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1959년 창립 이후 여성들의 지위 및 권익향상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대표 여성단체다. 여성들이 모든 분야에서 평등한 대우를 누리며 우리 사회 발전을 위해 여성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UN 및 세계 여성 단체들과 정보교류와 협력을 통해 세계 여성의 지위 향상과 권익을 위해서도 활동하고 있다. 올해 3월 천안시여성단체협의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허평화 회장을 만나봤다. 여성의 안전과 지위향상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홍보하고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사회복지학과 교수, 노인복지학 박사, 한국부인회, 소비자교육중앙회 회장 등 역임
허평화 회장은 노인복지학 분야의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호서대학교 평생교육원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 중에 있으며 수 많은 사회복지사를 길러냈고, 43년 전통의 충남 최초의 전문간호학원인 ‘천안간호학원’을 운영하여 간호조무사를 비롯하여 요양보호사를 양성하고 있다. 허평화 회장은 그 전문성을 바탕으로 여성, 아동, 노인 등 소외 된 이웃의 권리를 위해 애써왔다. 그 동안 한국부인회천안시지회장, 소비자교육중앙회 천안시지회장, 충남도민평가단 저출산보건복지위원장, 검찰청시민배심원, 천안소년교도소 교정위원 등을 역임하며 사회 전반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앞으로는 천안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으로서 한국부인회, 대한어머니회, 3.1여성동지회 등 14개 산하단체를 이끌며 여성단체간의 협력과 친선을 도모하고 여성단체의 발전과 참여를 적극 권장할 예정이다.
차별 철폐와 여권 신장에 선구적 역할
허평화 회장은 여성에 대한 부당한 차별 철폐와 여권 신장을 위해 선구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직도 우리 사회 도처에는 생물학적이 힘의 논리에 의해 여성에 대한 차별과 물리적 정신적 폭력이 잔존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인식이었다. 허평화 회장은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하지만 여전히 임원급 인사나 총 관리자는 남성이 맡는 것이 당연 시 되고 있다. 집 안에서도 마찬가지다. 경제적인 주요 결정권은 남성이 갖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여전히 가정폭력, 성폭력 등 물리적, 정신적으로 피해를 입는 일이 많은 상황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천안시여성단체협의회는 언제나 여성을 위하고, 여성의 편에 서서 여성을 보호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라는 뜻을 전했다.
특히 여성뿐만 아니라 가정폭력으로 인해 상처 받는 아동들을 향해서도 관심을 쏟고 있다. 허평화 회장은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아동폭력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아프다. 어떤 상황도,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힘없는 아이들 역시 여성으로서 보호해야 할 의무를 느낀다. 하루빨리 이런 사태가 근절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여성 전문성 확보를 위한 교육에 집중
특히 허평화 회장은 여성의 전문성 확보를 위한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그 중 자격증의 취득은 여성들의 자립을 위한 방법으로 굉장히 좁은 현실을 타계하기 위한 탁월한 해결 방안이라 한다. “여성의 지위향상, 권익향상을 위해서는 경제적, 정신적 자립이 기본으로 이뤄져야 한다. 현재는 ‘경력단절여성’의 경우 재취업을 하려면 일부 직종에만 국한되는 경우가 많다. 그 폭이 좁고 취약하기 때문이다.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사회적인 배려를 통해 여성 고용 비율을 높여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허평화 회장의 의견이었다.
천안시에도 국가평생교육원의 평생교육바우쳐제도, 고용노동부의 국민배움내일카드, 2021년부터 시행한 국민취업지원제도 등의 사업은 미래를 구상하는 많은 여성에게 도움을 주고는 있지만, 제도와 형식에 묶여 실질적으로 필요한 도움을 받기 어렵다는 여성들의 평가를 현장에서 듣고 있기 때문이다.
‘탈석탄·탄소중립 금고 선언’에 적극 동참
천안시여성단체협의회는 한국여성단체협의회의 비전과 미션을 공유하며 천안 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충청남도가 주도한 ‘탈석탄·탄소중립 금고 선언’에 적극 동참하며, 탄소중립 이행실천운동을 전개해 구체적인 생활실천 방안을 시민에게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탈석탄·탄소중립 금고 선언’은 금융기관이 탈석탄 투자를 돕고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늘리도록 공공기관이 석탄 관련 사업에 투자하지 않는 은행에 돈을 맡기겠다는 선언이다. 허평화 회장은 “앞으로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에 대해 시민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캠페인 활동을 전개해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산하 협의회 회원들에게도 함께 힘을 모아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천안시의 인구를 약 70만으로 산정하면 여성은 35만명이다. 35만명의 여성을 대표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크지만 그 모두를 대변하기에는 아직은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여성단체를 이끌다 보니, 역설적으로 여성의 힘이 아직 약하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협의회 회원들이 함께 힘을 모은다면 여성의 안전과 지위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홍보하고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여성이 행복해야 가정과 사회도 행복해질 수 있다. 천안시 여성들의 권익보호 및 지위향상을 이뤄나가는데 앞장서겠다.” 언제나 여성을 위해 애쓰고 있는 허평화 회장의 노력이 천안시, 더 나아가 대한민국 전체를 행복하게 할 수 있으리라 믿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