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으로 일으킨 인생~~~~

양봉으로 일으킨 인생~~~~

권도…

양양구룡양봉 영농조합법인 신동욱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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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빚에 쫓기던 시절, 빚 갚고 사업 일으켜 준 양봉

- 공장 설립 통해 강원도 지역 벌꿀 정제 농축 도와

- 양봉인 미래 위해 밀원 식재, 경쟁력 확보 필수

 

굴곡 진 인생 속 양봉으로 일군 것들

신동욱 대표는 양봉에 종사한 지 40년이 되었다. 30대부터 시작했던 양봉은 올해 70까지도 계속 해오고 있는 것. 10년 전부터는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고 양봉을 위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양봉은 그의 인생과 결을 같이 해 왔다. 20년 전 보증으로 인해 15억을 날리고, 죽을 시도까지 했었다가 희망을 걸고 매진한 것이 바로 양봉이었다. 그는 양봉을 통해 그 때 진 빚은 모두 갚았을 뿐만 아니라 사업을 일으킬 수 있었다고 말한다.

 

물론 처음 양봉을 할 때는 잘 모르니 엄청난 어려움도 겪었다. 하지만 그는 1년만 해서 이뤄보자. 1억만 모아보자.’라는 각오로 죽기 살기로 양봉을 매달렸다고 한다. 그리고 12년 전, 임대한 3만평에서 한 해 동안 채밀한 아카시아 꿀은 36드럼에 달했다. 한 드럼에 300만 원 정도 받을 때였으니 6~7000천만 원 수익이 났다. 로얄젤리도 했기 때문에 그 해에만 13천 매출을 올렸다. 그것이 디딤돌이 되었다. 잃어버린 모든 것을 찾자는 마음으로 고향 양양에 돌아와 땅을 샀고, 공장을 짓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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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대표는 스스로 되돌아보기에도 대단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양봉을 한 것을 후회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즐거움도 컸고, 실패했던 것을 양봉으로 모두 갚고 다시 사업을 일으켰으니 고맙기도 하다. 양봉 하는 사람들에게도 한 가지만 꾸준히 해 보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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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어려웠던 시절을 겪으며 고생했던 경험이 있기에 신동욱 대표는 늘 옆에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삶을 살고 있다. 8년 전, 꿀 유통을 하는 과정에서 또 3억 정도를 사기 당하기도 했지만 가해자를 구속시키지 않고 용서해 주기도 했다. “부도가 나서 방황하는 8년 동안 다른 사람이 쌀을 주어서 살았었다. 양봉을 하든 무슨 일을 하든 욕심을 앞세우면 안 될 것이다. 어렵다고 나만 살겠다고 하면 나는 죽게 된다고 본다. 욕심을 버리고 도움을 주면서 살아야 한다.”라는 신동욱 대표의 말이 가슴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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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지역 양양군 환경에 기술연구, 노력으로 최상의 꿀 만들어

신동욱 대표는 40년 동안 양봉을 해 오면서 전국적으로 수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그 간 쌓아온 신뢰 때문이다. 한 번 맛본 사람들은 재구매가 일어난다. 판매는 전부 직거래다. 그는 양양군이 가지고 있는 천혜의 환경이 양봉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청정지역에서 자라는 식물로부터 꿀이 시작되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더 깨끗하고 효능이 좋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고랭지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희귀한 나무에서 나는 꿀을 얻을 수 있다. 피나무, 헛개나무에서 나는 꿀이 대표적이다. 신동욱 대표는 강원도에서 나는 꿀은 거의 이라고 보면 된다. 환경적으로 청정하고 물이 좋다. 공기도 깨끗하다. 강원도에서 채취한 것을 따라올 꿀이 없다.”고 자부했다.

 

구룡 영농조합에서는 300군 정도만을 키우지만 공장 시설은 굉장하다. 양봉 꿀을 농축해 수분을 제거하는 시설은 이용도가 높다. 신동욱 대표는 주변 강릉, 주문진, 양양, 속초, 고성, 인제, 평창까지 미처 농축 하지 못하는 꿀이 이리로 다 들어온다. 양봉인들을 위해 차려 놓은 곳이라 다른 곳보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타 지역은 드럼에 7~8만 원 정도 선이라면 우리가 운영하는 공장에서는 6만 원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강원 지역 조림할 때 양봉 농가 고려해 밀원 확보해 줬으면

다른 양봉인들이 늘 지적하는 것처럼 신동욱 대표 역시 양봉인구 수에 비해 밀원은 부족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밀원확보 정책을 촉구했다. 특히 양양군은 다른 지역에 비해서도 밀원 해결 문제에 소극적인 편이다. 군유림보다 사유림이 많고, 양양 지역의 주요 특산물이 송이인 만큼 소나무를 많이 심게 되기 때문이다.

 

신동욱 대표는 소나무가 많다 보니 다른 나무를 심을 수 없다. 다른 지역은 잡나무가 많아 밀어버리고 꿀을 채밀할 수 있는 밀원수를 재배하는 데 상대적으로 쉽다. 반면에 양양은 송이 때문에 소나무를 우선적으로 조림하고, 또 소나무는 사시사철 나무이기 때문에 또 벨 수도 없어 지역적으로 불리한 측면이 많다.”지금은 밀원수가 너무 적다. 전국적으로 아카시아에서 채밀하는 꿀이 많았는데 온난화로 인해 강원도 지역에서 아카시아가 나지 않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아카시아 나무를 심어준다면 앞으로 후대에 꿀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 것이라 본다.”고 전했다.

 

특히 강원도 지역에 산불이 많이 났던 만큼 그 지역에 다시 숲을 조림할 때 양봉 농가에 도움이 되는 밀원을 심어 주면 한다는 바람이었다. 그는 “50m당 아카시아 1대만 서 있어도 양봉농가는 소득을 올릴 수 있다. 아카시아는 한 번 심어 놓으면 1대에서 10만원에서 15만원 부가가치가 생성된다. 또한 아카시아 꿀 채밀이 끝나고도 공백이 생기는 만큼 대체작목도 필요하다. 계절마다 피는 다른 꽃으로 밀원지 조성해 주면 된다. 특히 나무도 약이 되고 씨앗도 약이 되면서 꿀도 딸 수 있는 헛개나무 등을 추천한다.”며 또한 다른 양봉인들에게도 해결방안은 의외로 간단하다. 내 주위에 1년에 공지에 5대씩만 심게 된다면 10년 정도 되면 꽃밭이 된다. 10년 동안 50대면 꿀을 20군 정도를 채취할 수 있다.”며 나무를 직접 심어볼 것을 권유했다.

 

 

신동욱 대표는 양봉은 내가 노력하는 것만큼 준다.”고 강조했다. 노력과 연구를 통해 질 좋은 꿀을 얻어 오고 그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고 있는 신동욱 대표와의 즐거운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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