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의 가격과 가치는 분명 다릅니다. 가격은 회사입장에서 투입된 비용을 기반으로 이익을 더해 결정한 것이고, 가치는 구매자 입장에서 ‘값어치’를 평가한 것이지요. 현재는 모든 시스템에서 만든 사람이 가격을 정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소비자가 ‘가치’를 중심으로 값어치을 책정하는 것이 옳습니다. 가치경영이란 쉽게 말하면 이 가격과 값어치의 갭을 확대하는 방법입니다. 비용의 투입은 줄이되 고객이 느끼는 효용은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고객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법이지요. 따라서 기업의 이익 또한 높아집니다.”
한국가치경영협회 최귀용 회장은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개념인 ‘가치경영방법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더불어 앞으로 우리 사회가 ‘값어치(가치) 표시 인증제’로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가치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이라 덧붙였다. “휴대폰을 예로 들어봅시다. 제조사가 가격을 그냥 책정하는 것이 아니라 휴대폰 각 분야별 전문가와 매니아가 과거의 제품, 현재 경쟁품과 철저하게 비교분석해서 값어치(가치)를결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고객이 느끼는 ‘가치’를 극대화 하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해요. 물론 모든 제품을 다 할 수는 없겠지만 몇 가지 항목에서 시작해서 확대해 가면 우리나라 가치사회로 완전히 탈바꿈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천차만별인 현재 아파트분양가도 이런 접근이 필요할 겁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인정한 비영리 사단법인
한국가치경영협회는 이처럼 가치공학⦁가치창출방법론(Value Enhancing Methods)을 통해 기업을 경영하는 데 있어 상품에서 자원(resources)의 투입은 줄이고, 효과(Performance)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고객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단체다. 똑같은 제품을 만들더라도 들어가는 자원은 줄이되 성능이나 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 1991년 한국능률협회 산하 전담조직으로 한국브이이협회(SKVE)가 설립되었으며 2005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허가를 득하여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발전했다. 2016년 3월 한국가치경영협회(SKVM)과 SAVE International 이 서명한 국제협약에 준하여 기존협회의 모든 권한을 승계 받았다.
한국가치경영협회 VEM의 올바른 사상과 방법론을 전파시키고 교육함으로서 각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향상에 기여하고, 글로벌 VEM기관들과의 교류와 협업을 이끌고 있다. 회원사들에게 교육과 훈련, 간행물을 통해 가치 방법론, 인증, 네트워킹 그리고 인식전환기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건설과 제품 디자인, 산업, 운송, 건강보호, 환경, 서비스, 정부 분야 등 모든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특히 정부 사업의 경우 일정 예산(100억) 이상의 사업은 꼭 ‘가치공학’을 적용하도록 되어있다. 이는 2000년 건설기술개발진흥법 시행령(대통령시행령)으로 시행된 부분이기도 하다.
삼성전자 혁신의 중심 ‘VIP센터’ 조직, 국내에 ‘가치경영’ 확산시킨 장본인
최귀용 회장은 국내에 ‘가치경영’의 개념을 소개하고, 확산시킨 장본인이라 할 수 있다. 삼성전자에서 근무할 당시 삼성전자 ‘가치혁신 프로그램(VIP·Value Innovation Program)’ 센터 창립을 이끌었다. VIP센터는 보르도 TV, 블루블랙 휴대전화, 지펠냉장고등 삼성전자의 세계적 히트작 대부분을 탄생시킨 조직으로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삼성의 ‘가치혁신’의 중심으로 평가받고 있다. 원래 삼성전자에서 냉장고설계를 담당하고 있었던 최귀용 회장은 미국에서 ‘가치경영’을 접한 뒤, 그 중요성을 설파했고, 이에 삼성 내 VIP센터가 설립되게 된 것. 최귀용 회장은 이후 삼성전자 경영혁신팀에서 가치혁신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운영하며 삼성 전 계열사와 기타 기업들이 ‘가치경영’을 도입하는 데에도 기여했다. 각종 교육, 지원 등을 하며 국내 기업 경쟁력 강화에 일조한 것. 퇴임 이후 SKVE 당시부터 이사장을 역임하게 되었으며 SKVM(한국가치경영협회)로 승계되는 과정에서 협회 이사장과 회장직을 겸하고 있다.
취임 이후 협회 역시 대내외 적으로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최귀용 회장은 이사장 취임 이후 매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인정하는 ‘한국가치경영대상’ 제정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매년 VEM을 통해 산업기반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는 단체와 개인을 시상한다. 동방성장위원회장 상도 매년 5개 (기업 3개, 개인 2개)를 선정해 수상하고 있다. 이로써 전 기업의 경영에 VEM을 확산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전 기업의 글로벌경쟁력 강화 위해 최선 다할 것
최귀용 회장은 “가치경영협회의 목표는 가치공학방법론을 전 기업경영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방법론을 전파하고 전문가를 육성하는 것이다.”라며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인 ‘가치공학’을 전 기업경영에 활용될 수 있게 하고 싶다는 열망을 표현했다.
그는 끝으로 회원들을 향해서도 “어려운 코로나 상황에 다른 기업들은 타격을 많이 입었지만 우리 협회 회원들은 가치경영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협회에도 지속적으로 지원을 많이 해주고 계셔서 감사드린다.”며 “기업이 단지 국내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적인 수준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VEM 전문가(CVS, VMP 등) 수준이 상향 평준화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 VEM 전문가들의 최고의 교육을 통해 보답하겠다.”고 전했다.