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지난 4일 전남도청 기자실에서 전남 동부권의 미래가 담긴 발전전략을 제시하며 ‘국가 경제의 중추 동부권’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수, 순천, 광양, 구례, 고흥, 보성 등 전남 동부권은 경제. 관광 면에서 도 전체의 5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수출은 90%이상을 점하고 있어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견인하는 중요한 핵심 축으로 꼽힌다.
게다가 남해안철도(목포~보성) 전철화 사업이 확정됨에 따라 현재 예비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경전선(광주송정~순천) 구간 중 ‘보성~순천 간 전철화’가 우선 추진되면 목포에서 보성, 순천, 광양을 거쳐 부산까지 2시 간 대로 연결돼 동부권이 접근성 면에서도 최상의 교통 인프라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전라남도청은 동부권이 보다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천혜의 자연 조건을 기반으로 한 관광·농업 등 기존 주력 분야의 심층 발전을 도모하고 차세대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핵심 사업들을 함께 육성해 전라남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방침이다.
여수 관광단지 조성 1조 3,850억 원 투입
현재 전라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남해안 신 성장 관광벨트의 주요 거점인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사업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예정이다. 최근 경도 진입도로(연륙교)가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통과되며 대규모 관광개발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총 사업비 1조 3,850억 원을 투입해 호텔, 콘도, 쇼핑몰이 갖춰진 관광단지가 5년 앞당겨 2024년에 완공될 전망이다.
연 인원 2만5,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 국제회의인 2022년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 여수 유치에도 전략을 다하고 있다. 마이스 산업의 일대 전기가 될 COP28 유치를 위해 경상남도와 함께 손을 잡고 ‘COP28 유치 위원회’를 구성·출범 시킨다.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도 김영록 전남 도지사를 만나 “유치 열기가 높은 남해안 남중권에 COP28이 개최되도록 서울시가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하는 등 본격적인 유치전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사진/ 여수경도, 여수시 제공
순천·보성 자연환경을 이용한 관광산업 수익 기대
순천만은 산, 바다, 호수가 어우러져 ‘소강남’으로 불릴 만큼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갖춘 곳이다.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등재되었고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 2020동아시아 문화도시지정을 받은 대한민국 유일의 생태관광 도시다. 이렇듯 우수한 생태 환경을 보유한 순천시는 ‘2021년 UCI 국제산악자전거 대회’와 ‘202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 국제 행사를 유치해 지역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보성군은 율포해양관광단지를 중심으로 휴양과 레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사계절 체류형 해양레저 관광단지 조성을 준비 중에 있다. 보성군 율포해양관광단지는 지난 8월 피서철을 맞아 13만 여명이 관광객을 유치했고 보성군 직영 시설 운영으로 역대 최고치의 경영수익을 경신했다.
고흥군은 최근 친환경농산물 전국 1위에 빛나는 국내 최고의 농도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고흥군에 유치한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청년 창업 혁신 모델로 육성하는 동시에 수출 선도지원단을 만들어 생산 농산물에 대한 수출 중심의 유통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전남 스마트 팜 혁신밸리 가속화
지난 11월 ‘스마트팜 혁신밸리’ 기반 조성과 청년보육임대형 스마트 팜 지원센터 등 핵심시설 세부 설계용역에 착수했다. 기반 조성에는 혁신밸리 단지에 필요한 부지정지및 용수, 전기, 도로, 빗물저수조 등 시설의 기초를 다지는 것이고 핵심시설은 청년보육센터, 실습농장, 임대형스마트 팜 단지, 실증단지, 혁신밸리 지원센터 등 구조물을 설계하는 것이다. 이러한 세부 설계가 끝나면 2020년 상반기에 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다.
전라남도는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지난 8월 고흥 대상 부지를 스마트농업 지역으로 지정 고시하고 지역농업인, 한국농어촌공사 등과 협의 한 후 부지 소유권 이전(33ha)을 9월 완료했다. 또 혁신밸리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재단법인설립과 관련해 행정안전부와 1차 협의를 완료했고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전남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고흥 도덕면 가야리 간척지 일원에 33.3ha 규모로 추진된다. 2022년까지 4년간 총 사업비 1천100억 원을 들여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구례군에는 친환경 농업 교육, 체험, 농촌관광과 연계한 ‘친환경 유기농업 복합타운’을 조성해 6차 산업의 선도모델로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국가 경제 발전의 중심축인 전남 동부권의 제 2의 도약을 위해 차세대 대표 신산업인 ‘드론산업’과 석유화학, 철강 등 전통 주력 산업과 주요 허브 항만인 전남 광양시 ‘광양항’발전에도 힘을 모으고 있다. 정부에서 발표한 드론산업 규제 로드맵과 드론 택시, 플라잉카 등 국내외적으로 급변하고 있는 미래 드론 산업의 변화에 대응할 ‘전남 차세대 드론산업 육성 계획’과 광양항의 글로벌 항만 도약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구조적인 문제점 개선방안을 담은 ‘글로벌 물류 허브, 광양항 발전 전략’을 중점적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