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복한재활주간보호센터는 대구 내에서는 처음으로 ‘재활’에 특화 된 주간보호센터를 표방한다. 배영범 원장은 병원에서 물리치료사로 근무하며 어르신들의 재활을 책임진 경험이 있다. 배영범 원장은 “물리치료사로서 뇌졸중, 척추 손상, 파킨슨병의 환자 등의 재활을 책임져 왔다. 그러다 보니 어르신들의 경우 집에서의 생활이 문제라는 점을 깨달았다. 병원에서는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의 전문적인 케어가 있고 간병인의 도움도 있지만 집에서는 재활이 어렵다. 가족들이 케어하기에도 버거운 경우를 많이 보았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주간보호와 재활을 함께 하면 어르신들이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으로 설립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3년 전 2층에만 개소했다가 이용하시는 어르신들이 증가하고, 재활 공간을 많이 확보하기 위해 현재는 5층까지 함께 사용하고 있는 상태다. 직원은 23명으로 배영범 원장님 포함 2명의 물리치료사가 재활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배영범 원장은 “장기요양시설 필수 인력은 인원수가 법적으로 정해져 있다. 화목한재활주간보호센터는 그 보다도 더 많은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한 명의 직원들이 케어해 드리는 어르신들의 수가 적다보니 더 큰 관심을 드릴 수 있고, 어르신들이 훨씬 좋아하신다. 기능회복 훈련을 진행하기 때문에 신체가 불편하셨던 분들의 전체적인 삶의 질이 높아지고 있다. 어르신들도 재활에 의지가 강하셔 큰 차도를 보이신 경우가 많다. 휠체어를 타고서 다니셨던 분도 이제는 워커를 잡고 일어서서 혼자 거동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생활훈련으로 어르신들 삶의 질 향상 이끌어
주간보호센터는 흔히 ‘어르신들의 유치원’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요양등급을 받은 분에 한해 이용이 가능하다. 65세 어르신 같은 경우에는 노인성질환, 고령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힘드신 분, 65세 미만인 경우는 치매나 노인성 질환이 있으신 분에 한해 등급을 받을 수 있다.
아직까지 주간보호센터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거나 역할을 오해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 배영범 원장은 “다양한 프로그램과 목욕, 병원동행, 일상지원 등이 모두 이뤄지는 공간이다. 함께 식사도 하고, 치매 예방프로그램, 노래교실, 미술 활동 등을 할뿐만 아니라 물리치료사와 함께 일상 생활 훈련도 이뤄지기 때문에 어르신들의 삶의 질이 확실히 좋아진다. 한 번 오셔서 화목한재활주간보호센터를 직접 체험해 보시면 좋을 것이다.”라고 추천했다.
특히 화목한주간보호센터는 다른 주간보호센터에 비해 동적이고 활기찬 프로그램을 다수 운영하고 있다. 또한 어르신들이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원하는 프로그램을 해 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배영범 원장은 “단순히 센터 차원에서 기획한 것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부에서 스스로 하실 수 있는 것을 찾도록 하고 있다. 흔히 이뤄지는 색칠하고 노래하는 등의 활동만이 아니라 스스로 매주 한 번 내가 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찾아서 하도록 하고 있다. 직접 고르시면 선생님 한 분이 자체 내에서 그룹을 만들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토요일마다 심리상담연구소 원장님을 모시고 집단 상담, 개인 상담도 진행된다. 다음 달부터는 음악치료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운영하는 원장님 마인드나 근무하는 사회복지사의 역량에 따라 같은 보호센터라고 해도 전혀 다른 활동을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24시간 CCTV로 실시간 생활 모습 확인 가능, 안전, 인성교육에도 집중
‘안전’과 ‘직원 인성교육’은 특히 유의하는 부분이다. 몸이 불편하신 고령의 어르신들이기 때문이다. 움직이실 때면 항시 요양보호사가 같이 동행한다. 또한 어르신들에게 가장 빈번한 사고가 기도 폐쇄기 때문에 누구나 응급조치를 할 수 있도록 교육도 하고 있다. 노인학대 교육, 노인인권교육도 매년 필수적으로 진행한다.
24시간 CCTV도 돌아가고 있다. 권장사항은 아니지만 개소할 때부터 늘 운영함으로써 보호자는 생활하는 것을 언제든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게 했다. 이 외에도 네이버 밴드를 운영하면서 어르신들의 프로그램 활동 모습, 식사 상황이나 화장실 이용 횟수 등 생활도 알려주고 있다. 보호자 어플이나 문자를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고, 이를 통해 필요한 사항을 요청할 경우 바로 피드백도 하고 있다.
어르신 배려한 운영시간, 다과시간 등 돋보여
화목한재활주간보호센터의 경우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운영을 하며 어르신들이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돌봄을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 시설이 5시 정도면 운영을 마치는 데 비해 이용시간이 긴 이유에 대해 물었다. “최대한 보호자 분들의 출퇴근 시간에 맞추어 이용하실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일찍 출근하거나 늦게 퇴근하는 보호자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어르신들만 집에 혼자 덩그러니 모실 순 없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어느 부분에서든 이용하시는 어르신과 보호자를 배려하려는 마음 씀씀이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 외에도 어르신들의 특성과 개성 등을 고려한 배려 등도 특별하다. 배영범 원장은 “어르신들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데 익숙하지 않은 세대다. 그래서 일부러 다과시간을 마련해 담당 선생님이 차를 마시는 다과시간 동안 어르신들과 대화를 하며 집에서, 센터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떤 감정을 느끼셨는지 들을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보호자들이 알아야 할 상황이라면 보호자들에게 피드백을 해 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식재료 하나도 좋은 식자재 쓰기 위해 풀무원 브랜드 제품을 사용한다.
배영범 원장은 센터를 운영하면서 겪는 만족도가 100%라고 자부했다. 어르신들의 생활을 돕고 재활을 돕는 것이 보람되기 때문이다. 다만 어르신들을 아끼는 마음과 봉사정신이 사업적인 마인드로 운영하려 한다면 힘들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직원들에게도 “어르신들을 내 부모님처럼 아끼고 사랑한다는 마음으로 대해주는 직원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뿐이다.”라는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