키기 위해 성주굿과 연관된 제비원 범당산에 산을 직접 구입하기도 했다. 이곳에서 “매년 3월3짓날이 되면 범당산에서 성주맞이 큰굿을 올립니다. 3월3짓날을 정한 것은 성주님의 탄광일을 정해서 매년 행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우리나라가 석가탄신일 그리고 크리스마스 외부문화는 잘 지킵니다. 우리 문화의 성지인 성주문화는 5천년 역사의 민족문화로 3월 3짓날을 우리민족 관광일로 정하고 그리고 안동제비원이 우리민족 성지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안동의 무으로서 성주굿만큼은 잘 보존시켜야 하지 않을까요? 바로 그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송옥순 회장은 무속인들이 인정한 무당으로 불린다. 특히 가까이에서 일을 함께 해본 이들이라면 송옥순 회장의 진심을 누구보다 잘 안다. 무엇보다 신에 충실하고 모범적으로 일을 하며 욕심을 내지 않는 송옥순 회장의 마음가짐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이 신의 뜻이라고 믿고 신이 주어진 책무라고 생각한다.
안동은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로 혼과 정신과 얼이 담겨있는 성주굿이 바로 정신문화의 수도이며 성주굿은 민족유산이다. 이러한 사실에 바탕을 두고 성주굿향을 잘 보존하고 전승하는 것이 송옥순 회장이 하고자 하는 일이다. 바로 안동제비원 범당산에 성주본향다운 성지로써 성주 성전을 만들어서 성주를 모시고, 성주굿을 보존하는 역사관도 이루는 것이 꿈이다. 송옥순 회장의 성주에 대한 애착은 그 누구도 따라갈 수 없다. 성주를 우리나라 최고의 문화로 만들고자 하는 송옥순 회장은 문화지킴이로서 대단한 노력과 인내로 모든 것을 바쳐 그 일을 묵묵히 해나가고 있다. 이러한 송옥순 회장의 업적은 높이 평가되어야 마땅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