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는 높은 지대로 사과를 재배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지니고 있다. 사과의 원산지가 고산지대인 만큼 해발이 높고 시원한 기후를 지닌 장수에서 재배하는 사과는 맛이 무척 뛰어나다. 바로 ‘신도 반한 맛’으로 알려진 것이 장수 사과다. 장수 신농영농조합은 장수의 뛰어난 사과를 국내는 물론 해외에까지 수출, 그 특별한 맛을 알리고 있다.
사과 농사 2, 3세대로 구성된 신농영농조합
2009년 설립된 장수 신농영농조합은 현재 전대호 대표가 이끌고 있다. 76년 생으로 올해 48세인 전대호 대표는 대학에서 원예학과를 졸업하고 일찍이 사과 농사에 뛰어들었다. “아버님이 사과 농사를 지으셨습니다. 아버님은 장수에서 사과 농사를 시작하신 장수 사과 1세대로 제가 2대째 대를 이어 사과 농사를 짓고 있지요. 제가 사과 농사를 지은 지는 20여 년이 되었습니다.”
신농영농조합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사과 농사를 짓고 있는 2, 3세대 젊은 농민들로 이루어져 있다. “처음엔 사과청년회와 같은 모임을 했었습니다. 그러다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신농영조합이 설립되었어요. 저와 같은 경우의 2세대들이 많이 있고, 농수산대를 졸업하고 바로 농사를 시작한 3세대 젊은 친구들도 있습니다. 장수 신농영농조합은 농장수 사과 2, 3세대들 6명으로 구성이 되어있고, 2~30 농가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현재 장수 사과는 3세대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전국에서 최고 품질로 알려진 장수 사과
사과는 역사가 깊은 경북 지역의 사과가 유명하지만 장수의 추석 사과 즉, 홍로는 전국에서 단연 최고로 꼽힌다. “사과를 재배하기 위해선 사과의 원산지가 고산지대인 만큼 높은 지대에서 재배를 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기후가 변화하기 때문에 이러한 특성도 고려를 해야하는데요, 장수는 500미터 이상의 고지로, 지리적, 기후적인 면에서 사과를 재배하기에 무척 좋은 지역입니다. 이러한 자연환경 속에서 맛과 모양이 좋은 고품질의 사과를 생산하고 있지요. 또 장수는 ‘長水’라는 지역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물이 풍부한 지역입니다. 다른 지역에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에도 저희 지역은 풍부한 물로 사과 재배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뛰어난 자연환경에서 자란 고품질의 장수 사과는 그 모양과 색이 남달라 다른 지역의 사과들과 섞여 있어도 확연히 구분이 된다. 이러한 장수 사과는 국내는 물론 해외로도 수출이 되고 있다. 전대호 대표는 장수의 사과 수출을 위해 직접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홍콩 등으로 수출이 이루어져 왔습니다. 현재 홍콩으로는 5년째 지속적인 수출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환경까지 고려하는 몸에 좋은 사과
장수 사과는 저탄소인증을 통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얼마나 기여를 했는지를 판단하는 인증제도입니다. 사과를 재배하기 위해선 다양한 방법, 여러 가지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요, 화학비료 사용 최소화뿐 아니라 농기계 사용, 저장고 관리 등에서도 환경을 생각했는지에 따라 탄소배출량이 결정되는 것이지요. 현재는 없어졌지만 과거엔 친환경 인증제도가 있었는데, 그에 따라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사과를 재배했었고, 현재도 그러한 방식으로 자연환경에도 좋고 몸에도 좋은 사과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신농영농조합에서 생산하는 사과의 양은 약 800톤으로, 매출은 매년 2, 3억씩 올라가 지난해엔 34억을 달성했다. 하지만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현재 많은 기후의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과거에 비하면 환경이 많이 나빠졌는데요, 여기에 따른 변화된 재배 방식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과거엔 장마철에도 3~4일 비가 오다가 3, 4일 날이 개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약을 칠 시간이 충분했던 것이지요. 그런데 최근엔 3, 4일 비가 오다 반나절 정도 날이 갰다 다시 또 3일 정도 비가 옵니다. 그러면 그 짧은 시간에 약을 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해요. 냉해 피해로부터 예방하는 작업도 중요합니다. 전년도에 양분이 충실한 꽃들은 저온에 노출이 되었을 때 냉해피해를 덜 받습니다. 그러기 위해 전년도에 영양 관리를 충실히 해야 합니다. 병충해 관리도 잘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그는 사과 재배는 수확을 할 때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품질이 정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꽃을 따고 적과를 하는 과정에서의 작업이 중요합니다. 작업자가 내용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엔 농산물의 품질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그는 사과 농사의 미래에 대해 밝게 내다보고 있다. “지금까지 꾸준히 성장해 온 것처럼 사과 재배는 밝은 미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의 도전은 많은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어요. 신농영농조합은 우리 지역의 많은 사과 농가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더 많은 노력을 해 나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