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위치한 월성궁 보살은 올해 7월 갓 신내림을 받고 점사를 보기 시작한 애동 제자다. 거짓이 없이 느낀 그대로, 포장하지 않고 점사를 알려주기 때문에 이미 많은 손님들이 찾고 있다. 대구에서 이미 정평이 나 있는 광명정사 광명화 선생님을 신어머니로 만난 덕에 슬기로운 무당 생활을 하고 있다는 월성궁 보살을 만나봤다.
무속인은 아무나 할 수 없는 매력적인 직업
월성궁 보살의 나이는 올해 마흔. 제대로 내림굿을 하고 무속인의 길을 걸은 것은 올해 7월부터라지만 무병을 앓아 온 세월은 꽤 길었다. 월성궁 보살은 “무병, 신병이 한 순간에 오지는 않았다. 20대 중반부터 이유 없이 아프고 병명도 없이 앓는 날들이 이어졌다. 그저 그 때는 별 것 아니겠지 하고 간과하고 지나갔는데 지난 해 부터는 누워서 일어날 수조차 없는 지독한 무병에 시달렸다.”고 회상했다.
이미 가정을 꾸렸고 남편과 아이도 있는 터라 무속인의 길을 걷겠다고 결단을 내리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남편의 반대도 심했다. 그러나 주어진 운명을 거부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절도 방문해 보고 퇴마도 했지만 방도가 없었다.
월성궁 보살은 “결국 신의 길을 가야만 하는 사람은 가야만 하는 것이 운명이다. 이 것이 내 길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입문 하게 되었다. 이렇게 무속인의 길을 걷고 나니 잘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무당은 매력 있는 직업이다. 원한다고 아무나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힘든 삶을 살고 있는 분들과 서로 이야기를 하고, 그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들어주다 보면 스스로 보람을 느낀다. 인간적으로 대화하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뿌듯하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더 빨리 신을 모시는 것을 택할 것이다. 20대에 더 빨리 신의 길을 갈 것을 그랬다고 후회하고 있다.”라면서 혹시 지금 신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무속인의 운명을 거부하려는 이들에게 “아직 무당에 대한 선입견이 있지만 결코 나쁜 길만은 아니다. 거부하고 힘들게 살 필요 없이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것 좋다. 슬기로운 무당 생활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흔히 신을 받으면 가정이 파괴된다는 선입견이 많다. 하지만 신은 우리를 지켜주지 해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신을 받지 않으면 받기 전까지 아프고 가정도 깨지고 모든 것을 잃는다.”며 스스로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신을 받았고 지금은 남편의 지지를 받고 너무나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내가 하는 일이 기도하고 비는 일이기 때문에 남편의 사업도 이 코로나 불경기속에서도 너무나 승승장구하며 가정성불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었다.
좋은 신어머니를 만난 인연에 감사해
물론 신의 길을 걷겠다고 결심한 이후에도 과정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다. 소개를 받아 부산까지 가서 2번이나 내림굿을 했지만 실패했다. 신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 한 번 내림굿을 받을 때마다 수천만 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했는데, 2번이나 받으면서 경제적으로도 타격을 입었고 마음의 상처도 크게 받았다고 했다.
월정궁 보살은 “주변에 3~4번씩 여기저기 가서 내림굿을 받으며 고생을 한 제자들도 보았다. 신병을 겪는 것만도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러운데 금전적으로 부담 되는 금액의 내림굿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 만신창이가 된다. 애동 제자들의 상황을 이용해 그렇게 사기를 치는 나쁜 무속인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며 지금 신어머니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제자들에게 “신어머니를 잘 선택할 수 있는 공식은 없다. 아무리 친한 사람이라도 지인, 부모의 소개를 받지 말고 본인이 직접 상담을 받아본 후에 선택하는 것이 옳다. 그래야 후회가 없다.”고 조언했다.
두 번의 실패 끝에 수소문해서 찾아간 곳이 바로 대구의 광명정사 광명화 보살이었다. 이후 다시 내림굿을 받고 신령님을 바로 찾아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광명정사 광명화 보살은 온라인상에서도 이미 유명한 보살이다.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의 누적 방문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블로그를 통해 고민이 있는 사람과 소통을 이어가고, 은혜를 입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방문하면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 제자들을 살뜰히 챙겨 블로그에도 소개해주고 있기 때문에 광명화 보살의 블로그를 방문하다가 월성궁을 찾게 되는 신도들도 많다고 한다.
월성궁 보살은 “아이들은 학교에 가서 선생님께 모든 것을 배우듯이 우리 역시 신어머니께 모든 것을 배운다. 그만큼 좋은 신어머니를 만나는 것은 중요하다. 무속인의 최고의 복은 좋은 신어머니를 만나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라며 좋은 신어머니를 만날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솔직하고 진실 된 점사로 인기
월성궁 보살은 요즘은 코로나로 인해 전화로 비대면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닳고 닳은 무속인이 아니라 초심과 영험함을 간직한 애동 제자로 덧붙여서 설명하지 않고, 그저 나오는 대로 솔직하고 거침없이 점사를 보기 때문에 신도들에게 인기가 높다. 월성궁 보살은 “무속인이라는 직업은 제 평생 인생과 바꾼 것이다. 대충 하거나 거짓으로 사기를 치는 것은 절대 안된다고 본다. 가슴으로 오는 것을 손님에게 거짓이 없이 느낀 그대로 이야기 해 주기 때문에 잘 본다고 평가해 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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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궁 보살 역시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무속인의 길을 걷기까지 일련의 과정들과 하루하루 보았던 점사, 일상생활까지 솔직하고 꾸밈없이 게시하며 소통하고 있다. 그녀의 첫 번째 손님은 내림굿을 채 받기도 전부터 블로그를 보고 기다리고 있던 손님이었을 정도다. 처음이라 잘 진행할 줄 모르니 모르는 것을 마음 편히 물어보시라 해서 1시간 반을 넘게 상담하고 만족하며 돌아갔다고 한다. 진정으로 믿을만한 보살을 찾고 있다면 그녀의 블로그를 둘러보고 상담을 요청해 보기를 권한다.
따로 정해 놓은 점사비도 없다. “신당이 크다고 해서 점사 잘 보는 것도 아니라 생각한다. 행복한 가정을 영위하고 신만 모실 수 있다면 큰 곳 욕심도 없고 기도하며 모실 수만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라며 제대로 된 무속인이 되기를 꿈꾸는 애동 제자이기에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