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효심 데이케어센터에 오시는 93세 어르신은 박희현 대표를 “아들아”라고 부르신다. 일과를 마치고 집에 가실 때마다 손을 붙잡고 ‘즐겁고 행복했습니까?’ 라고 물으면 ‘내가 여기 오면 매일이 설날이다’라는 대답이 돌아온다고 한다. 오랜만에 대구 딸집을 찾았던 어르신도 이곳에 오는 것이 훨씬 즐겁다며 하루만 머무르고 부산 집으로 돌아오실 정도이다. 진심이란 마음에서 마음으로 반드시 전해지는 법. 진심으로 부모님을 모시는 섬김의 자세로 모든 어르신들을 돌보고 있다는 김해효심 데이케어센터의 박희현 대표의 마음이 어르신들께 얼마나 잘 전해지고 있는지 고스란히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오픈 6개월 만에 입소문 통해 30분 어르신이 이용 중
박희현 대표는 경북대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이학박사로 강단에 섰던 교육자이다. 은퇴 후에 요양보호사 공인 자격증을 소지하고, 초등학교 교감으로 퇴직한 부인은 사회복지사 자격으로 함께 김해효심 데이케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5월에 오픈한 지 만 6개월 만에 30명의 어르신이 등록하여 김해효심데이케어센터에서 노년을 즐겁게 지내고 계신다. 이같은 성장을 이룬 것은 잘 짜인 프로그램과 어르신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갖춘 하나 하나의 시설들, 직원들의 진심어린 섬김이 모두 어우러진 결과라고 생각되었다.
박희현 대표는 교회 장로로서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고전15:10)” 성경구절을 인용하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도우심의 결과라고 겸손한 고백을 한다. 아울러 “직원들이 각자 맡은 일에 충실하며 서로 협력하는 팀워크이 주된 원동력이 되었다”며 모든 직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사회복지사, 간호사, 요양보호사, 사무원 등 11명의 모든 직원이 어르신을 진심으로 케어하고 있다. 또한 먼저 입소하신 어르신께서 주위의 지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입소문을 내어 주신 모든 어르신께 감사의 마음을 항상 간직하고 있다.”
보호자에게는 쉼과 자유를, 어르신들에게는 행복을
김해효심 데이케어센터는 국가에서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분들에 한해서 이용이 가능하다. 건강보험공단에서 신체 운동기능, 인지 기능 등에 대한 실사와 의사소견서 첨부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장기요양등급을 내어준다. 박희현 대표는 “요즘은 대개 맞벌이 시대로 가정에서 어르신을 케어하기란 어렵다. 예전처럼 치매, 중풍 등 노인성질환으로 고생하는 부모님을 가족이 부양하기란 불가능하다. 자녀들이 경제활동을 해야 할 뿐만 아니라 노인성 질병은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질환으로 전문적인 돌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라고 하며 데이케어센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년기을 보내는 어르신들에게 있어서도 김해효심 데이케어센터는 크나큰 활력이 되어주고 있다. 이전에는 혼자 또는 자녀와 함께 생활하시더라도 좁은 실내 공간에서 하루 하루를 단조롭고 무료하게 지내며 우울증까지 겪었다면 김해효심 데이케어센터에 오신 어르신들은 행복감이 넘쳐난다.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 제공하기 위해 엄격히 따져
김해효심 데이케어센터에서는 시간마다 어르신의 눈높이에 맞춘 알찬 프로그램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혼자 쓸쓸하게 집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함께 어울리고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을 하며 하루를 보내다 보면 어떻게 시간이 갔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많다. 박희현 대표는 “스트레칭, 웃음치료, 민요 부르기, 기체조, 레크레이션, 미술치료, 얼굴 마스크팩, 노래자랑, 족욕, 워크메이트 등 어르신이 만족할 수 있게끔 즐거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별한 프로그램 없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시간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시간 시간마다 유익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진행한다. 그래서 강사를 초빙하는 데도 엄격하다. 프로그램 내용이 중요하다며 하나 하나 꼼꼼히 챙긴다”고 전했다.
시설 면에서도 뛰어나다. 하체근력 강화와 전신 재활에 도움을 주는 ‘워크메이트’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고가의 재활시설로서 김해시에서는 김해효심 데이케어센터에 유일하다. 족욕서비스도 매일 20분 제공된다. 체내 독소배출에 효과가 있으며, 혈액순환, 감기예방, 면역력 증진 등에 효력이 있기 때문이다. 7개의 생활실에서 어르신의 컨디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을 시에는 언제든지 편히 누워 쉬면서 공기압마사지기로 혈핵순환에 도움을 준다. 혈액순환에 효과가 있는 목욕서비스도 주1회 제공 된다. 또한 체육을 전공한 선생님이 매일 아침 스트레칭을 지도해 어르신의 근력 강화와 낙상 사고 등 안전사고 대응능력을 키워주고 있다.
어르신들의 자긍심 높이고 행복할 수 있도록 늘 최선 다해
박희현 대표가 보여 준 파일에는 어르신들의 웃음과 행복함이 가득 담긴 인터뷰가 많았다. 김해효심 데이케어센터에 오신 후 평생에 최고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신다고 말씀하시는 어르신도 계신다. 김해효심 데이케어센터의 시설과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는 박희현 대표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도 웃음과 행복이 가득했다. 거기에 담긴 진심이 본 기자에게도 듬뿍 전해졌다. 주간보호센터, 요양원을 선택할 때는 어떤 기관이 어르신과 우리 가족의 상황에 적합한지 고민해야 하는 만큼 내부 시설, 프로그램, 환경 등을 잘 살피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늘 어르신 한분 한분께 부모를 대하는 마음으로 손을 맞잡고 ‘건강하고 행복하시라’고 인사하는 박희현 대표의 마음이라면 충분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박희현 대표의 진심을 옮겨본다.
“지금의 어르신들은 오늘의 자녀분들, 오늘의 한국을 만들어 주신 분들이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어르신이 자녀들로부터, 주변 이웃이나 사회로부터 공경을 받지 못하는 듯하여 안타깝다. 어르신들의 소외감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남은 여생에 조금이나마 도움, 기쁨이 되었으면 한다. 김해효심 데이케어센터에서는 평생토록 자녀를 위해, 국가를 위해 헌신, 봉사하신 어르신들의 말년에 자긍심을 높여 드리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그분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고, 어른으로서 대접을 받는다는 자긍심을 느낄 수 있게 한다는 신념으로 늘 솔선수범해 어르신께 진심을 다해 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