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광 농협의 김영하 조합장은 농협 직원 출신으로 실무진으로 근무할 당시 탁월한 영업력과 기획력을 바탕으로 이미 인진쑥 브랜드화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2018년부터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나물과 버섯가공 산업화를 주도하며 농가수익 증대에 앞장서고 있다.
육수 도와주는 신상품 ‘국물생각’ 인기 높아
대만, 미국에 수출 되기도
김영하 조합장은 “서광농협은 1994년 인진쑥 가공산업을 성공시켜 큰 인기를 거뒀다. 이후 건강식품을 주력으로 하다가 이제는 버섯, 나물을 집중적으로 신성장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공단지를 확보하고 2018년 4월 대규모 가공공장을 오픈했다. 100여 가지 품목을 생산하는데 주로 표고버섯을 위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력 상품 중에 인기가 높은 것은 ‘국물생각’이다. 소비자들이 여러 가지 국물 요리를 할 때 육수를 내기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상품이다. 표고, 멸치 등 다양한 원료가 들어있어 쉽게 국물을 낼 수 있다. 전국의 농협 하나로 마트, 이마트 등 대형마트에 납품되고 각 시도 대리점으로도 유통된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훌륭한 품질로 따로 광고도 없었음에도 구전만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개발된 상품이지만 벌써 대만, 미국까지 수출됐다. 해외 바이어들이 와서 보고 그 가치를 인정한 것.
김영하 조합장은 “소비자들이 손쉽게 된장찌개, 국수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코로나 정국에도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이 신상품의 매력이 확실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에 우리 직원들도 활기차게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황태스낵 매운맛’도 인기가 많다고 한다.
특화작물 활성화, 판로 확대 앞장서
김영하 조합장은 특히 ‘버섯’에 집중했다. 양양하면 ‘송이’버섯인데 서광농협이 위치한 양양 서면 지역에서 양양 지역 송이의 40%를 생산하고 있다. 기술센터에서도 버섯 위주의 지도육성을 하며 재배를 권장한다. 내년에는 버섯단지를 조성해 대단위로 진행하게 할 예정이다. 소규모의 개인 농사보다는 규모화를 통해 수익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농협 역시 그에 발맞춰 공장을 확대하고 생산된 버섯은 전량 판매해 주는 역할을 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농민은 농사만 짓고 판매는 농협이 책임지는 것’ 그것이 농협이 농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 믿기 때문이다.
김영하 조합장은 “양양군 농업현황을 보면 소규모의 농가가 다품목을 재배하고 있다. 이래서는 소득을 높이기 어렵기 때문에 버섯에 집중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논농사보다는 이 지역에 맞는 특화작물로 가야 소득이 올라간다.”며 “지금은 양이 모자라 다른 지역 농협에서 구매해 올 정도다. 양양군도 버섯을 많이 하면 좋겠다. 특화작목 하겠다면 일대일 맞춤형 서비스는 어렵지만 작목반을 구성해서 단지를 조성했을 때 적극적인 지원을 해 줄 예정이다. 2년 전부터 나물 작목반은 지원을 해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각종 지원의 폭도 넓혀 가고 있다. “많은 농민들이 표고버섯 재배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지원도 하고 있다. 처음 진입할 때 필요한 원목의 가격이 비싸다 보니 원목 지원 등은 당연하다. 군 차원에서 귀농귀촌인들을 위해 버섯단지를 조성하고자 계획도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공사업 진행으로 수익 극대화 할 것
김영하 조합장은 언제 농민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돋보였다. 앞으로 주유소 이전과 연세가 높으신 조합원을 위해 농기계센터에 필요한 기계를 무료로 활용하게 할 계획도 갖고 있다. 농협이 존재하는 것은 농가를 위해서이며 존재의 목적 역시 농가 수익 증대임을 분명히 했다. 조합원들에게도 “농사를 규모화 하고 소득이 되는 작물로 바꿔서 농가 소득 증대될 수 있게끔 그리고 농협 잘 이용해서 단단한 틀 잡아서 갈 수 있도록 해 주기 바랍니다.”라는 희망을 전했다.
또한 앞으로 다양한 가공사업을 통해 농가수익 극대화에 앞장선다는 입장이다. 원물 판매만으로는 마진이 없기 때문에 가공을 통해 부가가치를 올려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2018년 가공 공장을 오픈하고 지난해에만 29억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김영하 조합장은 “전국, 세계로 나갈 수 있는 것이 가공산업이다. 부지를 확보하고 공장을 세우는 과정에서 투자가 선행 되다보니 아직은 적자이지만 5년 안에 적자 폭을 제로로 줄이고 흑자로 늘여갈 자신이 있다. 앞으로 다양한 상품 개발과 공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투자 단계가 지나가면 그 때부터 수익이 높아질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저의 계획이요? 서광농협이 타 농협에 뒤지지 않고, 우리 지역 농민 소득 올라가고 농협 사어 연계되어 전국적으로 이름나는 농협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농민이 부자 되고 지역 농산물 많이 생산되어 농협 통해 판매될 수 있도록 진짜 밤낮 없이 직원들과 함께 가서 팔아주는 것이 소원입니다.” 틈만 나면 조합원들 만나 필요한 것을 살피고 돌아다니느라 사무실에는 앉아있을 시간도 없다는 서광농협 김영하 조합장의 소원이 머지않아 이뤄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