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손’은 손재주가 뛰어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순 우리말이다. 상호에서부터 모든 고객을 고쳐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엿보이는 ‘금손 한의원’의 이성윤 대표원장을 만나봤다.
공중보건의 시절부터 이어진 함양과의 인연
부산 토박이인 이성윤 원장이 함양에 자리 잡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 공중보건의로 함양 보건소에서 근무를 할 때 자신을 믿고 찾아주었던 지역 주민들 때문. 당시 뛰어난 실력이 입소문을 통해 전해지면서 하루 100명 이상 손님들의 줄이 이어지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부산에서 태어나 30년 동안 거주했다. 초중고교부터 대학생활도 부산에서 했다. 도심에 한의원을 개원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공중보건의를 할 때부터 찾아오시던 환자분들이 함양에 계속 있어줄 수 없겠냐는 말씀을 종종 해 오셨다. 그 인연으로 함양에 자리 잡게 되었다.”는 설명이었다.
금손한의원을 개원하면서 시설과 인테리어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함양 지역 주민들에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수도권 지역 최신 시설을 갖춘 한의원과 비견해도 결코 뒤지지 않을 정도다. 환자들에게 필요한 기기나 시설이라면 최대한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주 고객이신 어르신들을 위해 다른 한의원에 비해 약재 등 가격은 저렴하게 책정했다. 삼십대 젊은 한의사의 열정과 패기가 드러나는 부분이었다.
침술로 만성 근골격계 질환 치료 가능
이성윤 원장은 동의대 한의대에서 침술을 전공했다. 그래서 특히 침술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진맥과 환자 상태 등을 문진한 후 손발의 혈자리를 선별해서 놓게 되는데,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이성윤 원장은 “침술은 기본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효과적이다. 관절, 근육질환은 만성이라도 치료가 가능하다. 고혈압, 당뇨에 대한 효과 역시 논문으로 입증됐다. 반면 예후가 위중한 질환, 예를 들어 암, 위궤양 등의 질환은 침술만으로는 단번에 효과를 내기는 어렵다고 말씀 드릴 수 있겠다. 다만 손상 입은 부분의 회복을 빠르게 도울 수 있다. 침으로 원상 복구는 어렵다고 해도 염증을 화학적인 개입 없이 자연적으로 사라지게 함으로써 수술하더라도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침 하나를 놓더라도 한의사의 능력에 따라 10개를 놓은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숙련된 기술과 노하우로 제대로 된 치료가 가능함을 강조했다.
‘약침’으로 일컫는 주사도 사용한다. 한약재의 성분 등을 먹는 방식이 아니라 주사로 직접 통증 부위에 주입해 효과를 높이는 방식이다. “흔히 한방치료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편견이 있다. 한방에서는 진통제나 소염제를 따로 투여하지 않기 때문에 즉각적인 통증 경감을 얻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런데 침만으로는 부족한 효과를 약침으로 보완해주면 더 뛰어난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전했다.
2층에는 금손 추나 & 비만 센터도 신설
최근 2층에 금손 추나 & 비만 센터를 오픈했다. 두 전문 분야의 부원장이 성황리에 진료중이다. 추나 센터에서는 어깨, 허리, 목 디스크, 협착증 등 각종 급만성 관절질환 분야에 추나와 약침을 활용한 집중 치료를 진행한다. 교통사고 환자들의 경우 충격으로 인한 후유증을 오래도록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추나와 약침치료과 특효를 가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한방 다이어트가 각광 받는 가운데 비만 센터도 눈길을 끈다. 전침, 고주파, 다이어트 한방치료제를 이용한 한방 다이어트 상담 및 치료가 진행된다. 자세한 상담을 통해 체질에 맞는 약을 처방할 뿐만 아니라 식단 관리를 통한 전반적인 건강을 고려함으로써 건강한 체중감량이 가능하다. 사후 관리 또한 철저히 진행해 효과를 높이고 있다. 갑자기 약을 중단할 경우 요요가 올 수 있는 만큼 약의 구성성분의 밀도를 서서히 낮춰 처방한다. 또한 이후 2달 동안은 전화로 추적 관리한다.
이성윤 대표원장은 “자연에서 유래한 한약재로 제조한 약이기 때문에 거부감이 적고, 부작용이 적다. 섭취했을 때 변비, 혈액순환 개선까지 도와주므로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개인의 체질과 특성을 분석하여 살찌지 않는 체질로의 개선을 도와줌으로써, 체중감량은 물론 건강도 개선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침술로도 비만 치료가 가능하다. “침을 맞으면 혈액순환이 활발해 지고 근육이 풀린다. 근육과 얽혀 있는 지방은 제거가 어렵기 때문에 부드럽게 풀어주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전침자극이 그런 부분을 풀어준다. 세포 반응을 일으켜 노폐물, 부종은 제거한다. 약은 신진대사를 활발히 해 장기 기능을 올려주기 때문에 살이 빠지게 된다. 개인차가 있지만 보통 한 달 만에 4~6kg 이상 감량 효과를 얻고 있다”
편한 마음으로 찾는 아지트가 되길
이성윤 원장을 만나 이야기 하다 보니 비단 의술(醫術)뿐만 아니라 인술(仁術)이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치료법, 기계 활용 등 모든 면에서 새로운 시도로 조금이라도 더 나은 치료 효과를 드리고자 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기존의 관습적인 치료 방법에만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연구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삼십대의 젊은 나이로 어르신들에게는 손주처럼 친근하게 다가간다. 어렸을 적 친할머니와 함께 살았던 경험 때문인지 어르신들을 보면 친할머니, 할아버지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단순히 아픈 곳만 찾아내어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시는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함께 나누고 있다. 금손한의원은 아플 때 어쩔 수 없이 찾는 고통스러운 공간이 아니라 편하게 들르는 아지트처럼 이용해 주셨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