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변함없이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는 식품들이 있다. 영남제과의 전통 과자들이 바로 그 주인공. 화려하고 자극적인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동안에도 무려 40년 동안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다. 영남제과는 1967년 설립되어 이충근 대표가 이끌어 오다가 2018년부터는 친조카인 이호승 대표가 승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영남제과가 생산하는 과자는 오란다, 퍼핑콩, 라면형 스낵, 까불이 등 각종 곡물간식제품이다. 이름은 생소할 수도 있지만 모양을 직접 보면 ‘아, 이 과자’하고 입 안 가득 맛이 상상될 법한 누구에게나 친숙한 제품들이다. 여기에 더해 명절에는 한과, 강정류도 특별 판매한다.
최근에는 ‘레트로 열풍’이 이어지면서 제과 부분에서도 전통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크게 증가했다. 이호승 대표는 “현재는 전국적으로 수제강정이 유행하면서 수요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태다. 영남제과도 완제품만을 판매하던 데에서 나아가 재료 자체도 판매하고 있다. 예전에는 재래시장, 오프라인을 통해서만 구매가 발생했다면 지금은 셀프로 만들어 판매하는 카페 등도 생겼다. 온라인으 주문도 활발한 편이다.”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2020년 기존에 진주에 있던 공장도 산청으로 확장 이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산이 주문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 곧 더 규모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한다.
직접 영남제과 공장을 둘러보니 그 규모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크고, 설비 또한 완벽했다. 생산설비는 HACCP 인증을 받았으며, 위생적인 제조 공정으로 소비자들이 믿고 안전하게 드실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한 최상의 노력이 돋보이는 바였다. 40년 동안 사랑 받아 온 이유가 분명 보이는 바였다. 이호승 대표는 “식품이다 보니 최선을 다해 건강하고 깨끗한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런 전통제과 재료 생산 업체가 대한민국에 여러군데 있는데, 그 중에서 단연 최고라 자부한다.”는 자긍심을 드러냈다.
특히 이호승 대표는 공장에서 거의 숙식을 해결하며 꼼꼼히 모든 공정을 챙기고 있었다. “제품을 만들기 이전에 반죽을 한 시간 반 이상 숙성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직원들이 오기 전에 미리 반죽 해 두어야 하기 때문에 누구보다 빨리 새벽에 나오거나 여기에서 잠을 자는 편이다.”
이호승 대표는 영남제과와 함께 하고 있는 9명의 직원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오랫동안 제과 공장을 운영해 오면서 직원들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한 켠에 기숙사도 마련해 두었지만 휴게 공간이 부족한 것 같아 조만간 직원 휴게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호승 대표는 “직원들과 정말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 전통 과자라고 해서 젊은 세대들은 비전이 없다고 생각하고 취업을 꺼리기도 하는데, 지금까지 계속 사랑 받아왔고 지금도 수요가 넘치는 만큼 앞으로도 비전이 크다고 생각한다. 소재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신제품도 선보일 예정이고, 부지도 확장할 계획이다. 직원 복지에도 조금 더 신경 쓰며 영남제과를 계속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