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월탄 큰스님을 만나 뵙다~~~

2 ,월탄 큰스님을 만나 뵙다~~~

신승…

 

11.jpg

 

불교계로 이끈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사상

월탄 큰 스님은 아직도 불교계에 입문하게 된 그 순간을 감명 깊게 기억하고 계셨다. “고등학교 때 화엄사에 수학여행을 왔었다. 그 때까지 13년을 공부해도 살기 어려웠던 시절이었다. 여름방학에 책을 한보따리 싸들고 수학여행 갔던 화엄사에 공부하러 갔었다. 그 때 월국이라는 사형님을 만났다. 키도 훤칠하게 크시고 걸음걸이,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신선 같으신 분이었다. 대화를 해 보면 부드럽고 마음이 녹았다. 그 때 그 사형님과 같은 스님이 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FB_IMG_1477223534529[1].jpg

그런데 1955년 음력 4월 보름날, 불교계 대선지식으로 명망이 높으신 지리산 화엄사 조실스님인 정금오 큰 스님께서 하안거 결제법어를 하셔서 생전 처음으로 불교의 법문을 듣게 되었다. 금오스님은 백여 명의 월자 이름을 가진 상자를 선도하는 월자문도의 은법사셨다. 천하의 선지식이며 화엄사 조실스님인 정금오 큰 스님께서 법상에 올라가시자마자 주장자를 높이 들어 보이시다가 쾅 하고 내리치고는 하신 첫 법문의 말씀이 이 세상 놈들이 다 산송장이다였다. 자기가 자기를 모르고 산다는 뜻이었다. 이 몸뚱이는 아무리 먹여봐야 100년 살기 힘들다. 결국은 죽으니, 그러면 어떤 것이 참 나이냐. 모든 것이 마음으로 만들어 지는 것이다. 고등고시 패스해서 판사, 검사 된다 해도 죽는다. 먼저 영원불변한 나, 이 세상을 잘 만들고 못 만드는 것은 마음임을 깨달아야 한다라는 가르침이었다. 월탄 스님은 이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사상에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부모님 허락도 안 받고 중이 된 것이었다. 하지만 유학자이시던 아버지께서는 대효(큰 효)가 있고 소효(작은 효)가 있다. 소효는 가정 조그맣게 꾸려서 나를 낳아주고 가르쳐 주신 부모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효는 모든 국민들을 다 편안하게 아버지 어머니 모시듯이 모시는 것이다라며 그런 그를 이해해 주셨다.

FB_IMG_1477223545167[1].jpg

역대 대통령이 고견 구하던 일들 생생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큰 스님답게 역대 대통령은 모두 직접 만나 가르침을 주고 설득한 일화들이 많다. 좋은 말 한마디 청해 들으려 찾던 큰 스님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는 고성염불을 하시오라는 조언도 해 주었다고 한다. ‘고성염불이란 큰 소리로 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을 외치는 것이다. 전 생명을 다 바쳐 고성염불을 하면 다른 망상이 들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준 것이다.

 

김영상 전 대통령도 최후 유세한 곳이 청주 체육관이었는데 끝나고 나서 불안했는지 전화를해 꼭 한 번만 봅시다 해서 청주로 가서 만나주었다고 한다. 대통령이 될까 불안해하는 그에게 대통령이 될 것이다. 된 뒤에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하라.’하고 조언도 해 주었다. 그 때 되고 나면 무엇을 바라겠는가 묻기에 월탄 스님은 우리나라는 종교가 너무 많다. 잘못하면 종교전쟁이 일어난다. 이조 때는 삼강오륜이 삶의 가치관이었다. 지금은 다 종교 사회라 자기 종교만 옳다고 하면 종교전쟁이 일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대표적인 칠대종교의 석학을 2사람씩 모셔서 우리 민족이 삶의 가치관으로 삼을 무언가를 만들어야 한다. 이후 공무원부터 그 사상을 삶의 가치관으로 살아야 한다, 오천년 사상사 속에서 가장 우리 민족에게 가까웠던 삶의 가치 철학을 십계명으로 만들어 공무원부터 솔선해서 먼저 실천하는 그런 삶으로 생활을 해 나갈 때 우리 민족정신이 살아날 것이라고 조언도 했었다.”고 회상했다.

황정.jpg

황정

 

대자연과 타인의 노력 잊지 말고 베풀며 살아야

오랜 세월동안 공부한 부처의 모든 것, 경전, 부처의 가르침을 들려주시니 2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부족하나마 많은 것을 생각해 보고 깨달을 수 있는 만남이었다.

 

특히 월탄 스님은 요즘은 너무나 넘치는 사회에 살고 있다. 21세기는 향락주의다. 육체적 만족, 행복을 위해 오만 짓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볼 때 가슴이 아프다.”아무리 먹이고 입혀도 얼마 안 있으면 죽을 몸뚱이이다. 진정한 행복은 내 마음 속에 들어있다. , 명예는 하루아침에 헛것이 된다. 아무리 기분이 나빠도 내 마음이 좋다고 하면 좋은 것이다. 육신에 놀아나서는 안 된다. 이 몸뚱이만 채우려 하는데 하면 할수록 더 고통에 빠지게 된다.”며 본심으로 돌아가고 진심으로 돌아가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전해주었다.

 

또한 누구든 대자연과 모든 사람들이 피땀 흘린 노력 덕에 사는 것이다. 사는 동안에 조금이라도 빚을 갚으려면 남에게 베풀면서 살아야 한다. 그런 마음으로 살면 내가 편해진다.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하니 부지런해질 수밖에 없고 남에게 기쁜 얼굴을 항상 주는 국민들이 되어가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전하셨다.

 

모든 사람은 원래 부처다

석가모니는 깨달음을 얻고 일체중생이 개유불성’(一切衆生 皆有佛性) 이라 하셨다고 한다. 깨닫고 보니 모든 사람이 원래 부처였구나라는 의미다. 월탄 큰 스님은 이렇듯 72억 모든 인간들이 자신의 본심본성으로 돌아가 부처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이런 의미에서 대흥사에는 정화당정광당이 있다. 깨끗할 ’()을 사용해 각각 나를 정화하는 곳공부해서 깨끗한 광명을 내보내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살다보면 나쁜 마음이야 생길 수 있겠지만 여기 대흥사에 온다면 그 마음을 한 꺼풀씩 벗겨내고 다시 깨끗함을 가질 수 있으리라는 깊은 뜻이 느껴졌다.

DSC_9383.JPG

동서양을 넘나들고 시대를 뛰어넘어, 과거부터 미래까지 변함없는 것을 우리는 진리라 부른다. 월탄 큰스님이 전해주신 진리들이 인터뷰를 끝내고도 오래도록 가슴에 남았다. 부처님의 큰 가르침, 월탄 스님의 실천과 말씀들이 널리 전해지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