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청도군 청매로 117-320에 위치한 대운암은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그곳에 펼쳐진 풍광은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용의 등을 타고 가듯이 펼쳐진 길을 따라 가다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 중 하나를 마주하게 되는데 그곳이 바로 대운암이다.
말로 형용이 어려울 정도의 아름다운 풍광
대운암은 1868년 부암선사가 굴에서 수도를 하다 현몽에 의해 오례산 중턱에 창건한 사찰이라 한다. 대운암의 지인 주지스님은 대운암의 특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대운암에서는 청도천과 동창천, 밀양강이 하나로 합쳐지는 한내를 볼 수 있습니다. 그 풍경은 마치 흰 비단을 두른 듯한 모습이라 일컬어지지요. 세 개의 하천이 만나는 지점에서는 아침에 운해가 생기는데, 그 풍경 또한 장관을 이룹니다. 저 멀리로는 밀양이 보이는 곳, 주변의 높은 산으로 인해 장관을 이루는 곳이 바로 대운암이지요.” 청도 오례산에 위치한 이러한 아름다운 대운암의 풍광은 몇몇의 유튜버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풍수지리적으로도 탁월한 곳에 자리한 대운암은 여러 마리의 용들이 서로 모여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시각적으로 펼쳐진 장관뿐 아니라 이곳에서 느껴지는 기운은 대운암의 또 다른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아름다운 풍광으로 인해 대운암은 경치 좋은 사찰, 힐링되는 전국 사찰 10곳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곳을 잘 아는 불자들 사이에서 대운암은 소원이잘 이루어지는 곳으로도 불리운다.
이러한 대운암은 과거에 임금절이라 불리었다. “마을의 분들은 이곳을 ‘임금절’이라고 부르십니다. 과거 이곳 오례산에서 임금이 하늘에 제를 지냈다고 합니다. 멀리서 보면 작은 산이지만 이곳에서 제를 지낸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바로 그것이 기운입니다. 좋은 기운이 있기 때문이었지요. 임금이 제를 지냈던 산에 지어진 절이라 하여 임금절이라 불리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맑은 기운으로 인해 마음 편안해지고 기도 잘 이루어져
대운암에는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이 감탄할만한 놀라운 풍광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대운암에 들어서면서부터 좋은 기운을 느낄 수가 있는 것. 이곳을 찾는 이들이 대운암이 경치가 좋은 사찰일 뿐 아니라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찰이라 말하는 이유다. “이곳에 오셔서 기도를 드리면잘 된다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기도를 하고 가셔서 좋은 소식이 있다고 전화를 주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지요.” 이곳의 기운은 풍수지리 전문가들이 인정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대운암에 대해 강한 기운이 모이면서도 부드러운 기운이 함께 공존하는 곳이라 평한다. 바로 대운암이 경북일대에서 가장 좋은 자리에 위치해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참회하고 베풀며 부처님 지혜 배울 것
지인 주지스님은 기도를 드리기 전 우리가 갖추어야 할 중요한 마음가짐이 있다고 말했다. “세 가지 사항을 지켜야 한다고 신도분들에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첫째가 참회기도입니다. 참회기도는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살면서 여러 어려움을 마주하게 되는데 그럴 때 늘 참회하는 마음가짐으로 기도를 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욕심을 버리고 베푸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절이나 교회에 가서 기도를 할 때 무언가를 원하고 바라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하지만 그것은 바른 기도가 아닙니다. 기도를 한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덕을 쌓아야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인과법칙으로, 말과 행동으로 늘 베푸는 생활을 하다보면 나에게 풍족하게 돌아올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부처님의 지혜를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래 종교는 선이라 했습니다. 선을 늘 실천해서 누구나 본래 가지고 있는 자신의 본성을 깨우쳐야 합니다.”
이러한 지인 주지스님의 말씀과 강한 기운, 아름다운 풍광으로 인해 대운암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고, 이곳을 찾는 이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주말이면 대운암의 신도뿐 아니라 아름다운 풍광을 경험하고자 전국에서 대운암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이들 중에는 대운암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하룻밤 묶어가고자 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대운암에는 이러한 신도들을 위한 휴식공간이 부족해서아쉬움이 크다.
제작년보다 작년에 대운암을 찾는 이들이 늘어났고 작년보다는 올해 더 많은 사람들이 대운암을 찾았다. 지난 부처님 오신 날에는 대운암을 찾는 이들이 많아 대운암으로 들어서는 길에 정체현상이 생기는 등 불편함도 있었다고 한다. 대운암으로 진입하는 길이 좁아 불편함이 야기되고 있는 것이다. “길이 좁아서 버스는 진입이 불가하고 승용차들만 올라올 수 있는데, 길이 조금 확장되면 전국에서 더 많은 분들이 대운암을 찾아오실 거라 봅니다. 대운암이 알려지면 우리 청도가 함께 알려지고, 청도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분명 도움이 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