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대로부터 이어온 만리장성의 영광, 나아가 전국구 맛집으로 만리장성 오주영 대표

어머니 대로부터 이어온 만리장성의 영광, 나아가 전국구 맛집으로 만리장성 오주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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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년도에 오 대표 부친의 친구 분이 작은 규모로 오픈한 식당 만리장성. 당시에는 대구 최초로 한국인이 경영하는 중화요리집이었지만 곧 사정이 어려워진 당시의 주인이 친구인 오주영 대표의 부친에게 한 번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했고, 그렇게 인수한 다음 오 대표의 모친이 크게 가게를 내서 시작한 것이 오늘의 대구 만리장성을 있게 했다.


택시 기사들도 모두 아는 맛집, 가족의 영광

당시 만리장성의 영광을 있게 했던 강점은 무엇이 있었을까? 이에 관해 오주영 대표는 당시 대구 근처에 주둔하고 있었던 미군이나 군무원, 관청의 공무원까지 단체 회식을 위한 니즈가 분명 존재하고 있었다며 “대규모 연회석은 당시만 해도 저희 만리장성 외에는 거의 없다시피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연회석이 연일 만실이니 코스 요리도 줄기차게 나갔고,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탕수육, 짜장, 짬뽕 등도 가득 나갔다는 이야기도 그는 잊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때 당시만 해도 이벤트 회사를 하고 있었다는 오주영 대표가 어머니가 운영하시던 만리장성의 2대째 주인으로 들어오게 된 까닭은 또 어떤 것이 있을까. 이러한 기자의 의문에 오 대표는 ‘아버지께서 3선 시의원이셨다’고 운을 뗀 다음, 상대방의 견제가 너무 심해서 어머니께서 몇 년 간 장사를 쉬셨다고 털어놓았다. 문제는 바로 그때부터였다.

가게를 쉬고 세를 주는 동안 세입자가 더욱 싸게 이윤을 많이 내기 위해 배달음식점으로 바꾸는 바람에 기존 만리장성의 위상과 명성에 먹칠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만리장성의 위기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하마터면 남에게 팔 뻔도 했던 가게, 그러나 그 위기를 헤치고 오주영 대표는 자신이 가업을 잇겠다고 선언했고, 그렇게 4억을 들여 전체 리모델링을 해서 2000년도에 다시 2대째 만리장성을 운영하게 되었다고 오 대표는 밝혔다.


대구를 넘어, 나아가 전국 최고의 맛을 위해

본래의 맛을 유지하기 위한 만리장성의 특별한 레시피가 있다고 덧붙인 오주영 대표는, 주 고객층은 어머니 대부터 계속 찾아주신 사오십 대의 중년 고객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또한 근래 건강, 웰빙 요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반대로 중화요리가 ‘기름’을 많이 사용해 비교적 ‘건강하지 못한’ 요리라는 오해를 받고 있는데, 이 부분을 불식시키기 위해 오 대표와 만리장성은 좀 더 담백하게, 최소한의 기름을 사용해 최대한의 풍미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관한 손님들의 평가도 ‘먹고 나서 부담이 없다’는 등 호평 일색이라고.


만리장성에서 가장 인기 있는 요리는 옛날의 향취를 그대로 간직한 옛날 자장면, 그리고 ‘전가복’이라고 해서 온 가족이 둘러앉아 먹으면 복이 온다는 요리, 나아가 돌솥에 즉석에서 찹쌀 누룽지와 전복 등 각종 해산물을 아낌없이 넣은 해물 누룽지탕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 해물 누룽지탕의 조리는 만리장성만의 전통 조리법, 센불에 달궈진 돌솥을 꺼내 손님 앞에서 즉석으로 제공하고 있다 하니, 가히 일품이다. 운영철학은 역지사지. 내가 돈을 주고 먹을 가치가 있는 음식을 손님에게 아낌없이 제공하자는 취지로 운영하고 있다. 매일매일 직접 먹으면서 맛을 체크하고 있다는 오주영 대표, 음식점의 기본은 서비스와 맛이라고 생각하기에 더욱 노력하고 있다. 그가 전국에서 이름난, 최고의 만리장성으로 거듭나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