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뎅이병에 강하면서 모양이 둥글어 상품성이 뛰어난 제주 품종 감자 ‘탐나’가 제주를 넘어 세계로 진출한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3일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로 등록된 제주 ‘탐나’감자를 올해가 가기 전 카자흐스탄 국제품종보호로 출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8년 3월에 출원한 중앙아시아 키르기즈공화국에 이어 두 번째다.
농업기술원은 2017년 골드씨드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도상국에 적합한 감자 신품을 육성하고 종자를 생산하는 데 기술을 지원해 왔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 병 저항성과 맛, 모양 등 상품성으로 뛰어난 평가를 받은 제주의 신품종 감자 ‘탐나’를 중앙아시아 수출 품목으로 선택해 현지에서의 재배 검토를 끝낸 상태다.
세계 4대 식량작물인 감자는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재배 면적과 생산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그 나라에 알 맞는 품종이 개발되지 않아 많은 개발도상국이 매년 선진국으로부터 씨감자를 수입해 재배해 오고 있다. 제주 감자 ‘탐나’는 현지 주 재배 품종인 ‘산테’와 겨루어 수분 함량이 69% 더 많고 크기도 크고 모양도 우수해 재배 농가로 부터 선호도와 재배 의향이 매우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카자흐스탄에서 국제품종보호 출원을 앞두고 있는 ‘탐나’감자는 2018년 4월 품종보호권 통상실시 계약을 체결한 (주)홍익바이오와 공동으로 추진한다. 2023년까지 (주)홍익바이오와 품종보호권 통상을 실시해 올해 200톤을 시작으로 총 2,200톤(9억 원)을 중앙아시아로 수출할 예정이며 통상 실시료는 종서 판매액의 2%인 1,800만 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정대천 농업기술원장은 “앞으로 국제품종보호등록을 확대하여 우리 품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수출대상국에 씨감자 생산기술을 전수하는 등 제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