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각사 덕일주지스님

영각사 덕일주지스님

김태…

 

함양군 특집

 

풍수지리학적, 역사적, 지리적 가치 높은 함양의 대표사찰

영각사(靈覺寺) 덕일 주지스님

 

통일신라 심광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

풍수지리학적 명당으로 합격 기도발 강해

영각사에서 긍정의 기운전하는 덕일 주지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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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깊은 천년고찰, 풍수지리학적으로도 명당

함양군 덕유산에 있는 영각사는 역사적으로, 지리학적으로, 풍수지리적으로 대단한 가치를 지닌 사찰이다. 영각사는 통일신라의 승려 심광대사(深光大師)이 창건했다. 이후 고려시대에는 영각사를 중심으로 국사(國師) 두 명이 배출 되었다. 얼마나 강한 영향력을 미쳤을지 충분히 예상되는 바다. 조선 영조 시절에는 설파상언(雪坡尙彦)이라는 고승이 머물렀다.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학승인데, ‘화엄경판목을 새겨 이 절 장경각을 짓고 봉안하였다. 비록 6·25 때 화재로 영각사가 소실되면서 법당 내에 보존되어오던 화엄경판까지 소실되었지만 현존하는 해인사 팔만대장경 못지않은 판각이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지정학적 위치 또한 남다르다. 삼국시대 때부터 신라와 백제의 중간에 위치한 까닭에 사신들이 서로 만나서 의견을 조율하던 장소였다고 전해진다. 양군 군사협의, 정치 회의도 했다고 전해져 내려오니 요즘으로 치면 판문점의 역할을 했던 셈이다. 요즘은 톨게이트 근처로 함양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풍수지리학적으로도 이만한 명당이 없다. 남덕유산이 배산(背山)을 이루며, 앞산은 지리산이다. 주위에 온통 명산들뿐이다. 지난해 영각사를 다녀갔던 조용헌 기자는 주간조선 기사를 통해 영각사의 가치에 대해 대서특필한 바 있다. 풍수지리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특히 영각사 앞에 포진한 문필봉에 주목했다. 영각사 앞으로 계관산(鷄官山)이 보이는데, 한자로 풀이하면 닭 벼슬봉이라는 뜻이다. 그 터에서 벼슬이 많이 나온다는 이야기. 요즘으로 치자면 시험 합격이다. 고시공부나 명문대학 합격 같은 기도를 하면 효험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합격 기도의 명소

아니나 다를까. 영각사의 덕일 주지스님 역시 이곳에서 합격을 위해 기도한 신도들의 경우 99%의 합격률이라고 자부했다. 덕일 주지스님은 화엄전 건물 뒤로 문필봉이 아주 또렷한 형태로 뒤를 받치고 있다. 함양은 조선시대부터 선비의 고장이라고 여겨지고 있다. 함양군수 최치원을 비롯해 역대 기라성 같은 인물들이 함양에 들어와 살았다. 이런 이미지가 생긴 것 역시 영각사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설파상언 고승이 만든 화엄경 판전을 통해 이곳에서 글 문화가 전파된 것도 영향이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영각사에 와서 기도하시는 분들의 자손들 보면 성공하신 분들이 많다.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 없으면 자식이 잘 될리 없다. 흔히 불교의 기복신앙을 부정적으로 치부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되지 않을 일, 불가능하고 엉뚱한 일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간절한 마음을 담아 표현하는 것을 기복이라 할 수는 없다. 간절히 기도하는 이들의 마음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라며 기도의 힘을 강조했다.

 

함양군의 얼굴, 전통 깊은 영각사

덕일 주지스님은 올해 관음전 불사를 계획하고 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는 것은 그 안에 깊은 정기와 역사가 서려 있다는 말인 동시에, 외형적으로는 낡았음도 의미할 것이다. 그 자리에서 당당히 지켜오던 요사체는 세월을 비껴갈 수 없었다. 기와는 낡고, 비가 새어 보수공사가 필요한 상황. 지리적, 문화적인 가치가 워낙 높은 만큼 함양 군 차원에서의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공원 안에 있는 전통사찰이다. 함양군의 얼굴이라 할 수 있다. 경상남도 중고등학생이 모두 교육 받는 교육원이 근처이며, 탐방 1순위로 매년 찾는 곳이 영각사다. 학생들이 사찰문화를 접하고 가기에 관리가 더욱 절실하다.” 도량이 워낙 넓다 보니 혼자의 힘만으로는 관리가 어려운 상황. 덕일 주지스님은 함양 군수님께서 CEO로서의 역량을 크게 발휘하고 있는데 큰 일을 하다 보면 작은 일들은 놓칠 수 있다.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영각사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 함양군을 찾는 이들이 들르는 대표적 사찰인 만큼 군을 홍보하는 차원에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힘든 시기 보내는 중생들에게 보내는 메세지

덕일 주지스님은 이 천년고찰의 중심을 잡아주고 계시다. 해인사에 있다가 발령을 받아 2년 전에 왔다. 코로나로 인해 신도들의 방문도 뜸해지지 않았냐며 걱정했지만 우문현답이 돌아왔다. “사람이 오지 않으면 고요함을 즐기면 된다. 오히려 고요 속에 수행이 깊어진다. 또한 이 곳 상황이 어려운 줄 모르고 온 것 아니라 알고 왔기에 어려움도 느끼지 않는다. 가난한 줄 알고 왔기에 가난하게 살면 된다.”

 

더불어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도 긍정의 기운을 불어 넣어주셨다. “복이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성품을 바꾸는 것이 곧 복을 바꾸는 것이다. 긍정의 마인드로 살아가는 것이 성품을 바꾸는 것이다.”

 

초파일 때 법문하셨다는 메기이론을 덧붙여 본다. “미꾸라지 양식장에 메기를 넣은 양식장과 넣지 않은 양식장을 비교해 보라. 처음에 메기를 넣은 곳은 난리가 나고, 미꾸라지들은 불안해 하지만 나중에 보니 그 곳의 미꾸라지 생산이 더 늘어났다. 메기가 없는 곳은 평화롭기는 하나 변화도 없는 것이다. 인간 사회를 덮친 코로나도 일종의 메기라 보면 된다. 한동안 불안해할 것이지만 지나면 탄탄해 지고 건강해질 것이다. 코로나 이후로 결혼이나 자식 낳는 것도 늘어날 것이라 본다. 난국이 전화위복이 되는 법. 어려움 겪어 낸 후 더 탄탄해 질 것을 기대한다.” 자연현상에서 찾아 주신 답이 큰 위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