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원장은 32년 전에 심한 무병을 겪었다. 당시에 보습학원을 운영하며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던 중이었다. 그는 “무속인이 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컸다. 영어학원 원장을 하던 사람이 법사를 할 수 없는 법 아닌가. 학부형들에게 상담을 해주고, 아이들 이름으로 점사를 봐 주는 정도만 하다 보니 3년 만에 무병이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무병이 지나가고 나니 무언가 텅 비어 버린 느낌이었다. 그래서 원광 디지털대학교 동양학과에 입학해 학문으로서 철학을 배웠다. 그렇게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영적인 영험함에 더해 학문적으로도 완벽해 진 그는 현재 예언궁을 운영하면서 부산과학기술대학교 외래교수로 강의도 하고 있다. 인제대학교 평생교육원에도 출강 중이다.
이석현 원장은 “예전에는 그저 운이 좋다 나쁘다 만을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면, 이제는 박사 학위까지 있다 보니 과학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 한다. 철학은 신비하고 과학적인 학문이다. 교육 업계에서도 종사하다 보니 ‘사기꾼’ 소리를 듣고 싶지는 않았다. 대학교에서 과목으로 지정되어 있는 것을 정당하게 배우고 학위를 취득해 사람들에게 진정 근거가 있는 것임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고 전했다.
세속적 욕심에서 자유로워, 점사비도 주고 싶은 만큼만
이석현 원장은 파란만장한 인생을 겪었다. 개인적인 인생의 아픔 덕에 삶의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공감하고 해결해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는 “올해 나이 63인데 참 굴곡진 삶을 살아왔다. 고생을 많이 하긴 했지만 철학원을 해 보니 그런 경험들이 모두 도움이 된다. 60이 넘어가면서 이제 세상이 조금 보이는 듯도 하다. 돈 벌겠다고 아옹다옹하지 않고 재미있게 사는 것이 목표다. ‘돈, 돈’ 한다고 해서 돈이 들어오는 것도 아니더라. 열심히 살았기 때문에 욕심이 없다. 공수래 공수거다. 포교원을 하라 법사를 해 보라 하며 주변에서 권유가 많았지만, 이 정도에 만족한다. 세속적인 욕심에 이끌려 다니며 남은 인생을 소모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느긋하게 학문적인 부분을 채워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이유로 예언궁에서의 점사비도 따로 책정되어 있는 것도 없다. “여기에 와서 점사를 보고 안 맞는다고 하면 돈 받지 않는다. 어려움이 있어 찾아온 사람들의 사연을 듣다 보면 오히려 내가 돈을 주어야 할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다. 이석현 원장의 호가 ‘호산’인데 호랑이 ‘호’(虎)에 계산 ‘산’(算)을 쓴다. 주변에서 너무 돈에 구애받지 않는다며 ‘호랑이처럼 돈 좀 잘 챙겨 받으세요’라는 뜻으로 붙여 준 이름이다.
물론, 한 때는 그도 자신을 찾는 사람들에 치여 정신없이 살아가던 날들이 있었다. 영험한 점사로 소문나 하루에 70명씩 점사를 보아주던 시절이었다. “10년 전쯤이었다. 개천절에 남강유등축제를 찾았는데, 늦은 시간에 이라 그런지 다른 상인들은 철수하고 캐리커쳐를 그려주는 사람만 있기에 그려 달라고 했다. 그림을 받아들었는데 뾰족뾰족한 요괴 인간과 같은 모습이었다. 기분이 나빴다. 찢어버리려 했는데 뒤통수가 뜨끈했다. ‘나 자신을 스스로 제대로 보지 않았지만 상대방에게는 이렇게 보였던 것이구나’를 깨달았다. 돈을 벌겠다고 너무 소리를 많이 하고 상담을 하면서 안 좋은 이야기만 너무 많이 했구나 하고 반성을 했다. 절대 이런 얼굴로 살지 말자며 1년 동안 그 그림을 붙여 놓고 보았다. 그러고 나서 한 4~5년 전에 다시 그린 그림이 있는데 완전히 인상이 바뀌었다.”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것, 그 방법을 알려준다.
이석현 원장은 사주팔자는 정해져 있지만 작은 시도들로 스스로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눈썹 문신만 해도 변화가 찾아온다. 눈썹이 약하면 재산이 새어나가고, 각이 없으면 정력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치인들, 연예인들도 눈썹 문신을 많이 하는 것이다. 귀가 크고 둥그스름하면 오래 살고 귓등이 따뜻하면 정력도 올라간다. 그냥 앉아 있는 시간에 귀를 만지작거리는 것만 해도 도움이 된다. 빨간 신호등 받고 기다리고 있을 때면 귀를 당겨라. 귀 안에는 신체의 모든 부분이 다 들어가 있다. 그러다 보면 길어지고 커진다. 코는 자극하면 돈이 들어온다.” 이렇듯 다른 투자금액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습관을 통해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 들을 일러주니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이석현 원장은 “‘감나무가 갑자기 나는 소나무를 하련다’ 하면 그것은 되지 않는다. 하지만, 하찮은 소나무라고 해도 약을 잘 치고 벌레도 잘 잡아주면서 모양을 잡으면 비싸진다.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금송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일반적 소나무로 살아갈 것인가 금송으로 거듭날 것인가는 자신의 노력이다. 나무가 태풍에 무너져도 그냥 두면 썩지만, 그 나무를 바로 세우고 가지치기 하면 회복이 된다. 인생 팔자가 아무리 더럽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인성을 찾고 덕을 닦으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라고 비유했다. “사주란 8글자이고 오행은 다섯 개다. 다섯 개를 여덟 군데에 넣으려 한다면 반드시 모자라거나 넘치게 되어 있다. 그 모자라고 넘치는 것이 바로 인생이다. 그 부분은 자신의 노력으로 채워 넣기에 따라 달라진다.”라는 것이었다.
이석현 원장은 마지막으로 “인생에 어떤 시기를 전환점으로 운이 확 바뀔 때가 있다. 개인의 생년월일에 따라서 다르다. 만약 ‘5’가 바뀌는 때라고 하면 15, 25, 35, 45세 되기 전에 와서 한 번 점사를 보면 된다. 이 때에 몇 군데 정도 찾아가 보고 여러 가지 방법들을 듣고 선택을 하면 된다. 그 시기를 놓치지 말고 한 번 물어보면 좋을 것이다.”라고 추천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