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지원센터 정동순 센터장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정동순 센터장

김태…

천안시 특집/사회적경제지원센터 장동순 센터장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을 지원합니다!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장동순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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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 추구보다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사회적 경제조직 발굴, 육성

- 인증 과정 지원부터 네트워킹, 경쟁력 강화 등 지원

- 공동으로 지역 내 문제 해결해가는 사회적경제 생태계조성이 목표

 

자본주의 시장에서 경제성장은 그 뒤편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 채 이루어져 왔다. 불평등과 빈부격차, 환경파괴 등 다양한 사회문제가 발생했고 사회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생겨난 경제는 어느새 사회의 우위에 서기 시작했다. 돈이 없으면 삶이 불행해지고, 위협 당하기 시작한 것. ‘사회적경제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이윤의 극대화보다 사람의 가치, 즉 행복과 노동통합, 평등 등을 우위에 두는 경제활동을 일컫는다.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정책 을 통해 제도적 환경이 조성되어 가고 있는 상황. 천안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이하 센터)는 그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사회적 경제 조직 발굴, 육성

천안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올해 1월 처음 시작됐다. 우선 사회적경제 조직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회적 경제조직이란 무엇일까? 장동순 센터장은 이윤이 아니라 지역 내 문제 해결을 궁극적 목적으로 삼는 비영리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적으로 배제 된 노년 세대, 장애인 등의 고용을 촉진하고 환경을 중시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경제활동을 하는 기업이다. 마을기업, 자활기업, 협동조합, 사회적기업의 네 가지 유형이 있다. 이 기업들이 점점 증가하고 확산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센터에서는 설립 의지를 가진 기업인과의 상담을 통해 법인설립 및 사회적경제 관련 인증을 지원하고 있다. 인증 과정에서뿐만 아니라 이후까지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설립할 수 있도록 컨설팅 해준다. 센터가 설립된 지는 6개월 남짓인데 이미 상담 건수가 50건을 넘어섰을 정도로 관심은 뜨겁다. 장동순 센터장은 사회적기업을 시작하려고 하거나 인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막막했던 분들의 연락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 홈페이지도 미비하고 제대로 홍보도 이뤄지지 못한 상황인데도 관심이 높아 놀랐다.”면서 지금부터 1달에 1~2회 가량 만나 준비하면 내년 초에 는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진입이 가능하다. 아직 우리 센터를 모르고 계셨던 분들이라면 언제나 문이 열려 있으니 지원을 요청해 달라고 전했다.

 

사회에 봉사, 헌신하고자 하는 경영철학이 중요

사회적경제조직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치관이다. 사회적기업으로 등록하는 것이 이윤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되는 주객전도의 상황도 일부 발생하고 있기 때문. 장동순 센터장은 일반 경제조직들이 스스로 사회적 활동을 주창하는 방식으로 시작된 유럽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정부가 인증하고 재정지원이라는 당근을 내걸고 있다. 이에 잠시 사회적기업인 것처럼 옷을 입고 오시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모든 사회적경제조직들이 같이 부정적인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경계했다.

 

장동순 센터장은 그러나 기업운영의 궁극적 목적을 사회적 가치에 두고 올바른 정체성, 철학, 목표를 갖고 활동 하시는 분들이 훨씬 많다고 평가했다. “재정지원이 없더라도 공공성, 공익성의 가치를 중심에 두고 기업을 운영해 나가시는 분들이 많다. 예를 들면 천안 내 즐거운 밥상의 경우 설립 10년이 넘어 지원은 하나도 없지만 여전히 취약계층과 함께 하고 있다. 좀 더 나누고 싶고, 봉사하려는 마음, 헌신하고자 하는 경영철학이 사회적 조직을 운영하게 하는 동기다.”

 

네트워킹 강화,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

센터는 이미 활동 중인 사회적경제조직들의 발전과 성장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조직의 대표들의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것 역시 그 일환이다. 장동순 센터장은 이윤보다는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만큼 서로 경쟁하기 보다는 협동이 가능하다. 아무래도 소규모 조직이 큰 기업을 상대하기는 어려우므로 연대와 소통, 교류를 통해 함께 공동의 사업을 만들어 내거나 피어컨설팅(서로 부족한 분야에 대해 조언을 주고 받는 것)을 할 수 있도록 보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업들이 본래의 사회적 가치뿐만 아니라 질적 경쟁력, 가격 경쟁력도 높이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는 기업 활동 전 과정을 컨설팅 해주는 판로 지원단을 구성하고 있다.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상품 개발부터 브랜딩, 제품 디자인, 포장, 영업 채널, 고객관리 등 많은 것이 필요한 만큼 각각 능력을 갖춘 기업을 한데 묶어 놓은 협업모델이다. 장동순 센터장은 시장 조사를 잘하는 곳이 수요를 파악해 주고, 디자인 회사가 브랜딩을 책임지고, 영업채널을 확보한 기업이 마케팅을 돕는 등 테스트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 조직이 최상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판로 확보도 돕고 있다. 장동순 센터장은 공공기관에서 최저입찰제가 아니라 사회적 가치가 있는 제품이 우선구매 대상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서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적으로 정리해 공공기관에서는 이 점수가 높은 곳을 우선 선택하도록 제도화했다. 천안시에도 이미 사회적경제물품 우선 구매 조례가 만들어 져 있는 상황이지만 실질적인 실행을 위해 상세한 규정이 필요한 만큼 기반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한다.

 

사회적 경제 생태계 조성이 목표

장동순 센터장의 단기적인 목표는 지역 내에서 폭넓은 사회적 합의 만들어 가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사회적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지역 의제해결형 공동사업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 예를 들면 고령화 사회에서는 주거, 의료, 청소, 집 수리 등 필요한 부분이 발생하는 만큼 이런 지역 내 의제들을 함께 해결해 가는 협동조합을 설립하는 것이다. 장동순 센터장은 예를 들면 고령층의 의료 문제 해결을 위한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 가능하다. 유럽에서는 이미 실행 중인데 꼭 병이 안 걸려도 미리 검진을 받도록 하는 공익성 높은 의료기관이다. 주민 분들이 주주인 협동조합이기 때문에 남는 이익은 지역사회를 위해 사용이 가능하다. 물론 이것이 가능하려면 많은 수의 조합원과 출자금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역주민들과 공론화 하는 과정에서 사회적합의를 이뤄낸다면 새로운 경제적 모델이 완성될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