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조사결과에 따르면 교통사고가 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되는 연휴 전날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지난 2017년부터 3년간 설 연휴 기간의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귀성이 시작되는 연휴 전날에 교통사고 및 사상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설 귀성길에 주의를 당부했다.
연휴 기간 중, 하루 평균 교통사고 및 사상자에 대한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평소 주말보다는 다소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음주운전·졸음운전·고속도로상 교통사고 등 교통사고 주요 항목별 분석결과를 보면 음주운전 사고가 연휴 기간 하루 평균 49건, 사상자 100명으로, 평소 주말(60건, 108명)보다 사고는 18.3%, 사상자는 6.9% 감소했다. 일자별로는 연휴 전날(58건, 103명), 설 전날(55건, 111명), 설 다음날(44건, 98명) 순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22:00∼04:00 사이에 47.4%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졸음운전 사고는 연휴 기간 하루 평균 사고 6건, 사상자 13명으로, 평소 주말(7건, 14명)보다 사고는 3.1%, 사상자는 9.4% 감소했다. 일자별로는 연휴 전날(11건, 20명), 설 전날(8건, 13명), 설당일(5건, 10명) 순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00∼02시, 14∼16시(각 0.8건), 18~20시(0.7건) 시간대에 36.5%가 발생했다.
고속도로 사고는 연휴 기간 하루 평균 사고 12건, 사상자 31명으로 평소 주말(13건, 34명)보다 사고 건수는 8.0%, 사상자는 10.2% 감소했다. 노선별로는 경부선(14건), 서울외곽(6.7건), 서해안(5.3건) 순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일자별로는 연휴 전날(19건, 38명), 설당일(14건, 43명) 순으로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2018년 이후 2년 연속으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대폭 감소했다. 이전 10년간(’08년~’17년) 교통사고 사망자 연평균 감소율은 –3.8%를 기록하였으나 최근 2년간(‘18년~‘19년) 연평균 감소율은 –10.6%로 2.8배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18년 사망자는 전년 대비 9.7% 감소하여 42년 만에 3천 명대에 진입했고 ’19년은 잠정 11.5% 감소하여 2002년(-10.8%) 이후 17년 만에 두자리수 감소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되는 연휴 전날은 평균 교통사고와 사상자가 평소 주말 보다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는 755건, 사상자는 1,096명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에도 경찰청·국토부·소방청·지자체·한국도로공사 등 관계기관이 협업하여 지.공 입체 단속 등으로 교통사고 예방 활동에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과속·난폭 운전 등 고위험 행위와 갓길운행·버스전용차로 위반 등 얌체 운전에 대해 암행 순찰차 24대, 경찰 헬기 11대, 드론 10대 등을 활용해 지・공 입체 단속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응급환자 수송을 위한 소방방재청의 소방헬기 29대, 보건복지부의 닥터헬기 7대 및 119구급대 350개소․ 구난견인차량 2,315대 등을 활용해 관계 기관 간 긴급 후송체계를 구축하여 응급 환자가 발생할 경우 지역별 거점 병원으로 신속하게 후송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 중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장시간 운전할 때 졸음쉼터나 휴게소에서 규칙적인 휴식을 취하는 등 안전운전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