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 농가 한 목소리로 산재한 어려움 타계해 나가야

낙농 농가 한 목소리로 산재한 어려움 타계해 나가야

김태…

 

함안군 특집/낙농협회 조승래 지부장

 

낙농 농가 한 목소리로 산재한 어려움 타계해 나가야

함안군 낙농협회 조승래 지부장

 

- 올해 시행 예정인 퇴비부속도 검사 등 각종 규제로 어려움 커져

- 시장에서의 우유 소비도 줄어드는 추세

- 축산 농가 단합해 한 목소리 내 주길

 

조승래 지부장은 1985년부터 낙농에 종사해 벌써 35년 넘게 낙농을 하고 있다. 원래 내서 지역에서 하다가 부친 고향인 함안으로 돌아온 경우다. 2019년부터 함안군 낙농협회를 이끌고 있다. 원래 임기는 1년이지만 2020년까지 연임하게 되었다. 함안 관내 가야읍 쪽의 지역 낙우회와 산인면 낙우회 2

 함안 낙우회와 칠원읍 쪽의 삼칠 낙우회

가 합쳐진 연합회로 회원은 33명 정도다. 3,000두 정도의 젖소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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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규제와 환경 변화로 낙농농가 어려움 커져

조승래 지부장은 최근 낙농업계는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 안에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안정적으로 영위되어야 할 생산 활동이 각종 규제로 인해 점점 보장받기 힘들어지고 시장에서 소비의 판도가 달라져가고 있다는 것. 특히 강한 규제는 축산업계를 전체적으로 옭아 메고 있다. 각종 축산환경 규제들로 인해 낙농생산 기반의 유지마저 어려워지고 있다. 미허가축사 적법화에 대한 문제가 채 가시기도 전에 이제는 퇴비부숙도 검사 의무화까지 들어갔다.

 

낙농업의 진입 장벽을 높여 새롭게 사업에 뛰어드는 사람들도 힘들게 하고, 기존 낙농 농가에게도 큰 어려움으로 다가온다. 그는 갈수록 낙농농가도 줄어드는 추세라며 걱정을 표했다. “정부의 당초 예상보다 더 빠르게 낙농 농가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 한국 낙농 농가가 예전에는 2만 농가를 넘어설 정도였다. 정부 계산으로는 5천 정도로 계산했는데, 현재 크게 미치지 못한다. 규제 때문에도 그렇지만 낙농 시작하려면 초기 자본금이 많이 든다. 터 마련, 축사 마련, 우유 납품할 수 있는 권한도 적다. 신규로 들어오기란 어렵다. 1세대들은 나이가 들어 자연적으로 그만 두어야 할 상황이 온다. 도시화되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농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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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시행 예정인 퇴비부숙도 검사 의무화는 비현실적

특히 20203월부터 진행될 예정인 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는 농가에는 큰 타격이다. 퇴비부속도 검사란 퇴비를 직접 처리하는 축산농가가 의무적으로 퇴비부숙도검사를 받도록 정해놓은 규정이다. 조승래 지부장은 농업은 순환이다. 소의 먹을거리, 부산물이 빠져나갈 자리 등의 순환이 기본이다. 함안은 지금까지 순환이 좋았다. 수박, 감 농사 등 작물이 많아 축산으로 인한 부산물을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퇴비 부속 기준이 강화 되면서 퇴비 반출이 어렵게 되었다. 규정대로 하자면 축산 농가가 퇴비 공장 수준으로 시설을 갖춰야만 한다. 소 키우는 축사 면적보다 퇴비 공장 면적이 더 넓어야만 한다는 것이 말이 되겠는가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농업 정책이 너무 탁상행정이다. 순환농법을 하려면 국내에서 생산된 퇴비가 우리 농토에 가야 하는 것이 옳다. 하지만 정부는 외국에서 기름을 생산하고 남은 찌꺼기를 수입해 와 지원해 주면서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한우, 양돈에서 나온 퇴비들을 활용해야 하는데, 퇴비법을 강화 시켜 버렸기 때문에 농민들은 독안에 든 쥐처럼 갈 곳을 잃었다. 길은 만들어 주지 않고 쫓기만 하면 농민들은 어디로 가야한단 말인가. 퇴비 공장을 지으려고 해도 국비로 자금은 지원해 준다고 해도 부지를 구할 수 없다. 우리 지역에는 퇴비 공장을 짓지 말라는 집단 이기주의 때문이다.” 라며 농민을 위한 정책이 무엇인지 다시 돌아봐 주기를 부탁했다.

 

우유 소비 활성화 되었으면

우선 우유의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 역시 큰 문제다. 그는 우유의 주 소비층은 어린이다. 예전부터 성장기에 우유는 필수라는 인식이 있어 왔다. 하지만 저 출산 시대에 접어들면서 출산율이 줄어들면서 우유의 소비도 함께 감소되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현실을 지적했다. 물론 마시는 원유와는 달리 우유를 활용한 유제품의 소비는 늘어나고 있지만 그런 부분은 수입산을 활용해 가공한다. 때문에 주로 원유로 소비되는 국내산 우유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는 것이다.

 

조승래 지부장은 우유에 함유된 단백질의 일종인 콜라겐과 칼슘, 비타민 B2가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하고 성장 및 골격 건강을 지켜준다. 칼슘 함량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에게도 필수 식품이다. 하지만 최근 언론 매체가 다양해지면서 우유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언론의 보도를 통해 소비자들이 좌지우지 되는 경향이 있는데 소비자들이 우유에 대한 인식을 바로 해 줬으면 한다.”며 우유의 소비가 더 활성화 되었으면 한다는 부탁을 전했다.

 

 

조승래 지부장은 그래도 낙농은 아직까지는 비전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낙농은 한우, 양돈보다는 우유 가격이 정찰제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편이라는 것이다. 가격이 어느 정도 선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그는 끝으로 낙농협회 회원들에게 축산 농가가 점차 줄어들면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축산 농가들은 더욱 단합해서 한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힘들어지는 상황이 될 것이다. 우리를 지키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될 수밖에 없다. 함께 단합된 모습을 보여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조근제 군수에게도 낙농도 하셔서 우리 업계에 대해 잘 알고 계시다. 올해 낙농 농가가 더 어려워질 것 같고 특히 퇴비 부분은 개인이 해결하기 너무 어려운 부분이라 군에서 좀 더 관심 가지고 해결책 내려주었으면 한다.“고 부탁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