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적맞이굿은 만신이 날을 잡아 자신의 몸주신과 여타의 신격에 감사의례를 올리는 굿을 말한다. 진적맞이굿은 봄과 가을로 계절이 바뀔 때, 진달래꽃이 피거나 잎이 새로이 돋아나는 때, 가을걷이가 마무리되는 시기에 이루어진다.
신을 향한 정성스러운 감사의 인사
지난 4월 19일 토요일, 경기도 양주시 호국로 302-20에 위치한 풀림당굿당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인혜기 보살의 진적맞이굿이 펼쳐졌다. 많은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진적맞이굿에서는 노랫가락이 울려 퍼졌다. 악단의 노랫가락은 신령님을 부르는 가락이다. 잔치를 떠오르게 하는 악단의 연주뿐 아니라 정성스러운 상차림 등 여러 가지 요소들에 정성을 다해 굿이 이루어졌다.
무속인 스스로를 위한 굿
자신에게 내려온 신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는 진적맞이굿은 무속인이 자신을 위해 올리는 굿이라 할 수 있다. 신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술잔을 올린다는 의미의 진적맞이굿을 통해 굿을 하는 무속인은 신령에게 기쁨을 드리고 더 큰 영험함을 내려주시길 빌게 된다. 인혜기 보살은 진적맞이굿을 하기 전에 먼저 전국을 다니며 정성스럽게 기도를 드리는 과정을 거친다.
매년 2회 진행하는 진적맞이굿
인혜기 보살은 매년 2회에 걸쳐 진적맞이굿을 하고 있다. 정성스럽게 올리는 감사의 인사를 통해 인혜기 보살은 신령님의 영험한 기운을 받게 되는 것이다. 하루종일 진행되는 굿에도 전혀 지친 기색이 없이 정성을 다하는 인혜기 보살의 모습에서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인혜기보살은 진적맞이굿을 해야 재가집들을 위한 굿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철학과 신의 길에 대한 공부에서 시작해 외길을 걸어온 인혜기 보살의 진실한 마음과 특별한 기운은 이렇게 신을 향해 정성을 다하는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참된 기도와 정성으로 수많은 이들의 어려움을 해소해주는 인혜기 보살의 진적맞이굿은 많은 신도들의 참여로 더욱 의미 있는 시간으로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