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의 미학, 성실함으로 꾸준히 다져온 신뢰가 가장 중요 장원액자&갤러리 김상수 대표

느림의 미학, 성실함으로 꾸준히 다져온 신뢰가 가장 중요 장원액자&갤러리 김상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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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창원 지역 중에서는 큰 곳, 25년을 내리 이곳에서 일했다고 장원액자&갤러리 김 대표는 말했다. 시작은 미미했다. 조그만 공방에서부터 시작했던 일이었다. 원래는 다른 사람에게 팔 생각 없이 자신이 쓸 것을 직접 만들려던 가내수공업에 가까운 형태였다고. 그래서 회사 다니면서 자투리 시간에 조금씩 만들었다고 그는 털어놓았다. “잘 만드니까 액자 주문도 곧잘 들어오더군요, 결국 회사를 그만두고 여기에 전업으로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성실하게 흘린 땀을 하늘이 알아준 덕분일까. 한 15년 정도 불경기가 없었다고 김 대표는 털어놓았다. 


타고난 성실, 타인과 신뢰를 쌓을 수 있었던 자산

아무래도 여태껏 걸어온 길이 품질,고객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을 항상 최우선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문이 들어오면 그게 어떤 일이든, 부탁하신 분이 단골이든 아니든 밤샘을 해서든 맞춰 주려 했습니다. 그 노력을 알아주신 것 같아 기쁩니다.” 그의 말은 단지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대부분 김 대표와 장원액자&갤러리를 찾을 때 지인 소개를 받아 많이 오는데, 장원만의 성실함과 확실한 품질로 정확한 날짜에 해드리니까 그분이 단골이 되신다는 것. 20년 만에 건물을 사서 사업을 키우게 된 이유도 바로 이 ‘성실과 품질’에 있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특히 당장 비용을 지불하기 어려운 신진 작가들 경우에는 전시회를 먼저 하고 그 수익으로 대금 결제를 하겠다는 경우도 있다고. 김 대표 역시 작가들의 그런 사정을 이해해주는 편이라고 부연했다. 우선 수익이 나야 그걸로 뭘 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하기 때문이란다. “정 안 되면 물물거래를 하는 식으로 거래를 터서 여태껏 꾸준히 거래가 이어지고 있는 작가님들도 많다. 그게 또 우리의 자산 아니겠나.” 그래서 부탁이 들어오면 흔쾌히 들어준다고 그는 덧붙였다. 

“착실히, 그리고 꾸준히 해야 합니다. 저희가 잘 되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따라서 액자 사업을 시작했지만 오래 버티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장원만의 자산은 무엇보다도 기본에 치중하고, 재료 구입시 어떠한 일이 있어도 확실하게 결재하여 급할 때 우선으로 재료 공급을 받을 수 있도록 다년간 착실히 신용을 쌓아 온 것이 가장 크다고 김 대표는 부연했다. 단순히 기술을 카피한다고 해서 이길 수 없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가장 큰 가치, ‘신용’을 잃지 않는다면 이 일도 비전이 있다며 그는 웃었다. 특히 기본적인 마케팅 전략이 뒷받침되는 상황에서 업장 자체를 공장화하고 대형화해서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으면 분명 크게 도움이 될 사업이라고도 말했다. 

사진 출력부터 액자까지 작가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

“꽤 수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한 마디 한 다음, 김 대표는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사진 동호회 쪽에서 봄이나 가을에 전시회를 많이 하는데 그게 예전에 7~80% 차지하던 웨딩사진액자로 나가던 물량을 소화할 지경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물량이 ‘상당’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한 지역 작가나 동호회 차원에서의 그림 전시도 종종 있는데 이 건도 상당히 크다는 것. 장원액자&갤러리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바로 사진 파일만 보내 주면 출력에서부터 액자 작업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부분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저희가 보유한 액자 제작 기술 역시 내구성을 강조한 꼼꼼한 제작으로 다른 곳에 비해 굉장히 신속하고 튼튼하게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세월이 지나면서 사용하는 자재나 기술도 많이 변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를테면 예전에는 원목을 많이 썼는데 요즘에는 MD나 수지가 다수를 차지한다는 점도 그렇다.  수지 자체가 원목 카피가 많아 표가 나지 않게 가공되어서 잘 나온다는 것이다.  일반인들이 이걸 육안으로 봐서는 식별하기 어렵다. 단가가 저렴하여 고급액자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해 준다.

장원만의 기술은 여느 곳과 다르다. 김 대표의 말에 따르면, 액자 만드는 기술의 ‘디테일’이 다르다고 말했다. “기본적인 방식은 다른 곳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좀 더 내구성에 치중해서 튼튼하게 만들죠. 한두 번 쓰고 망가질 액자는 만들지 않는다.” 이를테면 핀이나 못으로 액자 틀을 고정하는 기법이 있는데 다른 업체에서는 서너 개 정도 쓰는 걸 장원액자&갤러리에서는 다섯에서 여섯 개 정도 써서 튼튼하게 고정시킨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흔히 무시하기 쉬운 사소한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고 생각하고 그런 부분을 강화하려 노력하고 있다는 것. 아는 사람들은 장원 액자가 지닌 디테일을 인정해주신다며 김 대표는 뿌듯하게 웃었다. 


미래를 위한 오늘, 더 앞으로 나아갈 발판

이러한 김 대표에게 희망이 있다면 무엇일까. 이에 대해 그것이야말로 이제 갓 군 제대한 아들이라고 그는 이야기했다. “아들이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하고, 나는 짜면 가능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들이 이 일에 또 관심을 보이더군요.” 그의 말에 따르면 정말 집안 내력이라는 게 있는지 아들도 손재주가 좀 있는 편이라고. 예를 들면 아들이 원래 중고등학교 때 용돈 필요하면 주말에 나와 이곳에서 알바를 했는데 그 덕분인 것 같다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기자가 아이들 용돈을 어떻게 주시는 편이냐고 묻자 김 대표는 멋쩍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용돈을 그냥 주지 않습니다. 무슨 비용이든 아들이 일정 부분 자신의 용돈 부분에서 부담하게끔, 그렇게 책임감을 가질 수 있게끔 가르쳤습니다.”


불만 없이 성실하게 일해 주는 가족이 있어 더욱 기쁜 나날, 앞으로는 더욱 전국적으로 나가서 공장화시키고픈 것이 꿈이라고 말하는 장원액자&갤러리 김상수 대표. 자신의 대에서 그 꿈을 이루고 아들에게 물려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야기하는 그의 꿈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