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자라나는 학교, 자율 아래 책임을 기르다 꿈꾸는 학교 김상진 교장

꿈이 자라나는 학교, 자율 아래 책임을 기르다 꿈꾸는 학교 김상진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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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학교 김상진 교장은 본디 계명대에서 외래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학교 현장에서 그가 본 것은 다름 아닌 ‘갇혀 있는’, 그래서 더욱 엇나가는 아이들이었다. 김 교장의 말이다. 


“대부분 고등학교 때까지 꽉 막힌 틀에 갇혀 지내다 대학에 와서 겪게 되는 무한한 자유를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고 엇나가는 경우가 너무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자기 나름대로의 세계관이 없고, 스스로 살아 나갈 힘을 아이들이 충분히 기르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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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아이들의 행복을 일깨우는 공간

즉 아이들이 고등학교 시절에 확실한 나만의 꿈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공부 역시 필요를 느끼지 못한 채 강제로 매달리게 된 것에 불과했다고 김상진 교장은 지적했다. 이는 참으로 큰 손실로, 재능 많은 아이들이 자신이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잘 하는지도 모르고 사는 것은 너무나 아깝다고 그는 쓴 소리를 던졌다. 그렇게 아이들에게 좀 더 어릴 때, 올바른 교육을 보여주고픈 마음에 2011년도에 기독교 대안학교 꿈꾸는 학교를 설립했다. 


꿈꾸는 학교는 학교에서 밀려난 아이들 중에 음악적 재능이 있는 아이들을 선발해서, 일반학교와 달리 자율적으로 교육하는 곳이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음악에 전념할 수 있는 학교로, 오전에는 일반 교과목을 수업하지만 오후야말로 본격적이다. 음악 중점 교육을 하는 것이다.

‘전공 레슨 외에도 대안 교육의 일환으로 현장학습도 많이 하고 있다’고 부연한 다음, 김상진 교장은 기독교 학교로서 예배를 드리고 크리스찬으로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교과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들과 함께 주로 소외계층을 직접 찾아뵙는 봉사활동을 주로 한다고 밝힌 그는 그 외에 지역민을 위한 음악회 활동도 종종 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에게 주기 위한 공부, 그 안에 진정한 ‘나’가 있다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닌, 남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공부하자고 다짐한다는 꿈꾸는 학교의 아이들. 그러나 이들의 공부는 기실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라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김상진 교장은 말했다. 그렇기에 더욱 아이들이 즐겁게 공부에 임하고 더욱 열정적으로 자신의 실력을 갈고 닦는다는 것. 덩달아 ‘진학하는 대학교 면면도 훌륭하다’며 김 교장은 웃었다.

대학 진학은 강요하지 않지만 스스로 더 배우기 위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대학으로 진학하는 구조라고. 진정 사회와 대학에 필요한 지성인을 양성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기독교 대안학교로서 ‘예수님처럼 살아가는 훈련’을 한다는 꿈꾸는 학교의 아이들, 바로 예수님의 그 삶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복음이 전해지는 그런 전인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물론 여전히 아쉬운 점도 잔존해 있다. 대안학교를 바라보는 시각이 예전보다 상당히 좋아졌음에도 여전히 공교육보다 지원 부분에서 많은 외면을 많이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일반학교와 달리 인가를 받지 않아 학교의 운영비를 지원받기 참으로 힘이 든다고. 이에 관해 꿈꾸는 학교 김상진 교장은 ‘아이들의 다양성을 찾을 수 있는 교육이라는 점’에서 대안학교가 지니고 있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정부에서 주목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꿈이 자라나는 학교, 그 학교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꿈꾸는 학교 김상진 교장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