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조합법인 예지농원

영농조합법인 예지농원

김태…

영농조합법인 예지농원 이양식 대표

 

약용계로 유일한 백봉오골계에서 사업적인 가치도 읽어

영농조합법인 예지농원 이양식 대표

 

-전 세계 수많은 닭 종류 중 유일한 약용계

-크기는 작지만 월등히 높은 영양가와 효능

-사업적인 가치와 미래 비전 확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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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봉오골계는 살과 뼈는 일반 오골계처럼 검은색을 띄지만 깃털은 눈처럼 하얀 흰색을 띈다. 전 세계 수많은 종류의 닭들 중에서 유일한 약용계로 닭과 알 모두가 약용으로 쓰인다. 유일하게 약용으로 쓸 수 있는 닭이 바로 백봉오골계라는 뜻이다. 백봉오골계는 예부터 마르지 않는 영양의 샘이라 불리며, 동의보감, 중국 최고의 의약서인 신농본처경, 본초강목 등에 등장, 그 의약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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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영양과 효능

영농조합법인 예지농원의 이양식 대표는 이러한 백봉오골계가 지닌 비전을 일찌감치 알아보았다. “서울에서 오랜 시간 건설업을 했었습니다. 퇴직 후 고향인 이곳 예천군으로 내려와 백봉오골계를 키우기 시작했지요. 올해 74세인데, 64세에 백봉오골계를 키우기 시작해서 올해 10년이 되었어요.”

 

이양식 대표가 백봉오골계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했다. 바로 백봉오골계가 지닌 가치 때문이었다. “백봉오골계는 유일한 약용계입니다. 일반 닭보다 알과 닭 모두가 그 크기가 작지요. 하지만 크기는 작지만 영양가가 훨씬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효능은 말할 것도 없을 만큼 무궁무진하지요. 그래서 백봉오골계를 선택했습니다.” 백봉오골계란은 심한 두통, 출산후유증, 허약체질, 천식, 신장염, 뇌졸중, 열탕화상, 전간 등에 효과가 있고 혈액중의 노폐물을 제거해 혈압을 낮추어 고지혈증을 완화시키고 생리활성기능을 촉진시키는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이양식 대표는 백봉오골계에 대해 특히 뼈나 관절 계통, 허리디스크 등에 아주 효능이 월등하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약으로서 효과가 있는 백봉오골계는 알과 닭고기로 먹는 것 외에도 액기스로 달여 섭취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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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썹, 친환경, 동물복지, 유기축산 인증 모두 갖추어

크기가 작은 만큼 백봉오골계는 특성을 갖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일반 닭처럼 키우는 것이 아닙니다. 알은 일반 알의 초란 정도로 작은데요, 그렇기 때문에 병아리가 태어나도 크기가 작지요. 삼계탕용 닭의 경우 일반 닭을 30일에서 35일 정도 키우는 것과 달리 백봉오골계는 4개월 동안 키워야 합니다. 4, 5배 공이 들어가야 하지요. 케이지에서도 키울 수 없습니다. 야외에 풀어놓고 키워야 하지요.” 이양식 대표가 이렇게 공을 들여 키운 예지농원의 백봉오골계는 해썹, 친환경, 동물복지, 유기축산 등의 인증을 모두 갖추고 있다. 오골계 농장 중 최초로 유일하게 유기농과 동물복지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100% 유기농으로 생산되는 예지농원의 백봉오골계란은 일반 계란에 비해 4, 5배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인터뷰를 위해 방문한 농장에서는 일반 양계장과 달리 냄새가 없었는데, 이 또한 백봉오골계의 특성이라고 한다. 백봉오골계의 계분 역시 영양가가 높아 농사를 짓는 사람들에게 인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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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앚ㅇ에서 바로수거한 백봉오골계 알

고수익품종으로 밝은 미래와 비전 있어

백봉오골계는 일반 닭과 다른 특성이 있어 고수익품종으로 평가받는다고 이양식 대표는 설명했다. “약성이 좋기 때문에 백봉오골계는 오래될수록 더 가치를 인정받는데요, 보통 2년 이상 된 백봉오골계를 많이들 찾습니다. 그런데 백봉오골계는 오래 살아요. 알도 1년 정도 밖에 낳지 않는 일반 닭과 달리 백봉오골계는 2년 이상 낳지요. 6개월 키워서 6개월 후부터 알을 낳기 시작하니까 30개월 정도 알을 낳는 것이지요. 고수익품종입니다. 그런데 많이 알려지지 않아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백봉오골계를 키우는 농가는 전국에 5농가밖에 없다고 한다.

 

이양식 대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백봉오골계를 가지고 구체적인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인물이다. “현재 농식품부, 유기농마켓, 백화점 등을 통해서만 납품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수출을 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수출에 필요한 자격, 인증을 받은 상태이지요. 오는 봄부터 본격적인 수출 관련 일들이 시작됩니다. 마트에 납품을 하거나, 닭고기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밀키트를 제작해 삼계탕을 만들어 판매하면 무척 큰 가능성이 있는 사업입니다. 단순히 백봉오골계를 키우는 것을 넘어 하나의 기업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일인 것이지요. 또한 대학과 MOU 등을 체결해서 백봉오골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등의 과정이 더해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일을 시작하며 이양식 대표는 마을의 젊은이들을 위한 교육을 많이 진행했다. “영농조합도 만들고 서로 상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견디지를 못했습니다. 장기적으로 보고 초반에 조금만 노력하면 되는데 그 시기를 이겨내지를 못한 것 같아요. 너무나 안타까웠지요. 젊은 친구들의 귀농, 귀촌을 지원하는 정책이 무척 잘 되어 있습니다. 백봉오골계는 그러한 정책을 활용해 한번 도전해볼만한 무척 비전 있는 업종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는 백봉오골계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이 알고 함께 이 일을 해나가길 희망하고 있다. 그것이 이 일을 더욱 발전시키고 성장시키는 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