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접 재배한 쌀과 김해 농가에서 생산된 쌀, 누룩, 효모, 물로 전통방식과 어머니께 서 일러주신 손맛을 더해 양조
- 숙취 없고 건강에 좋은 전통주의 찐 매력 널리 알리고파
최근 전통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중장년층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전통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다양한 시도들로 젊은층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야양조장의 조이덕 대표 역시 수입 주류 회사에 근무하다가 전통주 맛에 매료 되어 직접 막걸리 주조에 뛰어들었다. 오랜 기간의 연구와 시도를 거쳐 12월 1일부터 두 가지 종류의 막걸리를 판매할 계획이다. 부모님이 직접 재배한 쌀로 만들어 맛과 품질 모두 자신 있다. 직접 유통과 마케팅을 담당하며 이윤은 줄인 덕분에 보다 저렴한 가격에 프리미엄급 막걸리를 맛볼 수 있게 됐다. 직접 가야양조장의 조이덕 대표를 만나봤다.
Q. 전통주를 만들게 된 계기는?
원래 위스키 수입 회사에 다니면서 영업을 담당 했었다. 이전까지 우리나라 술을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우연한 기회로 프리미엄 전통주 맛을 보고 그 맛에 매료되어
우리나라의 전통 술을 더 깊게 배우고 전통주 사업에 대한 비젼을 찿기 위해 전국을 다니면서 전통주 각분야 명인도 찾아뵙고 기술을 습득했다.
그중에 젊은 名人 중 최고의 명인이라 할 수 있는 부산 ‘JK크래프트‘ 조태영 대표를
잊을 수가 없다.(우리술의 위대함을 알리고픈 깊은 뜻이 존경스러웠다)
이후 부지를 물색하다가 고향 근처에 자리 잡게 되었다.
Q. 가야양조장에서 만드는 막걸리의 특별한 점은?
가까운 곳에서 부모님이 농사를 짓고 계신다. 직접 재배한 그 쌀을 바로 막걸리 만드는 데 사용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품질이 더 뛰어날 것이라 자신한다. 또한 직접 재배한 쌀을 이용하기 때문에 주조 과정에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이전 주류 회사에서의 경험을 살려 영업과 마케팅도 직접 하고 있기 때문에 유통 마진도 줄여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 판매하는 막걸리는 프리미엄급인데 보다 저렴한 가격에 쉽게 맛볼 수 있도록 했다.
맛도 뛰어나다. 술을 양조함에 있어 쌀, 누룩, 물, 효모 딱 4가지만 들어간다. 이 외에 첨가물 하나도 들어가지 않는다. 흔히 막걸리를 값싸고 마시면 머리 아픈 술이라고 생각 했다면 그것은 값싼 원료, 짧은 발효, 숙성, 첨가물 등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가야 양조장의 막걸리는 프리미엄 막걸리로 원료, 제조 방식에 신경 썼기 때문에 아무리 마셔도 숙취가 전혀 없고 편안하다. 지난 두 달 동안 마케팅의 일환으로 관공서, 식당, 골프장, 와인전문 소몰리에 등을 돌면서 시음품평회를 진행했는데 반응이 뜨거웠다. “와인에 버금가는 맛과 향, 외국인에게 자랑스럽게 소개해도 괜찮을 우리 명주”
옛날에 마셨던 순수한 농주 맛이 난다는 반응이었다. 감미료에 길들여져 있는 입맛에 옛날 진짜 전통주 맛을 보여주고 싶다.
Q. 가야양조장 제품을 소개해 본다면?
맛이 다른 2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대중적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만한 제품이다. 걸쭉하면서도 단 맛이 강하다. 찹쌀을 많이 넣으면 단 맛이 나기 때문이다. 막걸리를 모르는 20대 들도 막걸리 맛에 반할 수 있게 혼신의 힘을 다 했다.
또 하나는 옛날 농주처럼 걸쭉하면서도 누룩 맛이 많이 나는 맛이다. 옛날에 막걸리를 먹어봤던 분들이라면 전통의 맛이라 평가하실 것이다. 이번에 가을걷이를 할 때 여든넷인 아버지와 또 아버지 친구 분들에게 드렸는데 모두 옛날에 마셨던 맛이 난다고 평가해 주셨다.
패키지 디자인에도 신경을 썼다. 1년 전부터 디자인 회사와 회의를 거쳐 ‘가야’양조장이라는 브랜드 이름에 맞게끔 만들었다. 은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돋보인다. 병은 고급스럽지만 가격은 보급형으로 저렴하게 배려했다.
Q.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이 좋은 전통주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다. 이전에 전통주 장인들을 보면 조금만 만들어서 판매하는데 만족하셨던 것 같아 아쉬웠다. 프랑스 와인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듯 우리 막걸리도 얼마든지 세계시장에서 인기를 얻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 시작은 우선 김해 지역에서 인정받는 것이다. 보통 전통주가 실패 하는 원인이 마케팅, 영업이 부족해서 였다. 좋은 술을 만들었음에도 주저앉는 분들이 많다. 조사를 해 보니 자기 지역에서 먼저 인정을 받은 술은 전국적으로 확산이 되고 있었다. 지역 주민들에게 먼저 인정받아야 한다고 본다. 김해 56만 인구에 집중해서 홍보를 할 예정이다.
우선 타겟은 젊은 층으로 잡았다. 20 대 들에게 우리 좋은 한주를 알리고 싶기 때문이다. ‘우리 술이란 이런 맛이다’ 라고 알려주고 싶다. 20대는 술을 배워 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도 이 맛을 잊지 못해 찾게 될 것이다. 가격을 높게 책정하면 20대는 접근을 못하기 때문에 최대한 가격은 낮춰 막걸리에 입문할 수 있게 했다. 가야양조장의 막걸리를 접한 젊은이들이 그 다음 단계로 더 유명한 전통주를 찾자는 움직임을 보이게 되면 저 뿐만 아니라 옛날 방식으로 전통주를 만드는 모든 분들에게도 좋을 것 같다.
Q. 전통주 시장에 비전이 있다고 보는가?
물론이다. 5년 전 시장조사 할 때 붐이 일었다. 일본에서도 막걸리 레시피를 가지고 가서 따라 만들 정도다. 지금은 조금 잠잠해 질까 싶었는데 11월에 백종원 대표가 막걸리 매장을 시작했다. 프랜차이즈의 대가가 시작했기 때문에 곧 다른 브랜드들도 따라가리라고 본다.
특히 요즘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으로 혼술을 즐기는 사람이 늘다 보니 전통주를 찾는 사람도 더 늘어나고 있다. 막걸리는 술이기도 하지만 발효주로 건강에도 좋기 때문에 점차 인기는 더 높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